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운 건 있었다. 혼자라는 것... 화장실에 가고 싶을 때 잠시 짐 봐줄 사람이 없다는 사소한 것부터, 독일에서 언니를 만날 때까지는 사방 몇 십 킬로미터 이내에 생면부지의 사람들만 존재할 거라는 광역의 현실까지. -21쪽
두려움 아래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설렘이 박동하고 있었던 거다.-22쪽
혼자라는 건 확실히 심심한 신분이다.-53쪽
여행이라는 경험은 비일상 중ㅇ에 비일상.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을 때 그 비일상에서 만났던 인연들과 기억들을 '추억'이라고 부른다.-13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