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겔루스 노부스 진중권 미학 에세이 2
진중권 지음 / 아웃사이더 / 2003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앙겔루스 노부스'는 파울 클레의 그림으로 이 책의 종착지이다. 예술의 새로운 대안이라는 것이다. 그 그림을 보면 눈치 챌 수 있겠지만 저자는 미의 보편성을 부정한다. 미는 지극히 주관적인 것으로 저마다 미적 가치를 가진다는 것이다. 그럼 그 미의식의 최종 목적지는 어딘가? 존재다. 삶이, 존재가 아름답게 형상화되어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일관된 주장이다. 예술은 모방인가. 창조인가 하는 것은 오래된 문제의식이다.

저자는 미메시스는 단순한 카피가 아니라 영감으로 해석되어야 한다고 말함으로 예술은 모방이 아니라는데 손을 들어준다. 그것이 탈근대적 미의식인가 본데 결국은 모든 삶이 모방이지 않을까? 술이부작(述而不作)이라는 공자말씀도 있듯이 과연 하늘아래 새로운 것이 있을 수 있을까. 참고로 5장 메갈로프쉬키아는 꼭 읽어보라. 저자의 발랄한 개성이 그대로 묻어 있다. 문외자가 읽기에 그리 힘들지 않다. 그만큼 친절하게 써 두었다. 사족으로 34쪽과 35쪽의 화룡정점이라는 말은 화룡점정으로 바꾸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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