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1 (무선) ㅣ 해리 포터 시리즈
조앤 K. 롤링 지음, 김혜원 옮김 / 문학수첩 / 2000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희망이라는 인간적 감정이 없어지는 곳이 감옥이다. 지옥이다. 그 곳이 '아즈카반'이다. 열정을 먹고 사는 '디멘터'는 아즈카반의 간수다. 열정, 희망이 없는 곳은 어디나 감옥일 수 밖에 없다. 해리는 디멘터를 이겨내기 위해서 가장 좋은 기억에 집중하며 정면으로 부딪친다. 아버지의 삶과 해리의 삶이 병치되며 부모님의 죽음에 대한 비밀은 조금씩 풀려 간다. 과거가 현재와 미래를 구속하지만 해리는 꿋꿋하게 역경을 헤친다. 전편들과 달리 '덤블도어' 교수의 도움없이 스스로의 힘으로 위기를 극복한다. 스스로의 힘을 믿어 가는 것이 성장이다. 오해에 관한 이야기다. 우정이 있으면 배신도 있다. 그 배신에 오해가 있다. 세인의 평가는 오해다.
그러나 대중을 이해시키기 보다는 진실이 중요하다. 세인의 오해 속에서 우정을 지키는 '블랙'에 포커스를 맞춘다. 공포와 보물과 우정에서 무엇을 택해야 하는가? 답은 매우 쉽다. '시리우스 블랙'이 '피터 페터그루'에게 말한다. '친구들을 배신하느니 차라리 죽음을 택했어야지. 우리라면 그렇게 했을 거야.' '해그리드'가 '론'과 '해리'에게 말한다. '난 너희 둘 다 빗자루나 쥐보다는 친구를 더 소중히 여길 줄 알았어.' 세파에 찌들거나 현실이 그렇다는 변명이 통할 수 없는 동심의 세계다. 아주 그리운 세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