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뤽 고다르 특별상영 

미국 영화평론가이자 학자인 데이비드 스테릿의 고다르 인텨뷰집 <고다르 X 고다르> 국내 출판을 기념하여 그의 최근 대표작들을 엄선해 상영하는 특별전.

 

고다르의 후기 작품인 고다르판 영화 역사 <고다르 영화사>와 역사의 고독을 주제로 한 고다르식의 영화 에세이 <신 독일영년>, 전쟁과 학살의 역사를 지켜보며 인류의 윤리에 대해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있는 <아워 뮤직>, 예술의 기원과 역사의 되돌아옴과 그것들을 잇는 기억의 집합을 세 커플의 눈을 통해 아름답게 그려낸  <사랑의 찬가>, 그리고 그의 단편모음집을 함께 모아 상영함으로써 위대한 시네아스트인 고다르의 영화 세계를 엿볼 수 있는 더없이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기간 : 12월 8일 (수) ~ 12월 16일 (목)  총 8일간
장소 : 필름포럼
(02-312-4568 / http://cafe.naver.com/filmforum)

 

 

고다르 영화사/ Histoire(s) du Cinema

스위스, 프랑스 | 1997 | 267min | COLOR
* 1, 2부로 나눠 상영. 상영 시간 총 4시간 27

 

1998년에 총 4부 8편(각 장은 A와 B, 두 편씩으로 구성되어 있다)이 완성된 <영화사>의 출발점은 대략 1978년 몬트리올에서 고다르가 한 연속 강의에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이 강의 중 일부를 수록한 책 <<영화의 진실한 역사를 위한 서설>>에서 고다르는참된영화의 역사란 일러스트레이션이 삽입된 텍스트들이 아니라 이미지와 사운드들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썼다. <영화사>는 고다르가 자신의 이런 생각에 따라 실제 영화 속 이미지와 사운드의 조각들을 몽타주해 서술한 고다르판 영화의 역사이다. 고다르가 쓴 이 영화의 역사는 우리가 보통의 영화사 서적들에서 볼 수 있는 것과 같은 연대기적인 역사의 기록은 아니다. 오히려 그는 자신이 고고학적이거나 생물학적이라고 부르는 방식을 통해 20세기의 영화에 대한 단선적인 역사가 아닌 복수의 역사를 이야기한다. 미국의 저명한 영화 평론가 조나단 로젠봄은 프로젝트의 원대함이란 측면에서 고다르의 <영화사>를 제임스 조이스의 <피네간의 경야>에 비견할 만한 것이라고 말한다. 고다르의 이 프로젝트는, 거의 17년의 집필 기간을 소요한 조이스의 작품에 맞먹을 에너지를 들여 만들어진 것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영화를 통해 지각되는 20세기를 다룬다는 점에서도 언어를 통해 이해되는 인류의 역사에 관심을 갖는 조이스의 작품에 견줄 수 있다는 것이다. 고다르가 써낸 이 영화의 역사가, 후에 20세기 영화사를 돌이켜볼 때 그 역사를 통틀어 최고의 사건 가운데 하나로 꼽힐 것임은 분명한 일이다.

 

 

사랑의 찬가/ Eloge de l’amour 

Cast_
브루노 프츨루, 세실 캠프

프랑스 | 2001 | 97min | COLOR |

영화감독 에드가는 사랑의 네 순간만남, 열정, 이별, 그리고 화해중 어느 한 순간을 세 커플청년, 중년, 노년의 눈을 통해 그려내는 <사랑의 찬가>라는 영화를 기획 중이다. 그는 여주인공 역을 맡을 사람을 찾다가 베르타란 여인을 만난다. 하지만 에드가는 그녀를 3년 전에 만났다는 사실을 기억하지 못한다. 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에드가는 2차 대전 당시 레지스탕스였던 노부부를 만나러 갔다가 베르타란 여인을 처음 보게 된다. 그녀는 노부부의 손녀딸로서, 변호사 공부를 하고 있다. 에드가가 찾아갔을 때, 그녀의 조부모는 할리우드에 자신들의 레지스탕스 경험담을 팔기로 하고, 손녀에게 그 계약서를 검토해달라고 부탁하던 참이었다. 에드가의 영화 기획은 재정적, 예술적 측면에서 여러 문제들에 부딪힌다.  노년에 들수록 고다르는 예술의 기원과 역사의 되돌아옴과 그것들을 잇는 기억의 집합을 영화적으로 배열하는 것에 힘쓴다. <사랑의 찬가>는 그중에서도 특히 아름답게 완성된 작품 중 하나다.   

 

 

 

아워 뮤직 / Notre Musique

Cast_사라 애들러, 나드 디유
프랑스, 스위스 | 2004 | 80min | COLOR |  


영화는 단테의 <신곡>처럼 지옥, 연옥, 천국의 세장으로 나누어져 있다. 지옥편에서는 고다르가 수집한 수많은 전쟁의 이미지콜라주들이 스쳐지나간다. 연옥편은 속죄와 화해의 장이다. 고다르는 사라예보에서 개최된유럽문학과의 조우에 참석하러 길을 떠나고, 중간 중간 실재 혹은 허구의 인물들과 대화를 나눈다. 그들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유고슬라비아 내전의 기억을 환기시키며 모든 갈등이 화해로 돌아서는 순간을 꿈꾼다. 마지막 챕터인 천국은 그저 평화로운 해변에서 한가롭게 경계를 서고 있는 미국 해병대의 모습을 비춘다. 고다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명백하다. 각각의 장은 인간의 역사가 거쳐온 지옥과 연옥 그리고 천국의 형상을 그려낸다. 그 속에서 고다르는 단테인 동시에 베르길리우스다. 그는 전쟁과 학살의 역사를 지켜보며 인류의 윤리에 대해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있다
 


 

 독일 영년 / Germany year 90 nine zero

Cast_에디 콘스탄틴, 한스 쥐슬러
프랑스| 1991| 61min | COLOR |


오랫동안 소식이 끊어졌던 첩보원 레미 코숑은 실은 동독의 지방도시에 은둔하고 있었다. 베를린 장벽 붕괴 이후 그는 오랫동안의 은거에서 벗어나 서쪽으로 향하는 여행을 시작한다. '역사의 고독'을 주제로 한 고다르식의 영화 에세이.  

 

 

 

 
 


<고다르 단편 모음>

프레디 부아쉬에게 보내는 편지 (1982, 13)

우디 알렌과의 만남
(1986, 25)

21
세기의 기원(2001, 15)

고다르
-알렉산더 클루게와의 인터뷰 (2001,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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