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짱으로 삽시다 - 이시형 뒤집어 생각하기 1 이시형 뒤집어 생각하기 1
이시형 지음 / 풀잎 / 1999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30여권의 비슷한 책을 쓴 이시형의 처녀작이다
80년대 베스트셀러 10위에 들 정도다.
그는 이 책으로 시작된 대인공포 클리닉으로
수천명을 치료했다 한다
이시형은 경북대 의대를 졸업했고
예일대에서 인턴 생활을 했다
강준만은 그를 일러 마초라 했고
그는 강준만에게 자신의 책을 다 읽고나서
그렇게 평가해 주어서 고맙다고 했다
책을 사주어 고맙다는 건지
아니면 자신을 비판해 주어서 고맙다는 건지는
알 수가 없다.
아직 나는 행간을 읽을 줄 모른다.
이시형은 두려움이 별로 없다.
상당히 과감한 사람이다.
그래서 이런 책을 쓸 수 있는 것이다.
글을 쓰면 자신을 돌아보기 마련인데
그런 자신과는 거리를 두어야 이런 글을 쓸 수있다.

그의 사고의 기저는 철저한 긍정성에 있다.
뭐든 긍정적으로 본다.
그래야 환자를 치료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정신과 의사이므로 인간 정신을 긍정해야 할 것이다.
저자는 이책에서
대인 공포증이나 소심증을 극복하는 방안으로
배짱을 들고 있다.
뭐 그렇게 기죽어 살 필요 없다.
못난 자신을 그대로 인정해 버리면
허세를 부릴 일도 없고
열등감을 가질 일도 없어진다는 거다.
공자 말씀에 是丘也 라는 말이있다.
그게 바로 나(공구 즉 공자)라는 말이다.

상당히 속도감 있게 읽힌다.
호흡이 짧고 일상의 경험에서 생각을 뽑아 내기 때문이다.
인문학 서적은 통상 이렇다.
일상적 경험에서 추론할 수 있기 때문에 만만하게 보인다.
(과학은 실험실의 플라스크처럼 특별한 경험임에 반하여)
이런류의 처세술 책을 무시할 건 없다.
나름대로 가치가 있는 법이다.
대중적인 철학서적일 수도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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