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들의 아버지 1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0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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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후기 대담에서 밝히고 있듯이 이런 소설은 작가만이 그만의 상상력으로 써낼수 있는 것이다. 영화같다는 생각이 내내 들었다. 그래서 이야기의 흡입력이 대단하다. 책에서 눈을 떼기가 어려울 정도이다. 어렵지 않게 책 두 권을 한자리에서 읽어낼 수 있는 것은 저자의 그런 능력일 것이다. 신작 '뇌'와 이야기의 구조, 주인공이 같다. 일단 죽음으로 스토리가 발단되고 과학적 지식으로 함부로 추론되고 결국에는 나름대로 문제를 해결되고 죽음은 결국 자살로 밝혀지는 등이 그것이다. 베르베르는 탁월한 대중소설가이다. 대중의 호기심을 적절하게 자극한다. 그의 천재성이니 아니니 하는 논박은 그의 소설 속에서는 전혀 개의할 필요가 없다.

살인사건을 추적하는 이야기와 성서이야기를 과학적으로 풀어보기 위하여 아담, 이브, 카인, 아벨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저자 특유의 중첩되는 이야기이다. 스토리가 한 선에서 만날 듯했지만 부담스럽고 충격적인 결말을 회피하여 버렸다. 우리는 과연 어디에서 왔는가. 완결된 결론은 없다. 우리가 미싱링크일 수도 있다는 뤼크레스의 말처럼 완전한 인간이 언젠가는 나타날 수도 있는 노릇이다.

재미있지만 많은 이야기 거리가 잘 정돈되어 있다. 인간의 근원을 탐구하는 문제는 현재의 복제아기 논쟁에 근거하여 많이 이야기되고 있다. 또한 그 해답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것도 솔직한 사실이다. 작가의 상상력과 과학적인 치밀한 논증이 전제되어야 문제를 풀 수 있다. 언젠가는 해답이 나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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