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눈부신 하루를 위하여
구본형 지음 / 휴머니스트 / 2001년 12월
평점 :
절판


졸업을 하기 훨씬 전에 학교 도서관에서 진기한 책을 하나 발견했다. '낯선 곳에서의 아침'이었다. 저자가 구본형이길래 난 'LG창업주의 손자뻘쯤 되겠다' 생각하고 대충 읽었는데 책이 재미있게 넘어갔다. 처음은 그랬다. 책의 성공이 그의 기대를 뛰어넘자 급기야 그는 1인 기업이라는 美名을 앞세우고 책을 급조해내기 시작했다. 지적인 노력은 필요없다. 단지 레저하듯이 즐기면 된다. 모자이크는 짜깁기를 하여도 뭔가 큰 그림의 의도가 있다. 그의 의도는 뭔가? 자아경영이다. 그는 경영의 정의를 헝클어 버린다. 훈련, 학습, 절제 등의 개념이 '자아'란 말과 '경영'이란 말에 오버라이트 되었다. 말장난 혹은 선동술로 개인을 바꾸겠다는 의도이다.

책을 읽는 개인은 다섯시간 후에 타성으로 돌아갈 것이고 구본형은 돈을 버는 것이다. 변화를 상상이나 에스프리 한 두개로 풀 것이 아니라 과학과 체계로 접근해야 할 때가 되었다. '단식하고, 결심하고, 사람 만나고, 책 읽으면 된다' 그가 제시하는 변화, 자아경영의 방법론이다. 회의가 든다. 처음은 신선하였으나 그 나중은 처음의 벽을 깨기가 힘들 것이다. 책의 유기성을 찾아내려면 정말 열심히 읽어야 할 것이다. 찾기 어렵게 숨어있다. 후기에서 저자는 시집같은 자아경영책을 썼노라고 했다. 칼럼 9개에 서문과 후기 이게 이 책 한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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