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갑작스러운 밀월 생활 : 후작님의 익애 선언 - 후작님의 익애 선언
카무라 아리사 지음, 야치요 하루 그림, 김지윤 옮김 / 코르셋노블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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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아라는 어릴 적 혼담으로 맺어진 크리스토프가 우는 모습을 본 적이 있습니다. 아버지의 방에서 도망쳤다는 그를 숨겨주고는 짧은 대화를 하다가 있었던 일인데요. 자신이 그를 울렸다고 착각한 뮤아라는 그 길로 후작 저택에서 도망쳤고, 바로 그 날 자신과 크리스토프의 약혼이 결정되었다는 것을 압니다. 이후로는 지속적으로 그에게 이런저런 괴롭힘을 받았고요.
크리스토프가 유학을 끝내고 8년 만에 귀국, 그 뒤로 1개월 만에 결혼식이라는 중대사를 속전속결로 치러버린 뮤아라는 이래저래 심란합니다. 재회하자마자 다정하게 대해 주는데다가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어릴 적의 괴롭힘은 사실 표현이 부족해서였다는 이유까지 듣게 되었는데도 불구하고 도대체 그가 말하는 사랑이라는 것이 무엇인가 감을 잡을 수 없다는 것이 제일 문제였습니다.
좋은 아내가 되고, 그를 사랑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지만 어릴 적부터 새겨진 공포심이라는 게 그렇게 쉽사리 사그라지는 것도 아니고, 남편이 달콤한 말을 쏟아 붓는 것도 다정하게 대해 주는 것도 기쁘지만 그를 좋아하는 것이 맞는지 확신할 수 없는 뮤아라는 혼란스러워하죠.
아주 특별하지만은 않은 이야기입니다. 귀족 간의 혼담이라는 건 사실 서로의 감정과 상관없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지만, 익애물이라는 장르가 단점을 상쇄합니다. 크리스토프가 뮤아라를 푹 절이고 있으니 마냥 달달한 이야기를 좋아한다면 재미있을 거예요.

 

p.s. : 아무리 그래도 야외플은 글러먹었습니다, 크리스토프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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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대역 신부는 백작의 손에 달콤하게 지저귄다
스즈네 린 / 코르셋노블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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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복의 ㅇㅈ(아오마 소우)>의 시대적 배경이 거슬리셨던 분에게 거리낌없이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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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대역 신부는 백작의 손에 달콤하게 지저귄다
스즈네 린 / 코르셋노블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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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몸에 화상火傷 자국을 남겼던 빚을 갚게 해 줄 테니 자기 대신 결혼하라고 억지를 부리더니 가출까지 해 버린 화상畫像 같은 언니를 둔, 내성적인 성격의 아델과 돈을 대 줄 테니 대신 신부를 내놓으라는 황당한 요구를 한 블레어 백작 로렌스와의 선 결혼 후 연애 이야기입니다.
아델은 언니의 이름을 빌려 결혼했지만, 언니와는 성격이 정 반대이기 때문에 빠르게 남편과 그 가솔들에게 녹아듭니다. 처음에는 그녀가 허영심 강한 여자라고만 생각했기에 후계자만 낳아 주면 된다고 여겼던 로렌스도 이른 시점에서 보는 눈을 바꾸죠. 큰 비밀을 숨기고 있다는 것 외에는 솔직하고 사랑스러우며 성실한 부인은 저택 안에서나 영지에서나 쉽게 자신이 있을 자리를 만들어내고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고는 합니다. 로렌스가 여자를 믿지 않는 원인이 된 시어머니마저도 쉽게 감화시킬 정도로 말이죠.
이대로 아델이 블레어 백작의 부인이자 백작가의 안주인으로서 자리 잡을 수 있겠다고 생각하던 찰나, 가출했던 언니가 돌아와 로렌스에게 당신의 아내는 나라고 깽판을 놓아버린 게 문제이지만 말입니다.
시대상이 전혀 다르고 세부 설정도 약간 다르기는 하지만, 읽으면서 아오마 소우 님의 <제복의 연정>을 연상했습니다. 해당 TL을 읽고 좋은 인상을 받았던 분이나, 해당 책의 평은 좋았지만 다이쇼 배경이라 꺼림칙하게 여겨서 읽지 못하셨던 분들이 부담 없이 선택하시기에 좋은 책입니다. 마침 두 책 다 일러레가 Ciel 님이기도 하고요.

「나야말로 고맙지.」
처음으로 그에게 감사의 말을 들었다.
그 말 한마디로 모든 걸 구원받은 기분이었다.
앞으로 슬픈 일, 힘든 일이 있어도 헤쳐 나갈 자신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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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탕녀 밀릿타
포포친 / 서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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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하렘은 죄가 없지만 가끔 설정이 거북한 게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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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BL] 카오틱 체인(Chaotic Chain)
망태기 / B cafe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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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이 되고 나서 난데없이 오메가로 발현한 주인수, 연은수는 그 순간 자신이 아주 오랫동안 짝사랑했던 사람을 떠올리죠. 그 상대는 몸 전체의 색소가 엷은 느낌에 잘생긴 외모를 가졌지만, 가난에 찌들어 온갖 아르바이트로 생활을 연명하고 있는 알파 성비오입니다. 비오에게 자신이 오메가로 발현한 것을 알린 뒤 그를 덮치는 상상을 하며 아주 즐거워하던 연수는 자신이 깔고 눕는 게 아니라 깔아 눕혀지는 입장이며, 심지어 임신을 하고, 이후에 남자와 결혼해야 한다는 사실까지 다이렉트로 깨달아 버리고는 비오와 같이 병원에 가는 것을 거부합니다. 그리고는 페로몬에 취해서 그 소꿉친구에게 홀랑~ 발라 먹히죠.
여기에서 끝나는 삽질물이라면 참 편했겠지만(대체적으로 은수와 비오의 심정적인 면에서요) 이야기는 그렇게 흘러가지 않습니다. 비오에게 발라 먹힌 뒤 그를 만나기 거부한 은수는 싸가지를 어딘가에 적선한 듯한 룸메이트이자 또 다른 알파인 장인혁에게 매달립니다. 눈물 작전까지 동원해서 드문 친절을 받았다 생각했는데 아뿔싸, 술 먹고 헛소리 하다가 인혁에게도 홀라당. 심지어 인혁은 발라 먹기 전에 잘 맞으면 자신과 사귀자고 말했고 그 뒤로 진짜 애인 된 것처럼 굴기까지 하죠.

 

 

 


아주 강렬한 3인 플레이와 그에 따른 임신을 프롤로그에 둔 것에 비해서는, 생각보다 흔한 전개의 오메가버스 삼각관계물입니다. 대체적으로 나누자면 이야기의 5할이 은수의 제 팔자 제가 꼬기, 4할이 씬, 나머지 1할이 비오와 인혁의 관계성에 따른 문제라고 할 수 있으려나요. 일단 스토리라인 자체가 은수의 삽질을 기둥으로 삼아서 비오와 인혁의 이야기를 칡넝쿨처럼 감아 올린 형태입니다.
두 명의 알파가 붙다 보니 알파들이 제 독점욕을 엄청나게 자랑하는 것이 핀 포인트라고 할 수 있는 소설이에요. 심지어 서로가 서로의 존재를 잘 아는 상황이라서, 탐색전이고 뭐시고 할 것 없이 제각기 은수를 독점하기 위해 감정적인 우위와 현실적인 우위 자랑과 시도 때도 없이 물고 빠는 것의 반복이죠. 이런 상황까지 끌고 들어온 것이 은수 자신이다 보니, 은수는 웃을 수도 울 수도 없는 아주 기묘한 상황에 반복적으로 처해집니다. 거기다가 스스로의 삽질력을 더하면…(절레절레
당사자성이 없으니 즐겁게 볼 수 있는 소설입니다. 인생사는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고 멀리서 보면 희극이라고들 하죠? 자신의 삽질이 반복적으로 겹쳐서 답이 안 나오게 된 은수야 비극이겠지만 지켜보는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희극이에요.

그 싸가지 없는 친절에 코가 꿰일 줄을 그때까지 알지 못했다.
내 팔자 내가 꼬는 타입이라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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