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를 공용어로 삼자 - 복거일의 영어 공용론 SERI 연구에세이 3
복거일 지음 / 삼성경제연구소 / 200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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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삼성경제연구소가 책세상 문고식의 시도를 하였다. 그들말로 벤치마크를 한 모양이다. 박리다매 혹은 시장 segmentation의 시도이다. 돈은 없으나 지식욕은 왕성한 직장인을 타게팅한다. 여기서 대학생은 제외한다. 의지만 있으면 학교 도서관 등 빌려 읽을 때가 많은 이유다. 영어 공용화에 대한 복거일의 논리는 대충 세 가지다. network economy(네트워크 효과), 생물학적 근거(12세), 개개인의 선택이 그것이다. 물론 관통하는 논리는 cost보다 benefit이 더 크다는 것이다. 고종석의 spanish, 중국어의 세계화에 대한 반론은 그럴리가 없다는 예측으로 마무리 해 버린다. 언어가 존재의 집이라는 하이데거의 명제에 따르면 영어공용화란 한국인이 미국인이 되는 것이 아닌가. 드디어 우리가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는 것이 아니겠는가? 하는 비아냥에 대해서 복거일은 싱가폴, 필리핀, 그리고 유대인의 예까지 들어가며 헛소리라고 단언한다. 외국 여행을 가 보면 영어를 할 줄 안다는 것이 대단한 기득권임을 알게 될 것이다. 동남아에서 영어 외에 어떤 언어를 기대할 수 있겠는가? 독자로서 나는 적극적이지 않게 저자의 영어 공용화 견해에 심정적으로 찬동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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