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뺨에 묻은 보석

뺨에 묻은 보석 - 읽고 쓰고 떠나다
박형서 지음 / 마음산책 / 2021년 6월

이런 책을 기다렸습니다. 폭발적인 칭얼거림 말고, 고생스럽지만 말수 없고 솔직한, 그래서 더 어깨를 두르고 싶은 글이요. 박형서 작가님의 다음 글이 궁금해집니다.

[100자평] 생의 실루엣

생의 실루엣
미야모토 테루 지음, 이지수 옮김 / 봄날의책 / 2021년 5월

공들여 쓰고 공들여 만든 티가 물씬 나는 귀한 산문. 산문의 홍수 속에서 유독 두드러지는 책. 한 편 한 편이 잘 지은 소설처럼 깊게 들어와 한참을 머뭅니다.

[100자평] 영원히 빌리의 것

영원히 빌리의 것
강태식 지음 / 한겨레출판 / 2021년 5월

‘리의 별’에서 그 다정하고 인간적이며 유머러스한 문체와 관점이 압권이었는데, 이번 단편집에서도 여전하네요. 응당한 대접을 못 받아 너무 안타까운 작가이고, 언제가 됐든 사람들이 알아볼 날이 올 겁니다.

[100자평] 가만히, 걷는다

가만히, 걷는다 ㅣ 봄날의책 세계산문선
귀스타브 플로베르 외 지음, 신유진 옮김 / 봄날의책 / 2021년 5월

있는 그대로 꿈꿔도 되었던, 아무것도 몰라도 되었던 시절의 낭만적인 파리 풍경을 기대하고 책을 읽었는데 그 기대에 부응해준 황홀한 책입니다.

[100자평] 전원에 머문 날들

전원에 머문 날들 ㅣ 인문 서가에 꽂힌 작가들
W. G. 제발트 지음, 이경진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4월

이 책에서 다루는 작가들이 너무 생소해 읽다가 단념했지만 제발트의 글맛을 보는 재미는 아주 좋았습니다. 글은 이렇게 써야 한다, 하고 느낍니다. 소장할 만한 책입니다. 이 책 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