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수염
엠마뉘엘 카레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01년 1월
평점 :
절판


정통적인 소설문법을 벗어난다. 스토리텔링보다는 의식의 흐름에 의존하고 있다. 그래서 재미없다. 따로 문학성을 따질 수는 있겠으나 그건 나의 능력밖이라 언급하기 어렵다. 소설 읽기를 즐기기만하는 사람에게는 추천하고 싶지 않다. 처음에는 약간 혼란스러웠으나 미친 건 화자가 맞는 것 같다. 현대인의 '고독'이나 '소외' 이런 걸 말하는 것 같기도 하고 없는 말도 세명이 하면 진실이 된다는 현실의 척박함을 말하는 것 같기도 하다.

소설은 전반적으로 지루하다. 십년을 기른 콧수염을 잘랐는데도 주위사람들이 몰라준다는 스토리의 발단은 정신을 깨게 만들었으나 원만한 해결은 차치하고라도 반전은 기대밖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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