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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사 - 단군에서 김두한까지 ㅣ 한홍구의 역사이야기 1
한홍구 지음 / 한겨레출판 / 2003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대한민국의 역사이야기다. 고종이 대한제국을 선포한 이후부터가 대한민국역사 이겠지만 주로 1948년 대한민국수립시 부터의 역사에 포커스를 댄다. 주간지에 계속 써왔던 글이라 시사적인 내용이 많이 포함되어 있으니 독자제위는 참고하라. (연좌제 문제에 사위와 장인이야기를 물고 늘어지는 이유는 노무현 후보의 좌익 장인 논란 덕이다.)
대한민국이 임정을 계승하였는가? 하는 질문을 던지고 인적이나 정책적 면에서 긍정할 수 없다고 한다. 또한 제대로 된 보수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말하면서 감동적인 선비들의 이야기를 한다(이건창, 황현, 일본의 노기까지). 양쪽의 눈을 가져야 입체적으로 볼수 있다. 그 동안 보지 않았던 부분이라 약간 어지러울 수 있지만 현상을 그대로 보기 위해서는 두 눈이 필요하다.
책은 친일파, 병영국가, 반미결핍증 환자를 비슷한 부류(대한민국의 주류)로 놓고 민주적을 안티를 건다. 그들은 해방공간에서 민족 대 반민족 구도를 조직적으로 조작하여 좌우대립구도를 바꾸어 놓았다. 그들의 생존전략이었던 것이다. 그 구도는 레드 콤플렉스가 지배하는 병영국가를 가져왔다.
그러나 지금의 세대는 조금씩 그런 구도를 허물고 있다. 촛불시위와 붉은 악마가 그 상징적인 사건이다. '역사를 살아라'라는 말은 문익환 목사의 말씀이다. 역사의 중심에 서라는 말 보다 현재를 알아 가라는 말로 들린다. 케케묵은 과거의 역사에 매몰되기 보다 살아 숨쉬는 현재의 흐름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