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 도시
Cinematic Cities Special
기간: 2011년 7월 28일 ~ 8월 7일
장소: 필름 포럼
후원: 전주국제영화제 사무국
영화는 그 출발에 있어서부터 도시적 삶과 뗄레야 뗄 수없는 관계를 맺어왔습니다. 현대의 도시들은 영화처럼 빛, 운동 그리고 속도에 매혹되어 왔으며 영화 또한 현대의 도시들을 최고의 '영화적 소재'로 여겨왔습니다. 도시의 풍경은 빠르게 변하고 기억을 머금고 있는 사물들 역시 빠르게 변화합니다. 이러한 공간에서 사람이든, 공간이든 기억이 유지되기란 쉽지 않습니다. 이번 특별전은 '영화적 기억'으로서의 도시에 대해 접근한 걸작 네 편을 모아서 상영합니다. 도시에 대한 개인적인 추억, 역사적인 경험, 공간에 서려있는 기억 등을 함께 경험할 귀중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
- 상영작 -
로스엔젤레스의 자화상 Los Angeles Plays Itself
감독: 톰 앤더슨 | 169분, 컬러, 2004
밴쿠버 영화제 최우수 다큐멘터리상 수상
“사회사이자 영화이론이면서 동시에 개인적 몽상이기도 한 작품이다” - 조다단 로젠바움
평론가이자 영화학자인 톰 앤더슨은 자신의 성장한 대도시 로스앤젤레스가 수많은 영화들을 통해 어떻게 그 모습을 드러냈는가를 3시간에 걸쳐 면밀하게 관찰한다. 100여 편이 넘는 영화들의 클립을 차용해 로스앤젤레스의 문화와 건축물을 탐사하며 다른 도시에서 볼 수없는 이 도시의 독특한 면모를 보여준다. 진지한 문제를 다루면서도 냉소와 재치를 잃지 않으며, 영화에 의한 ‘최고의 영화비평’을 달성했다고 평가되는 작품이다.
리버풀의 추억 Of Time and the City
감독: 테렌스 데이비스 | 74분, 컬러, 2008
칸영화제 비경쟁상영작
“철저히 개인적인 비전을 보여주면서 동시에 사회 비평이 되기도 한 드문 영화이다” - 뉴욕 타임스
“리버풀 3부작”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던 감독 테렌스 데이비스가 다시 한 번 고향인 리버풀을 영화에 담아냈다. 1940년대에서 1960년대에 이르는 자료 화면들을 활용하고 감독 자신이 내레이션을 맡아 자신만의 지극히 사적인 비전을 보여준다. 그러면서 영화는 급변하는 도시에 대한 기억과 상실에 대한 고찰을 시도한다. 이 영화는 리버풀이라는 한 도시를 향한 송가이자 찬가이기도 하다.
헬싱키 포에버 Helsinki Forever
감독: 피터 본 바흐 | 74분, 컬러, 2008
피터 폰 바흐 감독의 <헬싱키 포에버>는 관객을 핀란드의 수도 헬싱키의 일백 년 역사 속으로 안내하여 여행하게 하는 영화이다. 관객은 이제까지 제대로 볼 기회가 없었던 핀란드 고전영화들과 풍경을 담은 회화들과 헬싱키 도시에 울려 펴졌던 수많은 음악들을 통해 한 도시의 역사를 만날 수 있다. 영화평론가이기도 한 감독 피터 폰 바흐는 ‘ 시티 심포니’라는 장르가 아직도 가능하다는 것을 능란한 편집과 통찰력 있는 내레이션을 통해 입증해낸다.
나의 위니펙 My Winnipeg
감독: 가이 매딘 | 80분, 흑백, 2007
“가이 매딘은 영화를 통하여 역사를 다시 쓰며, 만약 그것에 실패하게 되면 이번엔 역사를 아예 새로 만들어낸다” - 로저 에버트
캐나다의 감독 가이 매딘은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위니펙에 대해 개인사와 도시 전설의 역사를 결합하면서 다큐멘터리와 판타지가 뒤섞인 흥미로운 영화를 만들어낸다.. 애니메이션, 자료화면, 재연필름 등 다양한 소스들을 동원해 기억의 본질에 대한 흥미로운 통찰로 관객을 이끌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