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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관리의 과학적 근거 ㅣ 로운 known 2
이창배 외 지음 / 지을 / 2023년 4월
평점 :
올 봄 엄청 건조한 날씨로 전국 각지에서 산불이 발생해 마음속으로 기우제를 지냈던 적이 있었다.
이 책은 최근에 빈번하게 발생하는 산불에 대해서 아주 자세하게 설명을 하고 있다.
산림환경, 산림생태, 산불산사태, 산림과학, 산림환경자원, 조경 등의 다양한 전공자들이 집필에 참여해서 그런가?
산불에 관한 연구보고서를 읽는 것처럼 전문적인 내용들로 채워져있다.
환경 전공하는 이들에게 매우 도움이 될 책인데, 사실 비전공자인 내가 읽어도 재밌었다.
나는 그간 산불이라고 하면 모두 같은 산불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산불의 종류가 다양하다는 것도 알게 되고
어떤 수종이 심어져 있는 가에 따라서 산 인근 주거 지역에 어떤 자재로 집을 건축하는가, 주변을 어떻게 해놓는 가에 따라서 산불 피해가 다를 수 있다는 사실도 알게되었다.
뭐니뭐니해도 소나무가 잘 타는 수종이라는 것도 알게 되는 시간.
지구온난화로 인해 기온 상승, 건조, 강풍 등으로 산불이 더 빈번하게 발생한다는 것.
하지만 다양한 관리를 통해서 산불 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것도 또한 알려준다.
최근 인스타에 괌으로 여행갔다가 사상 최대 규모 태풍에 발이 묶인 사람들 이야기가 올라왔다.
하루밤 숙박비가 70만원짜리 호텔인데 태풍으로 수도, 전기 공급 모두 중단된 상태라고.
배급 받는 방식으로 식사를 하고 있었다. 재난 앞에서는 최고급 호텔도 큰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 준다.
프랑스 갔을 때도 사상 최대 더위로 고생했고, 이번에는 사상 최대 규모의 태풍을 맞았다고 푸념을 하지만 그 이유는 모르는 것 같았다.
지금 지구 생태계가 사람들에게 자기 방식으로 말을 거는데 많은 사람들이 못 알아 듣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러한 책으로 환경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기를.
앞으로 인간 사회의 가장 큰 불안과 위기는 기후변화와 그로 인한 재난이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