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 1
우라사와 나오키 지음, 박연 옮김 / 세주문화 / 1996년 6월
평점 :
절판


저자는 무슨 말이 하고 싶었을까. 어릴적의 트라우마? 인간의 본성? 인간은 선과 악이 내재되었지만 결국에 인간은 선이라는 것. 분노와 증오보다는 애정과 용서가 인간이라는 것이 아닐까. 인간이 인간을 만드는 교육이 실패했을 때, 혹은 교육이라는 프로그래밍이 실패했을 때의 결말을 보여주고 싶었을 것이다. 스토리텔링이 탄탄하다. 이야기의 분량이 길어지더라도 초기의 문제의식을 잃지 않는다. 그만큼 치밀하게 기획되었다는 반증이다.

이름을 빼앗긴 킨더하임 511의 고아들. 그들은 개성이 없다. 그런 그들이 코코아 맛을 잃었을 때 그들은 악마가 된다. 덴마가 보여주는 어설픈 휴머니티도 결국 휴머니티다. 죽음도 생명도 인간의 본질이다. 몬스터를 만드는 것도 인간이요 그를 구원하는 것도 인간이다. 요한이 주장하는 죽음의 평등, 덴마가 주장하는 생명의 평등도 동일하게 올바르다. 그 자체로 평등한 것이 인간인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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