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 절대로 하지마라
정기훈 지음 / 청년사 / 200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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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실패서다. 주식 관련 책의 균형을 위해서도 필요한 책이다. 일 년에 몇 억을 벌었다는 주식 성공비결 책만이 그득하니 그 반대 지평에 실패사례에 관한 책이 서 있는 것도 좋을 것이다. 왜 시사 다큐 프로그램에서는 죄다 주식 실패자이고, 책에서는 죄다 주식 성공사례 뿐인가? 주식으로 돈을 벌려는 사람들이 책을 사기 때문에 책은 주식성공을 말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그러나 실패사례를 체계적으로 정리함으로 개미군단에 지침서가 될 필요성도 있다.

주식에서 왜 실패했는가를 다루고 있다. 결론은 개미는 기관과 외국인을 이길 수 없으니 아예 판에 들어서지 말라는 것이다. 반증이 허용되어야 진리가 될 수 있듯이 왜 실패하는가를 연구하면 성공의 지름길을 찾을 수 있다. 이 책을 실패의 증거로 보고 얻을 수 있는 교훈을 찾는다면 '3% 손절매'를 지키고 '추격매수'와 '물타기'는 하지 말라. 그리고 잦은 거래는 증권사 수수료만 올려 주는 길이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주식 투자의 원칙은 '여유자금으로 하라'이다. 주식시장은 전쟁터라 생각하고 6개월 정도는 훈련소에서 훈련한다는 생각으로 모의 투자를 하여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처럼 재산을 모두 걸고 투자를 하면 안 된다. 리스크는 무시하고 리턴만 기대하는 태도로는 절대 이길 수 없다. 저자는 20년을 갖은 고생을 하며 살아 남았으나 허황된 주식중독으로 인생에 실패했다. 절절한 저자의 인생이야기는 주식에 실패한 숱한 이야기 중의 하나일 것이고 자본주의의 많은 폐해 중 하나라고 말하지 말라. 성실한 소시민이 왜 주식에 중독되었는가. 그의 욕심 외에 배금, 물신을 조장하는 구조를 배제 할 수는 없다. 성실하기만 한 사람이 세상에 어떻게 패배했는가에 대한 슬픈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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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리처드 칼슨 지음, 강미경 옮김 / 창작시대 / 200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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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능력의 한계를 알아라. 당신의 일 바구니는 절대 비는 법이 없다.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해내겠다는 의욕은 과대망상이며 탐욕이다. 마음이 불편하더라도 먼저 인정해보라. 그러면 이상하게 마음이 편해질 것이다. 100가지 처세술을 가르쳐 준다. 우리가 배울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웠다는 책이 있다. 누구나 알 것 같지만 실제로 행하지는 못하는 그런 해결책을 보여 준다. 진실은 원래 그렇게 빤히 보이는 것이다. 우리가 보지 않으려고 애쓸 뿐이다. 언제나 힘들 때면 기본으로 돌아가라. 'Back to the Basic'. 필론의 돼지처럼 살라는 이야기냐?고 악다구니를 쓰고 싶으면 쓰라. 그냥 마음 편히 살면 되는 것이다. '모든 것은 다 지나가리라' 정신으로 살면 행복하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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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아빠의 젊어서 은퇴하기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로버트 기요사키 & 샤론 레흐트 지음, 형선호 옮김 / 황금가지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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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베스트 셀러가 되었다는 것에서 알 수 있는 것은 돈에 지친 사람들이 그만큼 많다는 이야기이다. 베스트 셀러가 베스트 북은 아니라는 말이 옳을 수도 있다. '세이노'와 '구본형' 또 다른 필자들은 저자에 대해 비판을 많이 했다. '나카타니 아키히로'는 여러 저서에서 자신의 글이 독자에게 '힘'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 책의 저자도 비슷한 생각이다. 컨설팅은 변화에 대한 '자신감'을 주는 것을 목적으로 삼는다. 이 책을 금융지식에 대한 컨설팅으로 생각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 주는 면에서 로또 복권 보다야 낫지 않은가? 저자는 두려움을 극복하라고 반복적으로 말한다. 실패도 성공이라니까 뭔가를 하는 '행동'이 성공이라는 결론이 도출된다. 이 책의 장점이자 단점은 재테크를 너무 '정신'적인 면으로 몰고 간다는 것이다. 정신이 자세이니 기본에 충실하라는 말이다. 세계적으로 책을 다 팔기 위해서는 현실에 적합한 재테크를 말할 수 없다. 환경은 나라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저자가 이 책에서 강조한 레버리지는 매달 돈을 넣어 주는 빚이다. 저자의 자산, 부채 개념은 특이하다. 현금흐름을 가져오는 것은 자산이고 현금유출은 부채이다. 레버리지는 자신의 미약한 힘을 강하게 해 줄 수 있는 도구인데 마음, 계획 그리고 행동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저자가 제시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근로소득, 투자소득, 비활성소득으로 자신의 소득을 구분하라. 거기에서 투자소득과 비활성 소득을 더한 후 그걸 총지출로 나누라. 그 수치가 커지도록 노력하는 것이 부자아빠가 되는 길이라는 것이다. <네가 극복해야 할 가장 큰 도전은 너 자신의 의심과 게으름을 극복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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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이너서클
손광식 지음 / 중심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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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에 가끔 회자 됐음 직한 이야기들이다. 상층부와 안면이 있는 기자의 입장에서 당사자의 말을 그대로 옮겼다. 상대방의 반론을 왜 싣지 않았는가를 따져서는 안 된다. 야사이기 때문이다. 이런 글은 에피소드를 통하여 그 인물을 더 잘 알 수 있게 하는 장점이 있다. 이야기는 주로 권력층의 비리다. 큰 사건의 이면에 있는 이야기를 털어 놓음으로 그 사건을 이해 시키려는 의도이다. '헤겔'의 말을 빌리자면 미네르바의 부엉이가 되어 보겠다는 속셈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브로델'의 심층을 흐르는 거대한 역사의 줄기를 찾고 싶었다는 저자의 말은 너무 성급하다.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다. 권력은 유한하나 금력은 무한하다고 믿는 재벌. 권력은 총구에서 나온다고 믿는 군인. 권력은 결국 추종세력에 달렸다. 과거의 권력층은 추종세력(Follower)을 만드는 것이 공포 또는 돈이라고 생각했다. 이런 식의 접근으로는 민주주의를 긍정할 수 없다. 국민은 공포에 속고, 돈에 울고만 있지 않다. 궁극적으로 다수가 국민이 옳다는 신념이 필요하다. 당시를 살아 보지 못한 나에게는 낯선 인물과 낯선 이야기가 많다. 과거를 지배하는 자가 현재를 지배하고 현재를 지배하는 자가 미래를 지배한다. 과거의 지배구조 (Governance)를 통렬하게 이해하여야 우리는 현재에 속지 않을 것이다. 세상을 올바로 보는 눈을 길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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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나토노트 1 (양장)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0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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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인간은 죽는다'라는 보봐르의 소설같다. 죽음이 있기에, 그 죽음을 모르기에 삶은 가치가 있다. 죽음을 안 사람은 무료하고 권태롭게 산다. 그러나 죽음을 찾는 자는 강인하게 살아간다. 결국은 그런 식이다. 왜 영계를 탐험하는가? 제대로 살기 위해서다. 삶을 깨닫기 위해 죽음을 알려고 하는 것이다. 최초에는 그랬다. 그러나 결론은 다르다. 죽음은 죽음으로 비밀로 묻어 두라는 이야기이다. 2060년대 이야기임을 주목하라. 당대의 도덕관념과 조금 다를 수 있으니 주의하는 게 좋다. 로즈를 찾아가면서 천계에서 깨닫는 미카엘이 클라이막스이며 작가의 메시지다. '깨달음이란 바로 행복하기 위해서는 남을 사랑해야 한다는 것이다. 남을 사랑하는 것은 자기를 가장 이롭게하는 행위이고 자기자신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선물이다.' 작가의 상상력은 단선적인 기독교에서 머물지 않고 복잡한 연기관에 근거를 두기도 한다. 블랙홀과 화이트홀의 비유로 환생을 말하고 윤회를 말하다. 제대로 된 픽션이다. 결국 인간은 아무 것도 모르고 죽게 된다. 강렬하게 삶을 영위할 것. 망각은 모든 행위의 동력이다. 계속 나아가라. <인간이 가져야 할 야심은 오로지 자신을 개선하려고 노력하는 것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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