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정원의 붉은 열매
권여선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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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매우 좋아하는 작가라며 건네주어 우연히 내 손에 들어왔다.

7편의 단편을 모아 놓은 [내 정원의 붉은 열매]는

담백하지만 빨려들어가는 흡입력이 있는 글들이 모여있었다.

특히 평범한 사람들의 캐릭터를 끄집어 내는 방식이 독특했는데,

삼자의 눈으로 그 캐릭터와 캐릭터를 둘러싼 사람들을 보는 시선이 재미있었다.

그리고 알쏭달쏭한 이야기 전개로 둘이 사귀었다 헤어진 사이라는 건지,

둘이 결혼을 한건지, 상상을 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는 묘한 전개는

읽는 이에게 호기심을 자극하여 책을 끝까지 읽게 하는 추동력이 되게 한다.

 

참 별거 아닌 사이일 수 있고, 참 별 사건 아닌 사건들에도

여자들이 깊이 파고들고, 생각하고, 되새김질 하는 그 심리를 매우 잘 묘사하고 있다.

또한 가족 관계에서의 상처가 이후 사람들의 일생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 지,

가족의 역동적인 관계 형성이 빚어내는 관계의 역동성 또한 잘 그려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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