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클래식 특별전 

 

일시 :  2011.10.4(화) ~ 10.9(일)

장소 : 서울 아트 시네마

  

1920년대에서 1960년대에 이르는 고전 영화의 대중적 즐거움과 독특한 미학

통상적으로 고전은 1950년대 이전의 영화를 통칭해 부르는 용어입니다. 스타와 장르의 결합, 서사의 투명성과 명백함, 사실성, 인과관계, 통일성, 서술적 표현 등으로 대표되는 고전영화의 특권적 장소는 할리우드입니다. 또한, 영화에서의 고전은 대중의 공통적 감정을 표현한 영화라 할 수 있습니다. 영화의 고전은 영화사적 가치는 물론이고, 수 십 년이 흐르고서도 대중들의 기억에 남아 있는 시간을 견딘 작품들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영화사 고전들은 지금의 상업적 배급을 통해서는 상영될 기회가 없었습니다. ‘할리우드 클래식 특별전’은 그런 영화사의 고전을 온전하게 필름으로 소개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독일이 낳은 위대한 천재’라 불린 F. W. 무르나우의 첫 할리우드 작품 <선라이즈>, 사회적 주제와 인간에 대한 애정 어린 시각이 담긴 존 포드의 작품들과 고전 할리우드의 황금기를 대표하는 하워드 혹스의 <신사는 금발을 좋아해>. 찰스 로튼의 개성적인 누아르 <사냥꾼의 밤>, 고전기 시대를 마감하고 미국 영화의 현대성을 이뤄낸 니콜라스 레이의 대표작 <실물보다 큰> 등을 상영한다.

        



 

 - 상영작 -

 

선라이즈

‘독일이 낳은 위대한 천재’라 불린 F. W. 무르나우가 할리우드로 이주해 만든 첫 번째 영화로, 도시로 여행을 떠난 젊은 농부 부부가 겪게 되는 사랑의 위기를 담았다. 독일표현주의와 낭만주의의 특성을 미국적 전통의 멜로드라마와 과감하게 결합한 작품. 환상적인 빛과 그림자의 사용, 현대적인 세트, 비범한 구성, 서정적인 분위기와 유려한 카메라워크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 걸작이다.
아내와 함께 여행을 떠난 젊은 농부는 도시의 화려한 여자의 유혹에 넘어가 아내를 죽이려 하고, 절망에 빠진 아내는 모습을 감춘다. 뒤늦게 아내에 대한 사랑을 깨달은 농부는 밤새도록 그녀를 찾아 헤매고, 마침내 구원과도 같은 일출이 찾아온다. 쾌락으로 넘치는 도시를 돌아다니는 전차 여행과 강물에 일렁이는 불빛 속에 사랑하는 이를 찾는 긴 여정이 마치 최면처럼 관객을 매료시키는 작품이다. 아카데미에서 자넷 게이너의 여우주연상과 최우수촬영상, 최우수미술상을 받았다. 

  F.W. 무르나우   1927 | 미국 | 95min | B&W

분노의 포도

오클라호마의 농사꾼 출신의 톰이 4년 만에 감방에서 출소해 집에 돌아와 보니 가족들은 생활고에 시달려 서부로 이주하려 하고 있다. 캘리포니아로 이주하는 과정에서 가족들은 여러 곤경을 겪게 된다. 전과자이자 무식한 노동자였던 톰은 사회의 불평등을 서서히 인식하며 새로운 인생의 방향을 설정한다. 존 포드의 영화 중 가장 사회의식이 깊게 반영된 작품이다.

  존 포드   1940 | 미국 | 129min | B&W

황야의 결투

와이어트 어프와 그의 동생인 모간, 버질, 제임스는 소 떼를 몰고 캘리포니아로 가던 중 아리조나 톰스톤 외곽에서 잠시 멈춘다. 그곳에서 그들은 클랜톤 일가를 만나는데 그들은 어프 일행에게 소떼를 내어놓으라는 터무니없는 요구를 한다. 존 포드의 많은 작품들은 서부 개척지에 문명이 도래하는 과정에 대해 성찰하는데 이 작품 역시 공동체의 생성, 법치, 그리고 거칠고 야성적인 서부에서 여성이 끼친 문명화의 영향들을 다루고 있다.

 

존 포드

  1946 | 미국 | 103min | B&W

신사는 금발을 좋아해

스타의 출연, 세심한 연출, 주류 할리우드 영화의 관습을 넘어서는 독특한 구성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대중적인 즐거움뿐만 아니라, 남성적 우주의 신성함과 권위를 조롱하는 테마 또한 눈여겨볼만 하다. 
돈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 멍청한 금발 백인 쇼걸 로렐라이와, 그녀와 반대로 검은 머리에 지적인 쇼걸 도로시. 두 사람은 배를 타고 파리로 향하는데, 그곳에서 로렐라이는 백만장자의 아들 에스몬드를 만나 결혼하려고 한다. 한편 에스몬드의 아버지는 로렐라이가 돈만을 노리는 여자가 아닌지 확인하려 사립 탐정 말론을 고용하는데 도로시가 말론과 사랑에 빠져버린다. 특유의 허스키 보이스를 이용한 노래 솜씨와 멋진 춤 솜씨에 더해, 코미디에도 뛰어난 재능을 보여주는 먼로의 모습은 지금 봐도 매력적이다. 

  하워드 혹스   1953 | 미국 | 91min | Color

실물보다 큰

시네마스코프 영화미학을 최고조에 올려놓았던 감독으로 평가되는 니콜라스 레이의 대표작. 풍요의 시대였던 1950년대 미국 중산층이 어떻게 내부에서 균열이 발생하는가를 시네마스코프의 화면에 담아낸 걸작이다. 가족 멜로드라마를 근간으로 하면서 영화 내내 악몽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을 불러일으키는 촬영과 화면 구성의 독특함을 느낄 수 있다.
에드 애버리는 부끄러운 비밀을 갖고 있다. 그는 지적이고 예민한 작은 마을의 교사이지만 생활고를 면하고자 부업으로 택시회사에서 일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스트레스와 과로로 동맥 질환이 악화되고, 그의 아내에게 그런 사실을 들키게 된다. 에드는 1년의 시한부 판정을 받지만, 시험 중인 호르몬 요법으로 치료될 수도 있다는 얘기를 듣는다. 하지만 코티손이라는 호르몬제는 사람을 미치게 하는 부작용이 있다. 

  니콜라스 레이   1956 | 미국 | 95min | Color

사냥꾼의 밤

특이한 용모로 잘 알려진 배우 찰스 로튼의 유일한 연출작으로 당시에는 큰 빛을 보지 못하다가 후대에 알려져 누아르 영화사상 가장 개성적인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존과 펄은 은행을 털고 황급히 도망쳐 온 아버지와 절대로 돈을 어디에 숨겼는지 알리지 않겠다고 약속한다. 하지만 이내 아버지는 경찰에게 붙잡히고, 해리 포웰이라는 미심쩍은 전도사가 나타나 존과 펄의 어머니와 결혼하고 아이들에게 돈의 행방을 추궁한다. 결국 그는 어머니를 살해하고, 이를 눈치 챈 존이 펄과 함께 아버지의 보트를 타고 달아나기 시작한다. 아이들은 고된 도망 생활 끝에 우연히 레이첼 쿠퍼라는 사람 좋은 아주머니를 만나 보살핌을 받지만, 해리 포웰은 지치지 않고 이들을 쫓는다.

  찰스 로튼   1955 | 미국 | 93min | B&W

리버티 밸러스를 쏜 사나이

유력한 상원위원인 랜스 스토다드는 친구인 톰 도니폰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서부의 신본시로 돌아온다. 그가 신본시에 무엇을 하러 왔는지 의아해하는 신문기자에게 그는 자신의 경력이 “리버티 밸런스를 쏜 사람”으로 시작했다고 말한다. 예전 젊은 변호사로서 신본시에 처음 온 그는 아내인 할리와 친구 톰 도니폰을 만나며, 그곳에서 개척민들에게 읽기와 쓰기를 가르쳤던 것이다. 그리고 그는 그 지역에서 제일가는 무법자인 리버티 밸런스와 맞부딪힌다. 전설이 어떻게 역사로 변모하는가를 설득력 있게 묘사한 포드 후기의 걸작.

  존 포드   1962 | 미국 | 123min | B&W

  

 

 

- 상영시간표 -



관람료
일반 6,000원/청소년 5,000원/관객회원, 노인 및 장애인 4,000원
인터넷 예매- 맥스무비, YES24, 티켓링크 등 지정예매사이트에서 가능.
현장 예매-9월 15일(목) 16시부터 시작합니다. (매표소 운영- 첫 상영 한 시간 전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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