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남.녀. 1탄
오기가미 나오코 & 이이지마 나미 특별전
일시 : 2011.8.11(목)~8.17(수)
장소 : 씨네코드 선재
올 여름 첫 선을 보이는 ‘음.식.남.녀’ 시리즈를 통해 황혼의 인생, 뒤늦게 인생의 참 맛을 깨닫게 되면서 소중한 미각을 회복하는 요리사 이야기처럼, 나를 나답게 하는 풍성한 인생의 의미를 혹은 새로운 취향을 발견하는 영화와 맛의 시간들을 제공합니다.
그 첫 번째로, 일본 영화감독 오기가미 나오코와 푸드스타일리스트 이이지마 나미의 영화들을 선보입니다. 손끝에서 마음으로, 지친 일상에 잠시 쉬어가는 쉼표를 만들어주는 그녀들의 영화와 음식을 통해 여름의 끝, 기분 좋은 여유로움의 시간을 만나시길 바랍니다.
감독 오기가미 나오코 (Ogigami Naoko)
광고회사에서 어시스턴트로 일하면서 여러 단편 작업 후 <요시노 이발관>으로 장편데뷔했다. 소소한 일상 속에 숨겨진 삶의 의미와 따뜻한 감동을 절제된 구성 속에 특유의 유머러스함과 투명한 감성으로 녹여내는 '오기가미 표' 영화들은 국내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키며 사랑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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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스타일리스트 이이지마 나미 (Iigima nami)
파스코, 닛신 식품의 CF 등 광고를 중심으로 활동하던 중 , 2005년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 작품 <카모메 식당>에 참여를 계기로 <안경> <오다기리 죠의 도쿄타워> <남극의 쉐프> <심야식당> 등 다수의 영화와 드라마에서 가슴 따뜻한 그녀만의 요리들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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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영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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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
감독: 오기가미 나오코 ㅣ 출연: 코바야시 사토미, 이치카와 미카코, 카세 료
러닝타임: 106분 ㅣ 관람가: 전체관람가 ㅣ 푸드스타일링 : 이이지마 나미
휴대전화가 터지지 않는 조용한 곳으로 떠나고픈 타에코는 어느 날 남쪽 바닷가의 조그만 마을로 여행을 떠난다. 그곳에서 맘씨 좋은 민박집 주인 유지와 매년 찾아오는 수수께끼 빙수 아줌마 사쿠라, 시도 때도 없이 민박집에 들르는 생물 선생님 하루나를 만나게 되고, 타에코는 그들의 색다른 행동에 무척 당황하게 된다. 아침마다 바닷가에 모여 기이한 체조를 하는가 하면 특별한 일 없이 하루하루를 보내는 그들이 이상하기만 한 타에코 결국 참지 못하고 민박집을 바꾸기로 하는데….
사쿠라의 팥빙수
시간과 정성으로 만든 팥, 그리고 그릇 한가득 소복히 쌓인 얼음, 군더더기의 맛을 뺀 팥과 얼음의 조화는 복잡한 세상사를 자연스레 잊게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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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의 쉐프
감독:오키타 슈이치 ㅣ 출연: 사카이 마사토, 코라 켄고
러닝타임: 125분 ㅣ 관람가: 전체관람가 ㅣ 푸드스타일링 : 이이지마 나미
해발 3,810m, 평균기온 -54℃의 극한지 남극 돔 후지 기지, 이곳에서 8명의 남극관측 대원들은 1년 반 동안 함께 생활해야 한다. 기상학자 대장님, 빙하학자 모토, 빙하팀원 니이얀, 차량담당 주임, 대기학자 히라, 통신담당 본, 의료담당 닥터, 그리고 니시무라는 매일매일 대원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선사하는 조리담당이다. 평범한 일본 가정식에서부터 호화로운 만찬까지, 대원들은 “남극의 쉐프” 니시무라의 요리를 먹는 것이 유일한 낙. 그러던 어느 날, 비축해놓은 라면이 다 떨어지고, 절망하는 대장님과 대원들을 위한 니시무라의 요리인생 최대의 무한도전이 시작되는데…
미소라면
남극 기지의 대원들에게 따뜻한 라면 한 그릇은 고향과 가족에 대한 간절한 그리움에 대한 다정한 위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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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모메식당
감독: 오기가미 나오코 ㅣ 출연:코바야시 사토미, 카타기리 하이리
러닝타임: 102분 ㅣ 관람가: 전체관람가 ㅣ 푸드스타일링 : 이이지마 나미
헬싱키의 길모퉁이에 새로 생긴 카모메 식당. 이곳은 야무진 일본인 여성 사치에가 경영하는 조그만 일식당이다. 주먹밥을 대표 메뉴로 내놓고 손님을 기다리지만 한달 째 파리 한 마리 날아들지 않는다. 그래도 꿋꿋이 매일 아침 음식 준비를 하는 그녀에게 언제쯤 손님이 찾아올까? 일본만화 매니아인 토미가 첫 손님으로 찾아와 대뜸 ‘독수리 오형제’의 주제가를 묻는가 하면, 눈을 감고 세계지도를 손가락으로 찍은 곳이 핀란드여서 이곳까지 왔다는 미도리가 나타나는 등 하나 둘씩 늘어가는 손님들로 카모메 식당은 활기를 더해간다. 사치에의 맛깔스런 음식과 함께 식당을 둘러싼 사연 있는 사람들의 정체가 서서히 밝혀지는데….
오니기리
핀란드인들이 즐겨먹는 청어와 가재를 넣은 오니기리는 몸과 마음이 쉬어가는 공간을 담고 싶은 여자의 마음이 소박히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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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일렛
감독:오기가미 나오코 ㅣ 출연: 모타이 마사코, 알렉스 하우스
러닝타임: 109분 ㅣ 관람가: 전체 관람가 ㅣ 푸드스타일링 : 이이지마 나미
늘 같은 색 셔츠와 바지를 입고 정적만이 감도는 연구실에 출근하여 그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 묵묵히 일만 하는 레이. 혼자만의 세계에 빠져 사는 그의 유일한 즐거움은 로봇 프라모델을 수집하는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고 그에게 문제 많은 남매, 고양이 한 마리, 그리고.. 화장실에서 나올 때마다 깊은 한숨을 내쉬는 수상한 할머니가 짐처럼 남겨진다. 설상가상 혼자 살던 아파트에 불이 나고, 어쩔 수 없이 문제 많은 가족들과의 예측 불가능한 동거가 시작된다.
교자만두
지글지글 요란하게 익어가는 만두의 리드미컬한 튀김소리는 참 안어울리는 네 식구가 우왕좌왕 서로의 거리를 좁혀가는 과정을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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