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한남동의 철옹성같은 재벌총수저택을 보며 생각했다.

진보적이라는(이 말에 확신은 없지만) 나를 비롯해 주위의 친구들 대부분이 비판하는 재벌과 기득권세력.....의 문제가 다 해결되고 나면(그럴리 없겠지만). 만약 진보가 꿈꾸는 유토피아가 오고 나면 그 이후에는 무슨 아이템으로 기사쓰고 미래를 이야기할래? 

한마디로 진보의 청사진은 과연 무엇인지. 그들은 결국 영원히 결코 무너지지 않을 기득권의 안티테제로만 존재할 셈인지. 라는 당연한 생각-을 아주 늦은 나이에 했다.

그 물음이 요즘 읽는 책에서 많은 부분 해결이 됐다. 청사진을 얻진 못했지만 학문적기반이 약한 내게 국가와 진보에 관한 철학, 역사....등의 맥을 알려줫다. 나의 스탠스도 다시금 돌아보게 되고.

내 물음에 대꾸해주던 사람은. 그렇게 정착된 제도를 계속 잘 발전해나가는거지-라고 했었나. 

개론서 뜯어보듯 꼼꼼하게 읽느라 시간이 많이 걸렸지만 간만에 행복한.. 독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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