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歌는 이런식이다. '일어나라. 노예가 되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여. 우리의 피와 살로 만리장성을 쌓으세' 중국 오지를 탐험했던 한비야가 이번에는 중국어를 배울 요량으로 중국에가서 1년을 정착했다. 그 중국 유람기이다. 영어, 일어, 스페인어에 이어 중국어에 도전한다. 그녀는 어릴적에 나이 40이 되기 전에 5개국어를 하겠노라고 했다. 그 꿈은 시효가 지났지만 열심히 노력하는 삶은 언제나 보기 좋다. 저자는 한반도를 세계를 향한 베이스캠프로 생각하는 오지탐험가이다. 서른 다섯에 퇴직한 후 '바람의 딸'이 되어 세계를 돌아다녔다. 그녀의 표현을 빌리면 '피가 부르는' 대로 사는 것이다. 지금은 긴급구호 활동을 하고 있다. 진료를 한 중의사가 하는 말이 뼛속의 힘까지 다 써 버렸다고 했다. 그래도 그녀는 중국어를 외운다. 다른 사람들도 그 정도로 치열하게 살고 있을까. 여행을 통해 그녀는 간단하게 사는 법을 배웠다. 삶에는 꼭 필요한 게 그다지 많지 않다. 그녀는 중국어를 공부하며 위로하려던 탈북자 여성에게 거꾸로 배우기도 하고 (목숨이 붙어있는 한 희망이 있는 거 아닙니까) 빈대떡 몇개 사주고 세계5위의 청화대생과 인터뷰를 하기도 하고 (공부를 열심히 해서 실력을 쌓아야 해요. 내 실력이 있어야 어딜가도 떳떳하잖아요) 여행사 직원을 보고 '오늘이 없으면 내일도 없으니' 현재에 최선을 다하는 게 좋다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그래서 집에있는 빠꼼이 보다는 돌아다니는 멍청이가 낫다는 말이 되는 것이다. 지식과 경험의 연계 중 가중치는 경험에 두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