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와 '진리'에 대한 문제설정으로 중세, 근대, 탈근대의 경계를 나타낸다. 거칠게 요약하자면 그렇다. 출발점이었던 근대의 주체는 탈근대에 와서는 구조,무의식등의 결과물이 되었다. 근대의 진리란 인간 인식이 도달하는 목표이지만 현재의 진리란 주체에 영향을 미치는 담론등에 불과하다고 한다. 경계를 파악하는 것이 본류를 파악하는 핵심이다. 유기체나 시스템의 정의에는 반드시 경계가 필요하다. 경계가 없으면 아이덴터티를 설정할 수 없는 까닭이다.저자는 말이 난무하는 근대철학의 개념을 깔끔하게 제시한다. 쉽다고 할수 없는 입문서이지만 잘 쓰여진 책이다. 철학의 초보자에게는 읽을수록 새롭게 다가올 것이다. 흔들리는 버스에서 읽으면 멀미가 날수도 있으니 주의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