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 파버 을유세계문학전집 113
막스 프리슈 지음, 정미경 옮김 / 을유문화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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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읽히고 재미도 있지만 도식적이고 정형화된 느낌이 듭니다. 낯선 지방 국도가 아니라 레이싱 트랙을 도는 느낌이랄지. 다른 저작이 궁금해지기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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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인칭 단수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홍은주 옮김 / 문학동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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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팡질팡하던 하루키가 마음을 다잡은 느낌이랄까, 아니 태평하던 사람이 다시 고민에 들어선 듯하달까, 오랜만에 그의 본질적인 글쓰기를 만난 것 같아 굉장히 반갑고, 소원했던 세월이 있었다는 게 서글프고, 앞으로는 지나가버린 내 청춘처럼 잘 아껴줘야겠다는 다소 간질간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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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성의 고리
W. G. 제발트 지음, 이재영 옮김 / 창비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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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날 세계를 호령하던 제국의 곪아터진 속을 보여주는 느리고 깊고 건조한 사유. 시간과 공간을 멀리서 보면 인간사에는 결국 업보라는 것이 있다는 믿음. 한없는 확신이 드는 역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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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끝
안토니우 로부 안투네스 지음, 김용재 옮김 / 봄날의책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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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너무 좋다 진짜. 모든 면이 좋지만 특히 장문의 문체는 압권이네요. 문장마다 징검다리 건너듯 긴장하게 됩니다. 맛깔지게 읽히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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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만세 소설, 향
오한기 지음 / 작가정신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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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의미로 말해 미친 소설. 독자를 미친놈처럼 연신 피식거리게 만드는 필력. 웃음을 다 토하고 보니 마음이 홀가분해져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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