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장각 각신들의 나날 2
정은궐 지음 / 파란(파란미디어)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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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권은 사랑보다는 4명의 주인공들의 캐릭터를 그려내는 방식이 읽는이로 하여금 재미를 주었다.
특히 그 중 가장 돋보이는 캐릭터는 용하, 여림이었다.

늘 여색을 밝히지만 그것은 기방을 통해 흘러나오는 고급스럽고 중요한 정보를 파악하는 기회로 활용한다.
누구에게나 헤헤거리면서 편안하게 접근하고, 모든 관료들에게 뇌물을 바쳐서 그것을 나중에 자신을 보호하는 기회로 삼는다.
이는 암행을 가서도 적절히 활용되는데, 돈의 들고남과 흐름을 알고 있는 자로서의 캐릭터를 정말 잘 살려냈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같이 먹고 살기 바쁘고, 서로 늘 경쟁해야 하는 사회에서 자신의 목숨과도 바꿀 수 있는 벗을 둔다는 것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함께 생각하고, 서로 챙겨주고, 돕는 그런 벗들이 있다는 것은 정말 행복한 일일것이다.

그리고 선준의 캐릭터도 마음에 드는것이, 왕이라고 하여도 본인이 생각할때 그릇된 것은 그릇되었다 말하는 것이다.
다만 반듯하게 말하는 것, 그것이 핵심이다. 누군가에게 감정적이지 않게 반듯하게 말하면서 뼈있게 말하는 것이 나에게 필요하단 생각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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