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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만에 부르는 커피 한 잔
배인순 지음 / 찬섬 / 2003년 11월
평점 :
절판
시체말로 사랑은 돈이 아니라는 단순한 평을 하기는 어려운 듯 하다. 하지만, 돈을 타겟으로 한 후일담이란 혐의를 지우기에도 무리수가 있다. 글의 작가는 가수출신 재벌가 며느리다. 그들이 실패하는 이유는 문화적 환경(아비투스)이 다르다는 부르디외의 충고가 들어맞을 수도 있겠지만 현재 결혼과 결별은 다반사니 개의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시체말로 김중배의 다이아몬드를 선택한 신파라고 볼 필요는 없다. 연예인 출신 재벌가 며느리의 신변, 돈이 행복을 보장해 주지 않는다지만 그 만큼은 행복했을 것이다. 도전과 성취, 꿈 이런 아름다운 것들이 사라진 이유는 목적이 없었기 때문이 아닐까. 경제적 백그라운드가 수단이 되었다면 다른 삶을 살 수도 있었을 것이다. 인생은 각자의 몫만큼 힘든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