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면
안도현 / 열림원 / 200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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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읽는 동화라고 하지만 동화같지는 않다. 베스트 극장 드라마 같은 이야기다. 동화는 아이를 위함이나 '어른을 위한' 이라는 수식을 함으로서 모순적인 직관 (파라독스) 을 보여준다. 이는 어린왕자가 그 시초일 거다. 열일곱 열여덟이 가장 아름다운 시기이고 그 이후는 지루한 보충설명에 불과하다는 이야기를 한다. 그때 같이 폭주했던 아이들의 이름을 말하지 않는 것, 그리고 자장면을 짜장면이라고 쓰는 것. 이 두가지를 철칙으로 삼고 살고 있다고 진술한다. 이름은 사소하다는 것. 그리고 누가 뭐래도 세상은 세상이고 짜장면은 자장면이 아니라, 짜장면이다. 현재의 항거란 게 겨우 발음하고 싶은 대로 발음하는 것 밖에 없는 무기력한 어른의 비애가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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