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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조건 ㅣ 한길그레이트북스 11
한나 아렌트 지음 / 한길사 / 1996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한길사에 아래 번역 수정한 것을 보냈는데, 감사하게도 다음 쇄에 오류 수정하겠다는 답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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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조건』, 한나 아렌트, 이진우, 태정호 옮김 | 한길사 | 1996년” 읽다가 문맥에 맞지 않은 문장들을 “The Human Condition” (2nd, Paperback), Hannah Arendt | University of Chicago Press | 1998년 와 대조해서 읽은 것. 다음 쇄에는 수정되었으면 좋겠군요. 쉽지 않은 번역작업을 한 옮긴이들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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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쪽, 4~5번째 줄 : 작업의 인간조건은 ~ 인간실존의 의존성이다. --> 작업의 인간조건은 세계성이다.(The human condition of work is worldliness.)/7p ; 원문에는 없는 문장이 번역되어 있군요.
56쪽[원주 1] 마지막 줄 : 아우구스티누스에게 ~ 전혀 다른 것이다. --> 아우구스티누스에게 창조의 이야기는 인간 실존의 단독성[특이성]과는 구별되는 동물적 삶의 종차적 특성을 강조하는 데 유용한 기회를 제공한다.(To Augustine, the creation story offers a welcome opportunity to stress the species character of animal life as distinguished from singularity of human existence.)/8p
70쪽 밑에서 4번째 줄 : 오랫동안 --> 영구히(for any length of time)/20p
(이건 오역은 아니고, 개념을 좀 더 명확하게 하기 위해 원어를 알아두는 게 좋을 듯)
81쪽 3번째 줄 : 가족집합체 --> 가족집합체(the collective of families)/29p
81쪽 원주 14 : 가족들의 결합체 --> 가족들의 결합체(the conglomeration of families)/29p
; collective가 동일한 집단이라는 뉘앙스인 반면 conglomeration은 상이한 것들의 집합이라는 의미.
96쪽 9번째 줄 : 행태주의 --> 행동주의(behaviorism)/43p ; 같은 페이지 6번째 줄에서 같은 단어를 ‘행동주의’라고 번역했으니, 별다른 이유가 없으면 통일시켜줘야.
109쪽 원주 49 : 묘비명의 더 없는 영광, --> 묘비명의 더 없는 영광 ; /55p (쉼표가 아니라 세미콜론임)
125쪽 9번째 줄 : 유일한 장소 --> 유일하게 믿을만한 장소(only reliable ~ )/71p
167쪽 2번째 줄 : 그 생산성도 포함하여 --> 그 다산성(fertility)도 포함하여/111p ; 생산성은 작업과 연관되는 만큼, 생명과정이 표출되는 신체기능과는 (이미 다른 문장에서도 그렇게 번역했듯이,) ‘다산성’이라는 번역이 더 어울릴 듯.
218쪽 밑에서 5~4번째 줄 : 반대로 고대도 공론 영역의 ~ 익히 알고 있었다. --> 반면 고대는 공론 영역의 내용을 확립하고 결정하는 공화국도 아니고 폴리스 시민도 아닌 인간 공동체의 유형들을 매우 잘 알고 있었다.(Conversely, antiquity knew full well types of human communities in which not the citizen of the polis and not the res publica as such established and determined the content of the public realm)/159p
223쪽 ~225쪽에 worth와 value가 둘 다 ‘가치’로 번역되어 있는데, 번역어를 달리해서 구별하지 않으려면, 다소 지저분하더라도 원어를 병기해주는 게 좋을 듯. 물론 어떤 부분은 문맥을 보면 충분히 짐작 가능하지만. (아렌트도 받아들인, 로크의 구별에 따르면, worth는 어떤 사물에 자연적으로 내재하는 가치이고, value는 한 사물의 소유와 다른 사물의 소유 사이의 비율의 관념, 즉 주로 어떤 대상에 매겨진 값을 말한다.)/164~166p
223쪽 맨 마지막 줄 : 사물의 내재적 가치 --> 사물의 내재적 가치(worth)
224쪽 1번째 줄 : 탁자의 가치--> 탁자의 가치(worth)
224쪽 1번째 줄 : 시장가치 --> 시장가치(market value)
224쪽 밑에서 3번째 줄 : 객관적 가치와 내재적 가치 --> 객관적이고 내재적인 가치(objective and intrinsic worth)
224쪽 밑에서 2번째 줄 : 주관적 가치와 사회적으로 결정된 가치 --> 주관적이며 사회적으로 결정된 가치(subjective and socially determined value)
225쪽 밑에서 6번째 줄 : ‘객관적’ 가치--> ‘객관적’ 가치(‘objective’ value)
225쪽 밑에서 5번째 줄 : 가치 개념 --> 가치(value) 개념
312쪽 3번째 줄 : 자연과학의 언어에서 ‘규칙적으로 발생하는 것은 무한할 정도로 비개연적인 것’이다. --> 자연과학의 언어에서, “기적은 정기적으로 발생하는 무한한 비개연성이다.”(In the language of natural science, it is the “infinite improbability which occurs regularly.”)/246p
313p 5~9번째 줄 : 우리가 알고 있듯이~ 부단한 연속성에서 일어나고 있다 --> 이 부분의 원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These cannot be called modern events as we know them since the French Revolution, and although they cannot be explained by any chain of causality, because no event can, they are still happening in an unbroken continuity, in which precedents exist and predecessors can be named.) /248p * 문장을 고치기가 쉽지 않군요.
314p 밑에서 5번째 줄 : 위협함으로써 --> 직접적으로 위협함으로써(its immediate threat ) /249p
315p 7번째 줄 : 그러나 이것들은 생각해 볼 수 있는 것들이다. --> 그러나 이것들은 단지 어림짐작일 뿐이다.(But these are mere speculations.) /250p
315p 10번째 줄 : 도달할 수 없으며 매력적으로 여겨졌던 --> 매력적이면서도 두렵게 여겨졌던(which were temptingly and forbiddingly) /250p
315p 밑에서 3번째 줄 : 그들을 유혹한 것은 먼 거리였다. --> 삭제 (원문에서는 없는 문장)
316p 18번째 줄 : 세계 또는 지구와 --> 세계 또는 지구라는 환경과(his surroundings, world or earth) /251p
317p 6번째 줄 : 농민의 --> 소작농의(peasantry) /251p
318p 4번째 줄 : 국민의 사유재산 수용 --> 국민의 사유재산 수용(收用)[혹은 인민의 재산 몰수](the expropriation of people) /252p * 수용(收用) : 공공의 이익을 위하여 특정물의 소유권 또는 기타의 권리를 강제적으로 징수하여 국가나 제삼자의 소유로 옮기는 처분.
318p 6번째 줄 : 단순한 복구보다 --> 단순한 복구가 아니라(not of mere recovery) / 252p
318p 9번째 줄 : 소비사회 --> 낭비 경제(waste economy) /252p
319p 10번째 줄 : 반개혁 --> 반종교 개혁(Counter Reformation) /253p * 반종교 개혁 : 16-17세기의 가톨릭교회 내부의 자기 개혁 운동.
320p 1번째 줄 : 적나라한 생존경쟁 --> 적나라한 생존 위기(their naked exposure to the exigencies of life) /255p
320p 2번째 줄 : [참고] ‘탈소유화’는 앞서 ‘사유재산 수용(收用)’으로 번역했던 Expropriation을 옮긴이가 달리 번역한 것임.
320p 밑에서 3번째 줄 : 노동과 출산의 힘 --> 노동력에 버금가는 출산력(of procreation no less than of laboring) /255p
321p 2번째 줄 : [참고] 전유(專有)(appropriation) /255p * 전유(專有) : 오로지 혼자만 소유함.
322p 1~2번째 줄 : 민족국가는 19세기에~ 대신하였다. -->20세기에 쇠퇴할 때까지, 무산계급이 박탈당했던 사적 소유의 가정(家庭)에 대한 대체물을 모든 계급에게 제공한 것이 민족국가이다.(the nation-state, which until its decline in the twentieth century offered all classes a substitute for the privately owned home of which the class of the poor had been deprived.) /256p
324p 밑에서 2번째 줄 : 그것을 통제되지 않는 --> 그것을 통제하지 못하는(이렇게 고치는 게 문장이 자연스러움.)
325p 11번째 줄 : 신체적 감관을 가진 지구구속적 창조물 --> 신체적 감관과 지구구속적 창조물(an earth-bound creature and its body-bound senses) /260p
326p 밑에서 4번째 줄 : 문자 역사의 전세기 --> 문자 역사의 모든 세기(all the centuries of recorded history)/ 261p * ‘전(全)세기’라고 한자를 병기하거나 혹은 모든 세기라고 번역하는 게 헤갈리지 않고 의미가 명확해짐.
333p 4번째 줄 : 이렇게 멀리 떨어진 조건에서도 --> 이렇게 멀리 떨어진 조건에서(야)
333p 밑에서 9번째 줄 : 우연적인 지식 --> 마구잡이로 얻은 지식(the knowledge of the haphazard origin) /267p
335p 밑에서 5번째 줄 : 물질과 에너지는 구별될 수 있으며 --> 물질과 에너지는 결정적으로 구별될 수 없으며(there cannot be a decisive distinction between matter and energy,) /269~270p
343p 5번째 줄 : 환상 --> 착각(혹은 기만)(delusion) /276p * 옮긴이는 illusion을 환상으로 번역하고 있고, delusion을 다른 곳에서는 기만으로 번역하고 있음.
348p 밑에서 4번째 줄 : 기상신 --> 기계장치의 신(deus ex machina) /282p
* 기계 장치의 신(god from a machine).
1. (그리스 연극에서) 기계 장치로 갑자기 나타나서 극의 복잡한 내용을 해결하는 신.
2. (일반적으로) 극·소설 등에서 줄거리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부자연스럽고 억지스런 결말.
357p 밑에서 7번째 줄, 358p 4번째 줄 : 행위 --> 활동(doing) /290p * 행위(action)는 아렌트의 고유한 개념이기 때문에 doing을 행위로 번역하면 의미 전달이 잘못 될 수 있다. 이외에도 doing를 행위로 번역한 곳이 다소 있지만, 일일이 지적하기 어려워 따로 언급하지 못한다.
357p 밑에서 1번째 줄 : 확신해야만 하고 --> 확실성을 만들어야만 하고(make sure) /290p
* 다소 고친 번역이 어색하지만, 본문에도 이탤리체로 표기되어 있듯이, 'make'라는 의미를 살려주는 번역이어야 함.
369p 밑에서 2번째 줄 : 먼저 사라지고 --> 선행하며(precede) /300p
368p 2번째 줄 : 사물의 모델과 형상 그리고 사물을 존재하게 하는 과정은 --> 사물을 존재하게 하는 모델과 형상, 즉 관념(혹은 이념)이 아니라 과정이
(이 구절이 포함된 문장의 원문 : Processes, therefore, and not ideas, the models and shapes of the things to be, become the guide for the making and fabricating activities of homo faber in the modern age.) /300p * 고친 번역이 맞는 듯 한데.....
368p 15번째 줄 : [참고] ‘발생할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의 원문은 "infinite improbability"이니 참고로 해서 이해하면 좋을 듯. /300p
370p 6~7번째 줄 : ~ 결과이며 또 소크라테스가 ~ 내게는 여겨진다. --> ~ 결과인데, 아마도 소크라테스가 그의 제자들에게 보여준 것 중 가장 빼어난 모습은 다음과 같은 것일 테다.(perhaps the most striking one, that Socrates offered his disciples:) /302p
375p 밑에서 10 ~9번째 줄 : 불연속의 과정인 행위 --> 과정의 해방을 부분적으로 구성하고 있는 행위(action, which partly consists in the unchaining of processes,) /307p * 고친 번역도 맘에 들지는 않군요.
378p 9~10번째 줄 : 고통에 빠져들게 하고 이 고통으로부터 탈출하기 위해 --> 괴로움을 안겨주는 이 고통으로부터 탈출하기 위해(to escape the pains it may inflict) /310p
386p 3~4번째 줄 : 근대가 노동을 찬양했다는 편견을 갖지 않고 --> 원문은 without modern prolabor prejudices인데 prolabor가 뭔 뜻인지 모른겠군요. 오타인가? / 317p
393p 밑에서 11번째 줄 : 인간관계의 망상에는 --> 인간관계의 망에는(the web of human relationships) /324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