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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 소프트 - 경영신서 7
이카리 아키라 / 도서출판 오상 / 1994년 2월
평점 :
품절
저자는 아사히 신문기자이다. 부제가 '체험적 메모학'이다. 체험적이라는 말에 방점을 찍어야 한다. 탄광, 미나마타병, DJ납치사건, 한국과 타이에서의 특파원 경험을 이야기한다. 그런 과정을 통해 메모학을 배웠다. 저자는 기사를 쓰기 위한 자료 수집의 목적으로 메모를 이용했다. 기자로서의 메모학에 불과하다. (특히 사건기자) 머리속의 기억도 메모다. 오감 역시도 메모다. 사진, 약도도 메모다. 이러면 메모의 내포가 너무 넓어진다. 인간의 기억에 관계된 건 다 메모라고 해버리면 메모라는 외연은 무의미해진다. 문장을 완성하기 위한 부품으로서의 메모기능이 KEY다.
메모를 어디다 쓰는 것인가라는 문제제기가 우선했어야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다. 메모의 기능은 위에서 말한 부품으로서의 기능과 인간관계의 윤활유로서의 기능이 있다. 메모학의 要는 생각이 나면 즉시 펜을 들라는 것이다. 여러가지 색의 펜을 준비하라고 조언한다. 나카타니 아키히로는 펜을 백개쯤 사서 모든 주머니에 다 넣어 두라는 충고를 하기도 했다. 저자가 말하는 메모의 기능은 '판단력을 기르고 창조력을 끌어내며 한순간에 지식을 집중시키는 일상생활의 원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