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중국으로 급속하게 넘어가고 있는 동아시아 경제 주도권을 이야기한다. 동아시아는 역사상 중국의 속국이었으나 중국의 공산화 이후 급속히 일본 경제권으로 편입되었다. 일본의 잃어버린 10년 시기(1990년대)를 이용 중국은 과거의 주도권을 되찾으려 한다. 저자는 동아시아의 성장과 몰락을 일본과 결부하여 살펴보고 있다. 또한 새로이 주도세력으로 부상하는 중국을 살펴보고 중국과 동아시아 혹은 일본과의 상생의 가능성을 찾고 있다. 중국은 세계의 공장으로 발돋움하고 있으며 동아시아 성장엔진이었던 외국직접투자(FDI)는 블랙홀처럼 중국으로 흡수되고 있다. 중국은 '시장'을 내주고 '기술'과 '자본'을 얻으려 한다. 중국의 성장은 동아시아의 몰락이었다. 이는 산업구조의 유사성과 수요독점에 기인한다. 동아시아가 나아갈 길은 결국 중국과의 협력이다. 이 협력으로 미국으로 독점된 수요를 역내교역을 증진시킴으로 풀어가야 할 것이다. 과거 일본과 동아시아가 지배, 종속의 수직적 관계였다면 이제 중국과 동아시아는 경쟁의 수평적 관계이다. 동아시아에게는 더욱 힘든 시기가 될 것이다. 이 책은 한국의 중국 열풍과 관련하여 현재와 미래의 중국을 다각도로 고찰하고 있다. 대안을 제시하는 정책 제안서이기 보다는 현상을 기술하고 있다.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현상을 드러내었다. 정책 판단의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역동성을 통해 비교우위가 변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최대한 많은 가능성을 타진해 보아야 한다. 연구의 결과로 중국과 일본의 협력 혹은 갈등시대에 한국이 나아갈 길을 찾아내야 할 것이다. 동아시아의 협력 혹은 경쟁에 관련하여 간과할 수 없는 것은 미국의 역할이다. 한국이 中 日간 캐스팅보트를 쥘 수 있는 정책대안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차기 정부는 물류와 금융에서 동아시아의 허브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산학이 연동하여 많은 연구가 진행되어 최적의 정책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책에서는 줄곧 NICs로 표현하는데 NIEs로 바뀌지 않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