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살리기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03년 8월
평점 :
절판


강준만은 죽어가는 노무현을 살리기 위해 조중동이라는 병균에 메스를 댄다. 책은 메스를 댈 부분으로 조중동과 여러 인물(김순덕, 조갑제, 박세일)들을 나열 하였다. 늘 그렇듯 조선일보는 지식인을 재는 리트머스 시험지이다. 양생을 위한 보약도 빠뜨리지 않는다. 노무현의 보약은 KBS와 정연주와 문성근이다. 강준만의 문제제기와 도전정신은 실로 경탄스러울 정도다. 그의 글은 우리에게 힘과 방향을 동시에 제공한다. 이성과 의지를 동시에 배가 시키는 보기 드문 괴력의 소유자다. 불평쯤이야 아무나 할 수 있지만 대안을 내놓는 사람은 드무니, 강준만은 계속하여 노무현을 살릴 비책을 내 놓기를 기대한다. 노무현은 영웅이 아니다. 그는 제왕적 대통령을 포기하기 위해 칼을 버렸다. 영(令)이 안 서긴 하지만 결국 권위주의 청산이라는 수확을 거둘 것이다. 그러니 조금의 분란 정도는 인정해 주자. 노무현을 선택한 기회비용이라 생각하면 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