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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포터와 불의 잔 1 (무선) ㅣ 해리 포터 시리즈
조앤 K. 롤링 지음, 최인자 옮김 / 문학수첩 / 200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일어날 일은 일어난다. 앉아서 걱정만 하는 것은 도움이 안 된다. 용감하게 부딪쳐야 한다. 해리가 볼드모트와의 대결에서 얻은 교훈이다. 드디어 볼드모트가 부활했다. 대신에 해리의 보호막은 희미해진다. 볼드모트는 불신과 미움과 공포를 조장한다. 그는 죽음을 극복하려는 자다. 어둠과 죽음은 비슷한 상징인데 왜 볼드모트는 어둠 대신 죽음을 극복하려고 하는가? 신에 항명해야 성립하는 악의 개념 때문일거다. 볼드모트는 마법사 세계의 나치(Natzi)다. 그는 머글 아버지를 두었지만 머글을 증오한다. 편견과 배제의 논리가 횡행한다. 죽음을 먹는 사람들. 그들은 볼드모트를 추종하는 대중이다.
반면에 덤블도어는 신뢰와 용기를 강조한다. 덤블도어는 머글도 거인족도 미워하지 않는다. 합리적 이성으로 대한다. 덤블도어는 포용의 논리가 있다. 그러나 법이 불법에 양보할 필요가 없듯이, 똘레랑스가 앙똘레랑스에 똘레랑스 할 수 없듯이, 덤블도어의 관대함도 볼드모트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 매드아이 '무디' 교수에게서 친구가 적이라는 스릴러의 기본과 '크라우치' 부자(父子)에게서 오히디푸스 콤플렉스를 읽는다. 불의잔 4권 중 마지막권이 가장 흥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