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메리 앤 섀퍼.애니 배로스 지음, 신선해 옮김 / 이덴슬리벨 / 2010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세계 2차 대전 당시 건지섬 사람들이 전쟁을 겪어낸 이야기를 '북클럽'이라는 소재로 풀어내고 있다. 편지를 주고 받는 형식으로 쓰여진 소설은 런던에서 글을 쓰는 여성작가와 건지섬 사람들의 소통을 통해 사람들에게 건지섬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책을 읽는 내내 프라하의 소녀시대가 떠올랐다, 프라하 공산주의 학교에서 공부하던 소녀들이 전쟁을 겪고 이후에 삶에 전쟁이 그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를 추적해가는 이야기였다. 

이 글도 전쟁 이후에 전쟁을 회고하고, 전쟁으로 실종된 사람을 찾아가면서 자신의 삶이 어떠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처럼 너무나 큰 슬픔과 두려움이 우리 앞에 노여있을지라도 자신의 아이에게는 웃음과 희망을 주고자 했던 따뜻한 이야기처럼 이 소설도 우리에게 한 없는 따뜻함과 웃음을 선사한다.  

건지섬 사람들의 각각의 개성이 잘 드러나 있으며, 그 안에서 웃음이 녹아있는 소설은 혼자 여행하는 나에게 큰 즐거움을 주었다. 재밌는 소설을 만나면 내 일상 또한 즐거워진다. 이것이 책의 힘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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