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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인터넷 밈의 계보학
김경수 지음 / 필로소픽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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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이 진짜 광기네요... 완전 추천
5장에서는 영화를 매우 사랑하심을 느꼈어요
오랜만에 재밌고 흥미로운 인문서 읽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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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루스의 교육 - 키로파에디아 현대지성 클래식 51
크세노폰 지음, 박문재 옮김 / 현대지성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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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아는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시대의 사상가들은 그들이 생각하는 정의가 바로 선 이상향을 곧 잘 제시하곤 했다. 반면 이 책의 크세노폰은 정의가 바로 서야하는 곳은 이상향이 아닌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이고, 여기서 군주는 어떻게 해야 할지를 보여주었다. 이 책은 실존 인물인 키루스를 빌려와 쓴 역사소설이다. 키루스 대왕은 많은 제국을 건설하고 다양한 민족을 다스렸는데, 다른 문화 종교 인종이던 백성들이 그를 잘 따랐다. 현 시대의 우리만 봐도 같은 한국에서 살더라도 개개인이 너무나도 달라서 한데 모으기 참 힘든데, 아주 먼 과거의 키루스에게서 효과적인 방법을 배울수 있지 않을까.

📝 어떤 경우에는 사람들이 아니라 실무적인 일들과 싸워야 할 때가 종종있고, 그런 문제들을 극복하는 것은 쉽지 않단다.

📝보급품이 바닥난 뒤에야 부라부랴 구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기억하라고 말해주고 싶구나. 보급품이 바닥 난 후가 아니라 아직 넉넉히 남아 있을 때 보급품을 마련할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네가 곤경에 처해 있는 것으로 보이지 않으면 너는 다른 사람들로부터 더 많은 것을 얻어내게 될 것이고, 너의 병사들로부터도 비난 을 받지 않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그렇게 했을 때 너는 다른 사람들로부터 더 큰 존경을 받게 될 것이고, 그런 식으로 너의 병사들에게 그들이 필요한 것을 보급해주면, 네가 너의 군대를 이용해 다른 사람들 에게 이익을 주거나 해를 끼치고자 하는 경우 너의 병사들은 너를 더 잘 따르게 될 것이다. 네가 다른 사람들에게 이익을 줄 수도 있고 해를 끼칠 수도 있다는 것을 충분히 보여줄 때만, 너의 말은 힘을 얻게 된다 는 것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 네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은 먼저 병사들이 아프지 않게 하는 것 이어야 한다.

📝 희망과 관련해서도 마찬가지다. 어떤 사람이 좋은 것 에 대한 기대감을 거짓으로 불어넣어주는 일이 자주 반복되다 보면, 결국에는 진정한 희망을 말할 때조차도 사람들은 그의 말을 신뢰하지 않 게 될 것이다. 아들아, 그렇기 때문에 분명하게 알지 못하는 것은 직접 나서서말하는 것을 피해야 하고, 그런 경우에는 다른 사람들을 내세워 말함으로써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려고 해야 한다. 그래야만 나중에 최 대의 위기를 맞이한 상황에서 네가 직접 격려하는 말을 했을 때, 사람 들은 네 말을 신뢰하게 될 것이다.

나는 매장 하나를 운영하고 있는 자영업자이다. 아직 초짜라 어떻게 직원과 매장을 운영을 해나가야 하는 고민이 있을 때 이 책을 만나게 되어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다. 아버지가 키루스에게 조언을 건넨 이 부분에서 가장 많은 배움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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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론 게임 - 생명의 인형
요코제키 다이 지음, 김은모 옮김 / 하빌리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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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씨는 왜 복제 인간에 찬성하십니까?”


세타가야에서 변사사건이 발생했다. 감식반이 도착하기도 전에 어떤 조직이 나타나 수사권을 주장하며 시신을 가져간다. 이들의 행동에 의심을 품은 가와무라는 류세이의 도움을 받아 따로 수사에 나서고, 정부가 오래전부터 숨겨놓은 ’복제 인간‘의 존재를 알게 된다. 이 과정에서 복잡한 내막도 드러나고, 충격적인 반전까지. 수사물에 SF적 요소가 가미되어 있다.


[클론 게임]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책 후반부의 사건의 진범과 다카쿠라의 토론하는 장면이였다. 그들은 복제인간의 찬성과 반대에 각각 서서 주장을 펼친다.


“윤리적으로 옳지 않은 일이니까요. DNA가 동일한 복제품을 만들다니, 인간의 존엄성에 반하는 짓입니다.“

”왜지? 왜 복제 인간이 윤리적으로 옳지 않다는 거야? 애당초 인간의 존엄성은 뭘까. 구체적으로 말해 봐.“


이 대화에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었다. ‘인간’과 ‘생명’의 본질이라는 주제는 철학과 종교의 범주에 들어가기도 한다. 인간의 범주는 어디까지인지도 생각하게 되었다. 인간이 고유한 생리적인 기능으로 다른 개체를 번식하는 것이 아닌, 기술적으로 만들어낸 개체는 인간이라고 해야할까?


요코제키 다이 작가님의 작품을 [클론 게임]으로 처음 접했다. 작가님의 작품에는 다양한 인물의 시점들이 등장한다. 크게 3가지의 시점으로 전개된다. 베테랑 수사관의 가와무라, 사이버 수사관의 류세이, 그리고 본인의 잠재력에 눈뜨는 복제인간의 시점까지. 이런 이야기들이 깔끔하게 교차되고 어느 순간 한 지점으로 모였을 때, 그 지점에서 사건의 전말이 밝혀졌을 때의 짜릿함이 즐거웠다. 한국의 복제 기술도 언급되어서 반갑기도 했었다.


”말해 뭐 해. 기술은 사용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어. 예를 들면 불도 그렇지. 인간은 불을 사용하면서부터 극적으로 진화했다고 하잖아. 탄생한 기술은 사용해야 의미가 있는 법이야.


이 책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았고, 저의 개인적인 리뷰를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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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연
요코제키 다이 지음, 김은모 옮김 / 하빌리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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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씨, 속으로 저희를 깔본 거 아닌가요? 어차피 아이돌 오타쿠라고요.”


이야기는 유미가 아르바이트하는 카페에 호시야가 들어오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호시야는 유미에게 3년 전 스토킹 살인 사건의 재검증을 제안한다. 유미는 그 사건으로 직장과 연인을 잃었고, 삶은 피폐해졌다. 호시야는 좋아하던 아이돌이 살인으로 죽었고, 수사는 종결되었지만 의심스러운 부분이 많아 따로 조사를 하고 있었다. 그때 범인으로 잡혔던 건 노가미. 노가미는 끝까지 무죄를 주장했지만 아직까지 복역을 하고 있다. 그리고 죽은 아이돌 히토미는, 지하 아이돌로 활동을 해왔고 죽기 전까지 스토킹으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었다. 전혀 연이 없을 것 같은 인물들은 히토미의 죽음으로 삶을 잃었다. 호시야의 끈질긴 추적 끝에, 진범과 이들이 왜 진범에게 당했어야 했는지가 밝혀진다.


소설은 2020년과 2017년도의 시점이 번갈아 가면서 전개된다. 현재 시점의 인물들의 말이나 회상에 이어 과거로 돌어가는 방식이 내내 반복되는데, ‘시점 이동을 통한 이야기와 수수께끼의 변화’라는 우치다 야스오의 호평처럼 물 흐르듯이 이야기가 진행된다.


숨겨진 사건의 전말이나 진범이나 이런 이야기도 흥미로웠지만, 나도 무언가에 열중해 있는 사람으로서 호시야라는 캐릭터가 가장 좋았다. 3년 전 호시야는 히토미에게 메세지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녀를 돕지 못했다. 그때 자신의 최애를 지킬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했다는 후회, 원통함 하나만으로 조사를 진행한 것, 거기에 사건을 검증했을 뿐만 아니라 진상까지 밝혀냈다. 괜히 오타쿠로서 가슴이 벅차오르더라. 이것이 바로 오타쿠의 자부심,,,!


”오타쿠를 얕보지마.“


이 책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았고, 저의 개인적인 리뷰를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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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과 도련님 호시 신이치 쇼트-쇼트 시리즈 3
호시 신이치 지음, 이영미 옮김 / 하빌리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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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권에서는 일상과 접목한 새로운 상상력들을 볼 수 있었다. 미래를 예견했다고 말해도 될 정도로 현시대에 존재하는 유사한 기계도 많이 묘사되어 있고, 지구온난화, 로봇 등, 지금의 사람들도 이질감을 느끼지 않고 받아들일 수 있는 소재들도 많이 등장한다.

 

3권에서 언급하고 싶은 단편은 [공덕], [불운], [꿈 속의 남자], [증상], [친구를 잃은 밤], [건강 판매원], [공기 통조림] 정도가 되겠다.

 

일본어로 이익을 뜻하는 단어 利益에는 우리가 흔히 아는 뜻도 있지만 부처님의 은혜로 얻어지는 공덕이라는 의미도 있다. [공덕]은 이것을 이용한 일종의 재치 있는 말장난이었다. 나는 신을 부정하는 사람인데, 솔직히 주인공 남자의 태도에 너무 공감했다. 조금이라도 결국 나한테 돌아오는 게 있어야지! [불운]의 주인공은 술, 도박, 여자로 인생이 망한 남자가 이제는 이것들을 멀리하여 새 삶은 얻는 이야기이다. 사실 남자는 정말로 죽고 싶어 했는데, 안 좋은 것들을 멀리한 대가로 불운 아닌 불운을 얻어 살 수밖에 없게 되었다. 이 책에선 꿈을 소재로 한, 몽롱한 분위기의 이야기들도 많았다. [꿈속의 남자][증상]이 그러했다. 두 작품은 결국은 주인공들이 꿈과 현실의 모호한 경계에서 죽음을 맞이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정신분석적으로 관련이 되어있어서 매우 흥미롭게 읽었던 두 편이다. [건강 판매원]에서 등장하는 스마트 워치가 흥미로웠다. 당장 내 손목에도 애플워치가 있으며, 어느 정도 앉아있거나 누워있으면 일어나라고 알람을 보내주는데 마치 이 이야기와 싱크로율이 높아서 이걸 예견한 신이치가 놀라웠다. [공기 통조림]에 등장한 통조림처럼 어느 관광지에서 그 지역의 공기가 담긴 캔을 판매한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었다. 여전히 신이치의 예지력은 놀라웠지만 그러려니 읽었다. 하지만 결말에서 의외의 반전이 있었고, ‘이래야 신이치지!’라면서 이야기에서 빠져나왔더랬다.

 

미래에는 인류의 좋은 친구들인 자연이 모두 사라져버릴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보여주는 [친구를 잃은 밤]. 주변의 작고 푸른 자연을 사랑하는 나에게 가장 감명 깊었던 이야기였다. ‘콘크리트 도시는 엄청난 속도를 과시하며 지상으로 퍼져서, 시야가 닿는 곳 그 어디에도 초원은 남아 있지 않았다.’ 며칠 뒤면 식목일이 다가온다. 아주 어렸을 때, 이날을 기념하여 할머니 댁에 심은 나무 이후로는 한 번도 기념해 본 적이 없었다. 저 문장을 읽고, 그리고 작은 자연들의 소중함을 더욱더 깨닫고 있는 요즘. 이번 식목일은 귀여운 나팔꽃 씨앗을 심어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이 책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았고, 저의 개인적인 리뷰를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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