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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가 돈이다
한상원 지음 / 동방미디어 / 200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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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돈, 정보,물, 공기, 상품등 모든 게 흐름이다. 이 흐름을 원할하게 하기 위하여 필요한 사고의 틀로 '물류'라는 개념을 소개한다. 쉽고 재미있고 무엇보다 저자의 경험이 바탕이 되어 잘 읽히는 글이다. 저자가 제시하는 방안은 대체로 두가지로 나눌수 있다. 그 하나는 거점화이다. 이는 '간접'수송의 다른 말이다. 이에는 시스템화, 공동화가 필요하다.
빈 차로 움직이는 트럭을 없앨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거점까지는 굵은 수도관으로 연결하고 각각의 집에는 가는 수도관으로 연결한다. (정재승이 '과학콘서트'에서 말한 교통흐름을 물리적으로 풀기위해 물의 흐름을 연구한다는 실증을 여기서 본다) 그 둘은 차별화이다. 속도든 시간이든 관여되는 모든 방면에서 차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문제의식은 동시에 여럿이 같은 일을 하려고 할때 막힌다는 단순한 사실이다. (이를 일러 물류의 원리라 한다. 모이면 막히니 흩어지게 하라!) 우편물을 특송은 특송으로, 일반은 일반으로 묶어 보내는 것과 자전거와 자동차가 같이 다니는 도로, 버스전용차선 등이 그 예가 된다.
공자는 하나로 꿰뚫는 것을 道라고 했다.(一以貫之) '물류'의 눈으로 '로지스틱스'라는 안경으로 세상을 본다. 물류가 최후의 Dark Continet라고 했듯이 저자는 잘 안 보이는 세계를 더 자세히 볼 수 있게 도와 준다. 그게 전문가의 사회적 역할이다. 앞으로 정부는 정책으로, 기업은 정보개념 (인텔리전스가 아닌 인포메이션으로)으로 물류 문제를 풀어가야 할 것이다.
책 내용에 관하여 딴지를 걸자면 너무 '효율성'만 따지다 보니 '효과성'은 무시한 측면이다. '제대로' 가는 게 '싸게'가는 것보다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