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랭 들롱 회고전 

 

일시: 2011.3.10~3.16  

장소: 광주극장

관람료: 7,000원 / 패키지 3편 18,000원 / 패키지 5편 25,000원  

  

 

프랑스 남성 배우의 대명사이자 세기의 연인인 알랭 들롱의 주요 작품들을 만나는 알랭 들롱 특별전.

가장 아름다운 배우를 꼽을 때 빼놓을 수 없는 이름 알랭 들롱은 미니멀리즘적인 냉담한 표현과 내면적 고뇌의 분위기가 더해지면서 유럽의 거장 감독들이 손짓하는 스타로 성장 여성들뿐만 아니라 모든 계층의 관객들에게 지지와 사랑을 받으며 특유의 인장을 스크린에 새긴 명배우입니다. 이번 회고전은 세계 영화사의 살아있는 전설이라고 할 수 있는 알랭 들롱의 강력한 매력과 프랑스 고전영화의 풍미를 만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입니다.  

 

알랭 들롱 (1935~) 
1935년에 프랑스의 소(Sceaux)에서 태어난 알랭 들롱은 초년 시절을 양부모 밑에서 자랐다. 나중에는 기숙학교에 보내졌고 17세가 되던 해에는 해병대에 입대해 인도차이나에서 낙하선병으로 근무했다. 제대 후 마르세유로 돌아온 그는 열정적인 배우 장 클로드 브리알리(Jean Claude Brialy)와 교분을 쌓게 되는데 그의 초대로 1957년 칸 영화제에 참석한 것이 영화계에 진출하는 계기로 이어진다. 칸에서 들롱의 섬세한 외모를 눈여겨 본 할리우드의 유명 제작자 데이빗 O. 셀즈닉(David O. Selznick)이 그에게 여러 편의 미국영화에 출연할 것을 제안한 것이다. 하지만 결국 그는 프랑스에 머물기로 결심했고 이브 알레그레 감독의 <여자가 사건에 말려들 때>(1957)에서 단역으로 프랑스 영화계에 데뷔한다. 이어 피에르 가스파르 유이 감독의 <크리스틴>(1958)에서 처음으로 로미 슈나이더와 함께 주연을 맡고 몇 편의 영화에서 조연배우를 거친 후 1960년 드디어 르네 클레망 감독의 스타일리쉬한 스릴러 <태양은 가득히>의 주연으로 일약 세계 최고의 스타덤에 오른다. 그는 이후 장 뤽 고다르, 루키노 비스콘티,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장 피에르 멜빌, 조셉 로지 등 거장 감독들과 예술성 높은 영화들을 작업하는 동시에 앙리 베르네이, 자크 드레이, 조제 지오반니, 베르트랑 블리에 등 대중성 높은 감독들과도 함께했는데, 특히 다수의 범죄 스릴러 영화에서 그가 보여주었던 우수어린 눈빛과 차분한 연기는 여성들뿐만 아니라 모든 계층의 지지와 사랑을 얻어냈다. 

 

 <상영작>

태양은 가득히 Plein soleil / Purple Noon

프랑스,이태리.1960년.118분.35mm

감독_ 르네 클레망 l 출연_알랭 들롱, 마리 라포레, 모리스 로넷

일확천금을 꿈꾸는 톰 리플리는 방탕한 아들 필립을 데려오면 거금을 주겠다는 거부의 제안을 받고 필립을 찾아가지만, 필립과 그의 연인 마르주는 톰을 멸시한다. 톰의 계략에 마르주가 오해를 안고 배를 떠난 후, 옥신각신하던 끝에 톰은 필립을 죽인다. 톰은 시체를 바다에 던지고 돌아와, 신분증 위조는 물론 목소리까지 흉내 내며 필립이 되려 한다. 여류 추리작가 하이스미스의 소설을 각색한 서스펜스 드라마. 신인이던 알랭 들롱은 ‘천사 같은 얼굴 뒤의 악마의 모습’으로 단숨에 관객을 사로잡았으며, 그에게서 창조된 악마적 매력은 하나의 전설이 된다. 1999년 맷 데이먼 주연의 <리플리>로 리메이크되었으나, 알랭 들롱만큼 강한 인상을 남기지는 못했다





지하실의 멜로디 Meodie en Sous-Sol / Any Number Can Win

프랑스.1963년.103분.35mm

감독_ 앙리 베르네이ㅣ출연_알랭 들롱, 장 가뱅, 비비안 로망스

<시실리안>(앙리 베르느이유, 1968), <암흑가의 두 사람>(조세 지오반니, 1973) 등의 영화들과 더불어, 프랑스 영화계가 낳은 최고의 스타 장 가뱅과 알랭 들롱의 협연을 볼 수 있는 영화. 절도죄로 5년간의 감옥 생활을 마치고 막 출소한 샤를르는 앞으로 남은 생을 멋지게 살겠다는 생각에 마지막 한탕을 계획한다. 그가 노리는 것은 칸의 카지노 금고다. 샤를르는 예전에 감방 동료였던 젊고 잘 생긴 프랑시를 이 계획에 가담시키고 면밀한 작전을 짠다. 많은 시간을 프랑스 휴양지 칸에서 할애하는 영화답게 <지하실의 멜로디>는 분위기 묘사에 치중하며 그리 빠르지는 않지만 정확한 타이밍 감각을 선보이며 클라이맥스를 향해 나간다. 빠른 템포의 서스펜스가 돋보이는 마지막 장면으로 인해 당시 한국에서도 높은 인기를 누린 작품이다.





태양은 알고 있다 La Piscine / The Swimming Pool

프랑스,이탈리아.1969년.120분.35mm

감독_ 자크 드레이 l 출연_알랭 들롱, 로미 슈나이더, 모리스 로네

부유한 장 폴과 마리안은 이상적인 커플로, 휴양지 생 트로페에 있는 빌라에서 평화로운 나날을 보낸다. 그러나 마리안의 옛 남자 친구 해리가 현재의 여자 친구 페넬로프와 함께 나타나면서 그들의 행복은 흔들리고, 네 사람 사이에는 팽팽한 긴장이 흐른다. 인간 존재와 관계를 좌우하는 음모와 의심, 의혹의 묘사라는 자크 드레이의 장기가 사각 관계라는 새로운 플롯에서 다시 한 번 성공한 작품. 실제로 알랭 들롱의 연인이었던 독일의 신성 로미 슈나이더가 제인 버킨과 함께 보여주는 고혹적인 자태는 잊기 힘들다.





암흑가의 세 사람 Le cercle rouge / The Red Circle

프랑스,이탈리아.1970년.140분.35mm

감독_ 장 피에르 멜빌 l 출연_ 알랭 들롱, 부르빌, 이브 몽탕, 지안 마리안 볼론테

마테 경감의 호위를 받으며 호송되던 갱 보겔은 한밤중에 기차를 세우고 탈출한다. 한편, 감옥에서 출소하려던 코레는 간수로부터 파리 보석상의 경보장치에 대한 정보를 듣게 된다. 경찰의 추격을 받으며 도망치던 보겔은 숲에서 우연히 코레와 만나고, 두 사람은 같이 보석상을 털 계획을 세운다. 이들의 계획에 총 솜씨가 비상한 장상이 합류한다. 하지만 보겔을 잡으려는 마테 경감의 집요한 추적은 계속된다. 누아르의 거장 멜빌의 가장 세련되고 완벽한 작품으로 당대 최고 스타들의 매혹적인 연기와 함께 범죄 행위를 거의 명상의 경지로 끌어올린 걸작. 알랭 들롱이 코레 역, 이브 몽땅이 장상 역으로 열연했으며, 멜빌 작품 중 상업적으로도 가장 큰 성공을 거두었다.





무슈 클라인/ Mr. Klein

프랑스,이탈리아.1976년.123분.35mm

감독_ 조셉 로지 l 출연_ 알랭 들롱, 잔 모로, 프랑신 베르제

1942년, 나치가 점령한 프랑스 파리에서 로베르 클라인은 성공한 미술품 거래상으로 부유하게 살고 있다. 사실 그는 유태인들이 어쩔 수 없이 내놓는 미술품들을 헐값에 사들여 되팔아 돈을 벌고 있다. 어느 날, 클라인은 자신이 유태인이라는 오해를 받고 있음을 알게 되고, 자신이 유태인이 아님을 밝히기 위해 조사를 시작하지만 점점 위기에 몰려간다. 미국 출신으로 구 소련, 영국 등에 걸쳐 활동했으며, 사회파 감독으로 불리는 조셉 로지의 대표작. 인간의 이중성과 복잡한 내면을 탁월하게 묘사하여 세계적 절찬을 받았고, 신분을 입증하기 위해 분투하는 클라인 역의 알랭 들롱은 직접 제작에도 참여했고 세자르 영화제에서 작품상, 감독상 등 3개부문을 수상하였다.




우리의 이야기 Notre Histoire / Our Story

프랑스.1984년.110분.35mm

감독_ 베르트랑 블리에 l 출연_ 알랭 들롱, 나탈리 베이

물처럼 술을 마셔대는 알코올중독자 자동차정비공은 어느 날 모험을 즐기는 미모의 여인을 만나 기차여행까지 같이 가게 된다. 여인은 남자를 점점 더 자신의 삶으로 끌어들이고 결국 둘의 관계는 서로가 원하는 욕망의 미래가 다르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데...70년대 이후의 프랑스 영화를 이끌며 프랑스적인 지성과 유머라고 하는, 오늘날의 프랑스영화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전통을 스크린에 가장 잘 표현한 감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베르트랑 블리에 감독의 연출한 영화로 세자르영화제에서 남자 연기상, 각본상을 수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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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노 비스콘티 특별전 

일시 :  2011.3.10(목) ~ 3.20(일)

장소 : 서울 아트 시네마 (http://cinematheque.seoul.kr)  

 

네오리얼리즘부터 탐미주의까지, 파장이 넓은 관심사를 펼쳐 보인 비스콘티의 영화적 주제는 다름 아닌 그의 인생사에서 비롯된 것이었습니다. 귀족 가문에서 태어나 공산주의자로 청년 시절을 보내고 파시즘에 적극적으로 투쟁하면서도 오페라, 연극, 드라마, 음악, 문학 등 예술에 대한 왕성한 흡수력을 보였던 그의 인생 자체가 바로 영화였다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하여 비스콘티의 영화에는 그의 삶이 그대로 투영되어 있을 뿐 아니라 모든 고전예술 장르의 미가 스크린 속에서 빛을 발한 흔치 않은 경우라 할 만합니다. 비스콘티는 종합예술매체로써 영화를 구현한 말 그대로의 거장이었습니다.

이번 ‘루키노 비스콘티 특별전’에서는 지난 2009년 가을에 열렸던 루키노 비스콘티 특별전에서 소개하지 않았던 작품 위주로, 네오리얼리즘의 정서를 느낄 수 있는 <벨리시마>(1951)부터 그의 탐미주의가 극에 달한 <베니스에서의 죽음>까지 그의 대표작 6편을 상영합니다.

 

루키노 비스콘티 (1906~1976)
이탈리아 밀라노의 손꼽히는 귀족 가문에서 태어난 루키노 비스콘티는 어려서부터 손쉽게 예술을 접하며 심미안을 키워왔다. 특히 음악가인 어머니 덕택에 일찍이 유명 작곡가 지아코모 푸치니, 지휘자 아르투로 토스카니니, 데카당스 문학의 대표자로 손꼽히는 소설가 가브리엘레 단눈치오 등을 만나면서 음악과 오페라, 연극과 문학 등 각종 예술장르에 눈을 떴다. 그중 영화와 오페라에 두드러진 창작 능력을 발휘한 비스콘티는 예술세계에만 함몰되는 대신 탈골된 이탈리아 사회에 대한 저항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2차 세계대전 동안 공산당원으로 활동하며 파시즘에 저항했고 그 자신의 동성애 성향도 당당하게 밝히며 경직된 사회에 파란을 몰고 오기도 했다. (<저주받은 자들>에 출연했던 헬무트 그리엠이 마지막 연인이고 프랑코 제피렐리도 한때 비스콘티와 사랑을 나눴다.)
비스콘티의 영화 경력은 장 르누아르의 <토니>(1935)와 <시골에서의 하루>(1936)의 조감독 활동으로 시작됐다. 이후 로베르토 로셀리니, 페데리코 펠리니 등과 교류를 하게 되고, 1942년 제임스 M.케인의 소설 <포스트맨은 벨을 두 번 울린다>를 원작으로 한 <강박관념>을 데뷔작으로 발표하며 이탈리아 네오리얼리즘의 면모를 과시한다. 또한 두 번째 영화 <흔들리는 대지>(1947)를 통해 고기잡이의 노동과 착취를 사실적으로 그려 네오리얼리즘의 중심에 서게 된다.
오페라에도 관심이 많았던 비스콘티는 1946년부터 1960년까지, 영화 작업 한 편에서 오페라감독으로도 활약했다. 그런 까닭에 네오리얼리즘의 우산에서 벗어나는 분기점이 되는 영화 <센소>는 오페라적인 요소가 두드러진 작품이었다. 오스트리아 점령기를 배경으로 한 여인이 치명적인 사랑에 빠지는 과정을 멜로드라마의 형식에 담아낸 <센소>는 의상, 무대, 카메라 움직임, 구도, 색채 등 유달리 화려한 바로크 시대로 점철되어 있었다. 또한 <흔들리는 대지> <로코와 그의 형제들>과 함께 ‘시칠리아 삼부작’을 형성하는 <레오파드>는 앞선 두 작품과 달리 귀족계급의 위상이 날로 떨어지는 시대의 초상을 웅장하고 우아한 오페라처럼 묘사함으로써 네오리얼리즘과는 안녕을 고했다.
1960년대 중반부터 노골적으로 귀족주의적인 탐미성향에 빠져든 비스콘티는 <베니스에서의 죽음> <루드비히>를 통해 너무나 아름다워 퇴폐적이라고 해도 좋을 극단적인 유미주의의 성향을 드러냈다. <가족의 초상>(1974>에서도 이 같은 경향을 이어간 비스콘티는 <순수한 사람들>(1976)을 완성한 후 공개를 앞두고 1976년 3월 17일 로마에서 의문의 자동차 사고를 당해 세상을 떠났다. 
 
 
 


벨리시마 

네오리얼리즘의 정서를 느낄 수 있는 작품. 안나 마냐니의 극성스런 모성 연기가 빛을 발한다. 어쩌면 평범할 수도 있는 이야기를 비스콘티는 모녀간의 멜로드라마에 더해 영화산업을 향한 비판으로까지 확장한다.

  루키노 비스콘티   1951 | 이탈리아 | 115min | B&W

로코와 그의 형제들 

시칠리아에서 밀라노로 이주한 가족의 생생한 삶을 가감 없이 묘사. <흔들리는 대지>(42), <레오파드>(63)와 함께 비스콘티의 시칠리아 3부작 중 하나.

  루키노 비스콘티   1960 | 이탈리아/프랑스 | 168min | B&W

저주받은 자들 

<베니스에서의 죽음>, <루드비히>와 함께 비스콘티의 독일 3부작의 첫번째 작품으로, 인간의 애증과 상극을 데카당스의 극치라고도 할 수 있는 영상미 속에 부각시킨다. 대전 전의 독일을 무대로 나치즘에 의해서 부와 권력을 박탕당해 가는 철강실업가 일가족의 비극을 묘사하면서 역사 그 자체까지 파헤친 집대성.

  루키노 비스콘티   1969 | 이탈리아/서독 | 156min | Color

베니스에서의 죽음 

비스콘티의 탐미주의가 극에 달한 작품으로, 그의 예술관이 가장 완벽한 형태로 구현된 걸작. 토마스 만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것. 요양을 위해 베니스에 온 독일의 늙은 작곡가는 무심히 만나게 된 아름다운 폴란드 소년의 모습에서, 그가 오랫동안 갈구하고 있던 정신적인 미와 관능적인 미의 완전한 결합체를 발견하고, 황홀과 고뇌, 환희와 절망에 흔들린다.

  루키노 비스콘티   1971 | 이탈리아/프랑스 | 130min | Color

루드비히

40세의 젊은 나이로 의문의 죽음을 당한 바이에른 국왕 루드비히 2세의 광기와 고독에 찬 비극적인 삶을 4시간에 걸쳐 추적하는 대작. 사촌 누이를 동경한 나머지 결혼까지 파기, 고독에 빠져드는 루드비히의 말년의 모습을 헬무트 버거가 열연한다.

  루키노 비스콘티   1972 | 이탈리아/프랑스/서독 | 235min | Color

순수한 사람들 

19세기 후반의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귀족의 속물주의와 성적 배신을 다룬 비스콘티의 유작. 1892년 출간된 가브리엘레 단눈치오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루키노 비스콘티   1976 | 이탈리아/프랑스 | 125min | Col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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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순회 상연- 

에릭 로메르 특별전
 

대전 : 3.7(월) ~ 3.10(목), 대전아트시네마
문의 042-472-1138, http://cafe.naver.com/artcinema

대구 : 3.12(토) ~ 3.15(화), 동성아트홀
문의 053-425-2845, http://cafe.naver.com/dartholic

청주: 3.19(토) ~ 3.20(일), SFX시네마
문의: 043-250-1895, http://cafe.naver.com/cineodyssey

제주: 3.29(화) ~ 3.30(수), 제주씨네아일랜드
문의: 064-702-1191, http://www.cineisland.org
  

이번 ‘에릭 로메르 특별전’은 3월 7일부터 대전을 시작으로 대구, 청주, 제주 총 4개 지역에서 상영됩니다. 

이번 특별전은 지난 2010년 1월 11일에 타계한 에릭 로메르를 추모하기 위해 마련했습니다. 에릭 로메르는 살아생전 아흔에 가까운 나이까지 왕성하게 영화작업을 한 가장 젊은 감성을 가진 시네아스트였습니다. 에릭 로메르의 영화는 앙상블의 영화로써 도덕 이야기, 희극과 격언 이야기, 계절 이야기 등 다양한 시리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는 언제나 같은 이야기를 하면서도 무한히 다양한 연출을 추구하였습니다. 고전주의를 전면에 내세워 프랑스에서 가장 문학적인 영화감독으로 평가받았던 에릭 로메르는 작품 대부분을 프랑스의 특정 지역과 특정 계절의 자연을 배경으로 인간 삶의 숙명과 우연을 섬세한 감정으로 표현해냈습니다. 이번 추모 특별전에는 그런 로메르의 특징이 가장 잘 드러난 4편의 영화, <모드 집에서의 하룻밤> <아름다운 결혼> <녹색광선> <겨울 이야기>를 상영합니다. 
  

 


모드 집에서의 하룻밤 

'타임'지가 뽑은 70년대 10대 작품 중 하나. 이 영화는 두 여자와 한 남자의 심리적 묘사, 한 남자의 결혼관, 윤리관, 종교관 등에서 프랑스 지식인들이 갖기 쉬운 독특한 사고방식을 다루고 있다.

  에릭 로메르   1969 | 프랑스 | 110min | Color

아름다운 결혼 

에릭 로메르 감독의 <비행사의 아내>로 시작된 "희극과 격언" 시리즈 두번째 작품.

  에릭 로메르   1982 | 프랑스 | 97min | Color

녹색광선 

여름 휴가를 이용해 멋진 로맨스를 찾아나선 한 아가씨의 여정을 통해 젊은 날의 소망과 그 성취를 상징하는 '녹색 광선'의 의미를 아름답기 그지없는 시선으로 그린 작품.

  에릭 로메르   1963 | 이탈리아/프랑스 | 180min | color

겨울 이야기 

한 여성 미용사의 사랑에 대한 강박 관념을 다룬 작품. 두 남자친구와 연애 중이면서도 예전에 우연히 만나 사랑을 나눴던 남자에 대한 그리움과 집착을 못 버리는 여성의 심리를 섬세하게 그려나간다.

  에릭 로메르   1992 | 프랑스 | 114min | Col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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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월 시네프랑스 Cine France]

2011 My French Film Festival  



대학로의 예술영화전용관 하이퍼텍나다에서는

매주 화요일

국내유일의 프랑스영화 정기상영회 시네프랑스

열고 있습니다.

예술 고전 영화나 프랑스 문화에 관심이 많은 분들에게 강력 추천드려요!   

 

* 씨네토크 *

씨네클럽 프랑스대사관 영상 교류 담당관인 다니엘 까벨리앙씨와 함께 합니다.

3/8 <여배우들에 관한 모든 것 / Le Bal des actrices>, 4/12 <다른 사람 / L'Autre> 상영 후



 

 

3월 1일(화) 8:20
스파이(들) Espion(s)

2009 / 99min / 18세 이상 관람가

감독 : 니콜라 사다 
주연 : 기욤 까네, 스테판 레아, 이폴리트 지라르도

주어진 엘리트 코스를 거부한 채 일용직을 전전하던 뱅상은 친구 제라르와 함께 공항에서 수하물 속 물건을 훔치며 살아간다. 어느 날 외교관의 짐 속 향수를 살펴보던 중 제라르는 알 수 없는 폭발 사고로 죽게 되고 뱅상은 짐을 뒤졌다는 이유로 할 수 없이 MI5의 정보원 노릇을 하게 된다. 런던으로 건너가 스파이로 활동하던 뱅상은 그곳에서 화학약품회사 사장의 부인인 콜레르에게 접근하는데… 

 

 

3월 8일 (화) 8:20 / 씨네토크
여배우들에 관한 모든 것 Le Bal des actrices

2007 / 105min / 15세 이상 관람가

감독 : 마이웬 르 베스코
출연 : 진 발리바, 로만 보린저, 줄리 디파르디유, 멜라니 두트이, 마리나 포이, 에스텔 르프뷔르

어느 여성 감독이 여배우들에 관한 영화를 찍기 시작한다. 지적이거나 혹은 가볍거나, 톱스타이거나 무명배우이거나 혹은 어느새 잊혀진 여배우들을 만나면서 그녀는 한없이 연약한 존재인 그녀들의 매력에 빠져든다.  


 



3월 15일 (화) 8:20
공모자 Complices

2008 / 96min / 18세 이상 관람가

감독 : 프레데릭 메르무
출연 : 질베르 멜키, 엠마뉴엘 드보, 니나 뫼리스, 시릴 드스쿠

강가에서 시체 하나가 발견된다. 교살된 흔적이 있는 남자의 이름은 뱅상, 수사과정에서 뱅상이 몸을 파는 일을 했고 인터넷 카페에서 레베카라는 여자 아이를 만났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그리고 레베카를 찾아나선 형사들은 그녀에게 뱅상의 죽음과 연결된 이야기들을 듣게 된다.
 

 

 

3월 22일(화) 8:20
버스 팔라디움 Bus Palladium

2009 / 100min / 15세 이상 관람가

감독 : 크리스토퍼 톰슨 
주연 : 마크 앙드레 그롱댕, 아르튀르 뒤퐁, 제랄딘 파이아, 엘리아 세드나우이, 카롤 로셰

음악을 사랑하던 친구들이 밴드를 결성하기로 한다. 밴드의 이름은 러스트! 영국에서 건축을 공부하던 착실한 청년 루카스도 둘도 없는 친구 마누의 제안으로 밴드 합류를 위해 귀국한다. 그러나 카페에서 만난 매력적인 여인 로라에게 동시에 반하면서 루카스와 마누, 그리고 밴드의 내일은 혼란에 빠지는데… 

 

 

3월 29일 (화) 8:20
모두 다 따를 것이다 Qu'un seul tienne et les autres suivront

2009 / 119min / 18세 이상 관람가

감독 : 레아 페흐너
출연 : 레다 카텝, 폴린 에티엔느, 줄리앙 뤼카, 뱅상 로티에, 파리아 라우아디지

알제리에 사는 조라는 아들이 죽었다는 비보를 듣고 범인을 만나기 위해 프랑스로 향한다. 날건달 스테판은 거액의 돈을 받기로 하고 교도소에 있는 사람과 몸을 바꾸기로 한다. 10대 소녀 로르는 경찰 폭행죄로 수감된 소년 알렉산더를 만나러 교도소로 향한다. 서로 다른 사람을 만나기 위해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 모인 세 사람의 운명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4월 5일 (화) 8:20
빛나는 모든 것 Tout ce qui brille

2009 / 100min / 15세 이상 관람가

감독 : 제랄딘 나카슈, 헤르베 밈란
출연 : 제랄린 나카슈, 비르지니 르도엥, 오드리 라미, 레이아 벡티

엘리와 라일라는 어렸을 때부터 함께 자란 자매 같은 사이이다. 교외에 사는 두 소녀는 우연히 파리에서 열리는 상류층들의 비밀 파티에 참석하게 된다. 이곳에서 맥스라는 남자를 만난 라일라는 자신의 처지를 숨기고 상류층인 척 행세한다. 하지만 엘리는 라일라의 갑작스런 변화에 혼란스러워 하는데…
 

 


 

4월 12일 (화) 8:20 / 씨네토크 
다른 사람 L'Autre

2008 / 97min / 18세 이상 관람가

감독 : 파트릭 마리오 베르나르, 피에르 트리비딕
주연 : 도미니크 블랑

자유로운 삶을 원하는 안 마리는 애인 알렉스가 진짜 결혼을 원하자 이별을 통보한다. 이후에도 편한 친구처럼 지내던 안 마리와 알렉스, 하지만 알렉스에게 새로운 애인이 생기면서 안 마리는 참을 수 없는 질투를 느끼고 그녀의 정체를 알아내기 위해 애쓴다. 
  

 



4월 19일 (화) 8:20
월버그 가족 La Famille Wolberg

2009 / 80min / 15세 이상 관람가

감독 : 악셀 로페르
출연 : 프랑소아 다미앙, 발레리 벤귀귀, 조슬린 끼브랭

작은 도시의 시장인 시몬 월버그는 애정을 핑계로 마을 사람들을 간섭한다. 그리고 가족은 서로 비밀이 없어야 한다며 아내와 아이들의 사생활까지 통제한다. 하지만 18살이 된 딸 델핀은 몰래 독립을 준비하고 시몬의 바람과는 달리 다른 가족들도 엇나가기 시작하는데…  


 



4월 26일 (화) 8:20
터키 형님 Tête de Turc

2009 / 87min / 15세 이상 관람가

감독 : 파스칼 엘베
출연 : 로슈디 젬, 로니 엘카베츠

빈민가에 사는 터키 소년 보라는 친구들과 놀다가 진찰을 가던 의사의 차에 화염병을 던져 위험에 빠뜨린다. 친구들은 도망을 치지만 죄책감에 휩싸인 보라는 의사를 구하러 가고 이 덕분에 시에서 주는 표창장까지 받게 된다. 하지만 행복도 잠시, 경찰이 진범 찾기에 나서면서 보라는 불안에 떨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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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률 감독전   

일시: 2011.03.01.(목) ~ 03.10.(수)
장소:
시네마테크KOFA 1관 

2004년 첫 장편 <당시>로 데뷔한 장률은 현재까지 6편의 장편을 만들며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재중동포 3세 감독이다. 현재 중국에 거주하며 한국, 중국, 몽골, 프랑스 등 여러 국가들과 합작 형태로 영화를 만들고 있는 장률 감독의 영화는 자체로 ‘국경’과 ‘경계’에 관한 다양한 사고들을 불러일으킨다. 2004년 첫 번째 장편 <당시>로 한국영화계에 존재를 알리기 시작한 그는 김치를 팔아 생계를 유지하는 조선족 여성 순희의 일상과 파국을 다룬 <망종>(2005), 몽골의 대평원을 횡단하는 탈북 여성과 아들의 고단한 여정을 그린 <경계>(2006), 중국과 한국을 배경으로 하지만 일종의 연작처럼 꼭 닮아있는 두 편의 영화 <중경>(2007)과 <이리>(2008) 그리고 작년 부산영화제 상영작이자 3월 17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신작 <두만강> 등 6편의 장편을 통해 전쟁과 이주, 분단 등 한국 근현대사를 관통하며 형성되어 온 민족과 인종, 국경의 문제들을 담담한 어조로 묵직하게 그려 왔다. 한국과 남한, 한국계 중국인, 탈북자, 몽골인 등 다양한 국적의 이들이 혼재한 그의 영화는 영화학자 김소영의 지적처럼 “동아시아에서의 일본의 침략사와 조선에서 중국으로 이주한 이주민의 역사 그리고 한국으로의 일시적 귀환 등을 모두 아우른다는 점에서 한국, 중국, 일본의 역사와 현재를 환기”시키는 것이기도 하다.

영화라는 예술을 통해 역사와 현실에 대한 깊은 사유를 진전시켜 온 장률 감독의 영화를 살펴보는 이번 기획전은 점점 외부와 내부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는 최근 한국사회와 한국영화의 외연과 사유의 폭을 넓히는 특별한 자리가 되어줄 것이다. 3월 1일부터 10일간 계속되는 이번 기획전은 <당시>부터 신작 <두만강> 등 장률 감독의 전작 6편과 그가 제작을 맡았던 김광호 감독의 <궤도>(2007) 등 7편의 영화가 모두 상영되며 강연과 대담, <이리>의 배우 윤진서와 함께 하는 관객과의 대화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관객과의 대화
. 3월 4일(금) 19:00 <경계> 상영 후 대담 
                              대담자: 장률(감독) VS 김소영(영상원 교수)
. 3월 5일(토) 16:00 <이리> 상영 후 관객과의 대화
                              초청자: 장률(감독), 윤진서(배우) / 진행: 주성철(씨네21 기자)
. 3월 6일(일) 14:00 <두만강> 상영 후 관객과의 대화 
                              초청자: 장률(감독) / 진행: 김영진(영화평론가, 명지대 교수)
. 3월 8일(화) 19:00 <망종> 상영 후 관객과의 대화 
                              초청자: 장률(감독) / 진행:정지연(영화평론가)
. 3월 9일(수) 19:00 <두만강> 상영 후 대담 
                              대담자: 장률(감독) VS 정성일(영화평론가, 감독)
. 3월 10일(목) 19:00 강연
                              강연자: 장률(감독) 

 

영화제목 작품정보 감독 출연
 

당시 (2004)
 

 

 

 

장률 감독의 첫 번째 장편 데뷔작.
수전증을 가진 중년의 소매치기 남자의 유일한 기쁨은 화장실에서 옆집 노인의 일상사를 듣는 것과 텔레비전에서 나오는 당시 강좌를 듣는 것이다. 여자친구는 그의 흥미를 유발하려고 금고 터는 계획을 세우지만, 그는 약속을 어기고 이 계획은 무산되고 만다. 며칠 후, 옆 집 노인의 현금이 도난 당하고, 살해 당하는 사건이 발생하는데...

장률

왕시앙,최월매

망종 (2005)
 

 

 

 

중국 변방, 아들 창호와 함께 고향 갈 날만을 기다리며 하루를 근근히 살아가는 조선족 최순희. 같은 조선족 사람이라며 친근하게 다가온 유부남 김씨를 알게 되면서 그녀는 조그만 일탈을 꿈꾸지만 결국 매춘부로 몰려 경찰에 연행되는데…

장률

류연희,김박,

경계 (2007)
 

 

 

 

몽골의 초원을 지키는 사내와, 탈북한 미망인과, 미망인의 아들이 벌이는 은유의 영화. 초원은 점점 더 죽어가고 인물들은 부질없는 희망을 기다린다. 정착할 수 없는 사람들의 미래가 사막처럼 말라가는 느낌을 전하는 영화다. 베를린영화제 경쟁부문 상영작.

장률

서정,신동호,

궤도 (2007)
 

 

 

 

재중동포 김광호 감독의 인상적인 데뷔작. 육체적, 정신적 천형(天刑)을 안고 살아가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두 팔을 잃고 혼자 살아가는 철수는 벙어리 여인 향숙과 살게 되면서 아늑함을 느끼지만, 어머니에 대한 죄책감이 떠올라 괴로워한다.

김광호

최금호,장소연

중경 (2007)
 

 

 

 

외국인들에게 북경어 강습을 하며 살아가고 있는 쑤이. 아버지가 구속되었다가 경관인 왕위의 호의로 풀려나게 되자 그에게 몸을 허락한다. 그러나 왕위에게 여러 애인이 있음을 알게 되고 분노와 절망감에 점점 더 집착하며 쑤이는 그녀를 옥죄는 현실 속에서 그녀의 삶은 점점 더 나락으로 빠져들게 되는데…

장률

궈커이,허궈펑

이리 (2008)
 

 

 

 

지금으로부터 30여 년 전, 한국의 작은 소도시 ‘이리’의 기차역에서 사상초유의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그 후 이리는 익산으로 지명이 완전히 바뀌어 버렸고 폭발사고는 사람들의 뇌리에서 잊혀진 지 오래다. 이 사고로 부모님을 잃은 진서는 당시 엄마 뱃속에서 폭발사고의 미진을 받고 태어난 불운의 여인. 그런 진서를 지켜보며 보살피던 오빠 태웅 역시 점점 그녀를 감당하기 어려워지고 마침내 태웅은 진서를 데리고 바다로 향하는데...

장률

윤진서,엄태웅

두만강 (2009)
 

 

 

 

연변 조선족 자치주와 북한 함경도를 사이에 둔 두만강 변. 12살 창호는 식량을 구하려고 강을 넘나드는 북한 소년 정진과 친구가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창호는 누이가 탈북 청년에게 겁탈당한 사실을 알고 분노하여 정진을 매몰차게 내친다. 그럼에도 정진은 창호와 했던 축구시합 약속을 지키기 위해 또 다시 목숨을 걸고 두만강을 건너서 마을에 나타나는데…

장률

지엔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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