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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론 게임 - 생명의 인형
요코제키 다이 지음, 김은모 옮김 / 하빌리스 / 2023년 3월
평점 :
“00씨는 왜 복제 인간에 찬성하십니까?”
세타가야에서 변사사건이 발생했다. 감식반이 도착하기도 전에 어떤 조직이 나타나 수사권을 주장하며 시신을 가져간다. 이들의 행동에 의심을 품은 가와무라는 류세이의 도움을 받아 따로 수사에 나서고, 정부가 오래전부터 숨겨놓은 ’복제 인간‘의 존재를 알게 된다. 이 과정에서 복잡한 내막도 드러나고, 충격적인 반전까지. 수사물에 SF적 요소가 가미되어 있다.
[클론 게임]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책 후반부의 사건의 진범과 다카쿠라의 토론하는 장면이였다. 그들은 복제인간의 찬성과 반대에 각각 서서 주장을 펼친다.
“윤리적으로 옳지 않은 일이니까요. DNA가 동일한 복제품을 만들다니, 인간의 존엄성에 반하는 짓입니다.“
”왜지? 왜 복제 인간이 윤리적으로 옳지 않다는 거야? 애당초 인간의 존엄성은 뭘까. 구체적으로 말해 봐.“
이 대화에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었다. ‘인간’과 ‘생명’의 본질이라는 주제는 철학과 종교의 범주에 들어가기도 한다. 인간의 범주는 어디까지인지도 생각하게 되었다. 인간이 고유한 생리적인 기능으로 다른 개체를 번식하는 것이 아닌, 기술적으로 만들어낸 개체는 인간이라고 해야할까?
요코제키 다이 작가님의 작품을 [클론 게임]으로 처음 접했다. 작가님의 작품에는 다양한 인물의 시점들이 등장한다. 크게 3가지의 시점으로 전개된다. 베테랑 수사관의 가와무라, 사이버 수사관의 류세이, 그리고 본인의 잠재력에 눈뜨는 복제인간의 시점까지. 이런 이야기들이 깔끔하게 교차되고 어느 순간 한 지점으로 모였을 때, 그 지점에서 사건의 전말이 밝혀졌을 때의 짜릿함이 즐거웠다. 한국의 복제 기술도 언급되어서 반갑기도 했었다.
”말해 뭐 해. 기술은 사용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어. 예를 들면 불도 그렇지. 인간은 불을 사용하면서부터 극적으로 진화했다고 하잖아. 탄생한 기술은 사용해야 의미가 있는 법이야.
이 책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았고, 저의 개인적인 리뷰를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