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 3년 안에 꼭 알아야 할 75가지
나카타니 아키히로 지음, 이선희 옮김 / 바움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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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하드커버라는 것이 걸린다. 아키히로의 명성에 기대어 기획되었다는 혐의가 짙다. 그러나 이 또한 책이 잘 팔리기만 한다면 제대로된 기획일 것이다. 입사 3년이라고 못 박음으로 제목이 자극적이 되었다. 저자는 20대, 30대, 피면접자, 이런 식으로 적절하게 대상을 타게팅한다. 그가 광고회사 직원이었음을 상기한다면 그는 마케팅 기법(STP; 고객을 segmentation, targeting, positioning 하라)을 훌륭히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저자의 책은 1섹션이 전철 1구간용으로 들고 다니기 부끄럽지 않고 (그는 저명한 저술가이다) 아무리 뻔 할 것 같아도 한번쯤 읽어 보고 싶다. 그가 이번에 주장하는 대강(大綱)은 이렇다. 일은 '성장'을 위해 하는 것이지 남을 위해 하는 것이 아니다. Set them high 목표는 높게 잡아라. 양질전환(量質轉換;양이 찰 만큼 차야 질적 변화가 온다). 무엇이든 많이 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경험의 양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일의 효과성(effectiveness)을 강조하는 피터 드러커옹이라면 말도 안 되는 소리 집어치우라고 할 것이지만(the knowledge worker is expected to get the right things done), 이는 입사 3년이 안 된 신입사원을 위한 글임을 잊지 말라. 입사 3년은 훌쩍 지난 나의 경험에 의하면 이는 옳은 말이다. 물론 그 때는 느끼지 못했다. 바보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서만 배운다고 했다. 현명한 사람이 되려면 저자의 충고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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