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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금융 대혁명
김경원.최희갑 지음 / 삼성경제연구소 / 2002년 3월
평점 :
품절
금융시장 (마켓 플레이스)이 디지털화 되었다. 이제는 돈 거래가 인터넷에서 이루어진다는 말이다. 과거의 돈은 금속에서 종이로, 현재의 전자적 기호로 바뀌었다. 종이가 소금이나, 금(金)이 될 수는 없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결국은 돈이 되었다. 이제는 0과1의 기호가 화폐가 되었다. 이 책은 현재의 금융을 살펴 보고 그 변화의 트렌드를 살펴 본다. 금융업이란 금융중개와 지급결제의 양대 축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급결제에 있어 디지털이란 계정간, 본지점간, 타행간, 국제간 거래가 모두 웹에서 이루워 진다는 말이다. 과거에는 채무자가 직접 돈을 갖다 주거나 은행에서 돈을 송금하였지만 지금은 인터넷에 접속만 하면 된다. 금융중개에 있어 디지털이란 인터넷으로 자금중개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간접금융이 아니라 직접 금융이 시대적 대세이다. 적자 경제주체(기업)는 흑자 경제주체(가계)에 채권을 직접 발행하여 파이낸싱하고 상환 하는 식이다. 그 매개가 이미 디지털화된 다음이므로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돈의 디지털화는 여러 각도로 시행되고 있다. 네트워크형이나 IC카드형 등 그 형태도 다양하다. 많은 협의 과정을 거친 후 돈과 그 사용에 있어서 '인증'이 해결되면 인터넷은 명실상부하게 금융시장이 될 것이다. 이는 은행업과 보험업, 증권업에도 동일하다. 증권업은 현재 가장 앞서 디지털화된 분야이며 인터넷 보험이 가장 늦다. 하지만 결국 금융업은 디지털로 재편될 것이며 그 시기는 점점 더 빨라 지고 있다.
그러나 이 책은 최적의 방향에 대한 언급이 없다. 지급결제에 있어서도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무역결제 언급이 빠져 있다. 핵심에 대한 정리가 필요하다. 그 핵심은 국제간 결제로 국제 결제의 디지털화는 물류의 디지털(즉 선하증권의 전자문서화)에 달려 있다고 감히 생각하는 바이다. 선하증권의 전자문서화는 볼레로와 미국 무역협회안이 그 해결책을 다르게 제시하고 있다. 이런 논란을 정리하고 나아갈 방향과 현재 상황을 이야기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전자수표니 전자 대금결제니 하는 것은 이미 시행되고 있으며 큰 논란도 일어나지 않았다. 다음 번 이런 책의 기획시에 그 점을 명확히 하고 그런 논란의 해결책 또는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것이 훨씬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