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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 - 진정한 나와 대면하는 변화의 기술
구본형 지음 / 김영사 / 2001년 1월
평점 :
품절
현실에서 전문가라는게 그 업종에서만 몇년 구르다 보면 저절로 얻게 되는 타이틀에 불과하다. 저자는 www.bhgoo.com 홈피 하나와 핸드폰 하나로 개인사업을 하는 사람이다. 여기저기서 긁어 모은 지식을 적당히 가공하여 이곳 저곳 강연다니고 저술 하며 산다. 이거야말로 많은 사람의 꿈이다. 그러나 결단이 부족하다. 그래서 머슴으로 산다. 그 결단은 개인의 의지보다는 서글픈 현실의 영향을 더 받는다. 원효대사의 당당한 무애가 그래서 부러워지는 요즘이다. '재능이 없는 사람은 어이하나?
나는 3일을 곰곰히 생각해 봤는데 내가 잘하는 것을 생각해내지 못했다' 구본형 강연회에서 실제 내가 들은 질문이다. 그 질문에 감탄하느라 구선생의 대답은 듣지 못했다. 아마 대답을 머뭇거렸을 것 같다. 저자는 휘트먼의 이야기를 한다. '나도, 어느 누구도 당신의 길을 대신 가 줄 수는 없다. 그 길은 스스로 가야할 길이다.' 다른 잡지에서 본 내용이 다수 보인다. 똑같은 콘텐츠를 잡지에 팔고, 단행본으로 팔고, 말(강연)로 판다. 이게 비즈니스다. 상품의 변형이 이렇게 쉬운 게 어디에 또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