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영화제 2010 [페드로 알모도바르 특별전]

상영기간: 9월 10일(금) - 9월 18일(토) 

장소: 필름 포럼(02-312-4568)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초기작

‘나쁜 습관’, ‘신경 쇠약 직전의 여자’, ‘라이브 플래쉬’ 상영

“스페인 영화제 2010”은 80년대 이후 스페인 영화의 최고의 거장인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대표작을 상영하고 동시대 스페인 영화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작품들을 상영함으로써 스페인 영화의 과거와 현재를 조망하고자 합니다.

페드로 알모도바르는 루이스 브뉴엘 이후 현재까지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스페인의 대표적인 감독으로 독특한 색채 감각과 도착적 욕망, 동성애와 양성애의 묘사, 쇼킹하면서도 논쟁을 야기하는 기상천외한 아이디어와 부조리한 발상, 기괴한 유머와 화술, 아이디어 등으로 ''알모도바르 스타일''이라는 새로운 영화미학을 구축해 낸 파격적인 인물입니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총 7편의 영화가 소개될 예정입니다.  


 

스페인 영화의 고전,

안토니오 바르뎀 대표작 ‘러브 메이커’ 공개

스페인 영화의 고전으로는 국내엔 아직 생소한 후안 안토니오 바르뎀의 대표작 <러브메이커>를 소개합니다. 이 영화 촬영 중에 반정부활동 혐의로 체포되기도 했던 후안 안토니오 바르뎀은 UNINCI라는 제작회사를 창립하여 망명 상태였던 루이스 부뉴엘을 스페인으로 불러들여 <비리디아나>(1960)를 만들게 했고 프랑코 정부의 검열에 반대하는 범문화인 연대 조직을 주도하기도 했던 인물로 프랑코 시대 스페인 영화 최고의 감독으로 꼽히는 인물입니다.  



 

- 페드로 알모바도르 특별전- 

나쁜 습관 Entre Tinieblas 

감 독 : 페드로 알모도바르 / Pedro Almodovar
등 급 : 18세 이상
정 보 : 1983 | 110min | 스페인 | Color

마약중독자인 볼레로 가수 욜란다 벨은 애인 호르헤가 그녀가 준 헤로인을 과다 복용하고 죽는 것을 목격한다. 공포에 질린 그녀는 한 수녀원에 몸을 숨기지만 그곳은 예상과는 달리 전혀 마음의 평안을 얻을 수 있는 곳이 아니었다. 예전부터 욜란다의 팬이었다고 고백한 원장수녀는 그녀에게 이전까지의 문란한 삶을 계속할 것을 종용하는가 하면 ‘성스러운’ 수녀원은 마약과 레스비어니즘과 수간이 뒤섞인 이질적이고 비정상적인 욕망의 분출구임을 알게 된다. 금기에 도전하는, 아니 금기 자체를 부정하는 알모도바르의 초기작중에서도 특히 도발적인 작품으로 꼽을 수 있다. 

 

내가 뭘 했길래 Que he hecho yo para merecer esto?  

감 독 : 페드로 알모도바르 / Pedro Almodovar
등 급 : 18세 이상
정 보 : 1984 | 101min | 스페인 | Color

글로리아는 가계를 꾸려가기 위해 암페타민을 복용하며 하루 18시간씩 청소부로 힘들게 일한다. 택시운전수이자 필적위조 전문가인 남편은 그녀에게 냉담하고, 10대인 아들들은 헤로인을 팔거나 남자에게 몸을 판다. 시어머니는 푸딩이나 물 같은 걸 찬장에 숨겨놓고 가족들에게 돈을 받고 판다. 남편이 숭배하는 독일인 여가수가 히틀러의 회고록 위조를 의뢰하기 위해 마드리드에 온 순간, 이 콩가루 집안은 일대 혼란 속에 빠져든다. B급 영화를 만드는 캠프 감독으로만 인식되었던 알모도바르가 비평가들의 공식적인 관심을 끌게 된 첫 번째 걸작이다. 

 

 
 

욕망의 법칙 La ley del deseo 

감 독 : 페드로 알모도바르 / Pedro Almodovar
등 급 : 18세 이상
정 보 : 1987 | 102min | 스페인 | Color

영화 감독이면서 극작가인 파블로는 게이다. 그에게는 오랫동안 사랑한 여인 주안이 있다.

주안은 파블로의 곁을 떠나 잠시 다른 곳에 있을 때 파블로는 우연히 디스코 클럽에서 안토니오를 만나게 된다. 자유로운 사고의 소유자인 파블로는 안토니오와 관계를 맺는다.

안토니오는 게이는 아니었지만 파블로와의 관계이후 그를 사랑하게 되고 주안의 존재를 알고 난 뒤 안토니오의 사랑은 집착이 된다. 파블로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고 여전히 떨어져있는 주안에 대한 사랑을 표시하자 안토니오는 주안을 찾아 떠나게 되는데....

 
 

신경 쇠약 직전의 여자 Mujeres Al Borde De Un Ataque De Nervios  

감 독 : 페드로 알모도바르 / Pedro Almodovar
출 연 : 카르멘 마우라, 안토니오 반데라스, 줄리에타 세라노, 로시 드 팔마
등 급 : 18세 이상
정 보 : 1988 | 90min | 스페인 | Color

페파(카르멘 마우라 분)와 이반(페르난도 길렌 분)은 성우들이다. 이반은 영화나 TV의 빛나는 주인공들을 선망했으나, 결코 그 자신이 스타인 적은 없었다. 페파와의 오랜 교제 끝에 그는 전혀 예기치 않게도 그녀의 전화자동 응답기에 그이 짐을 꾸려놓으라고 녹음해둔다. 페파는 이반과의 추억이 가득한 그 아파트에 홀로 머물 수 없어 세를 놓기로 결심하고, 이반은 그녀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도 전화조차도 않는다. 페파는 이반이 떠난 후에야 그녀가 임신한 것을 알게 되는데.
 

 

라이브 플레쉬 Carne tremula /Live Flesh 
 
감 독 : 페드로 알모도바르 / Pedro Almodovar
출 연 : 하비에르 바르뎀, 프란세스카 네리, 리베르토 라발, 앙헬라 몰리나, 페넬로페 크루즈
등 급 : 18세 이상
정 보 : 1997 | 103min | 스페인 | Color

1970년 전국에 비상사태가 선포된 가운데 버스에서 태어난 빅토르는 평생무료 버스승차권을 받은 것 말고는 지난 20년 동안 좋은 일이 하나도 없었다. 빅토르는 일주일 전 우연히 사랑을 나눈 외교관의 외동딸 엘레나를 찾아가지만 그녀는 빅토르를 기억조차 못한다. 이때 경찰 다비드와 산초가 출동하여 총이 난사되는 인질극이 벌어지고, 그 와중에 다비드가 총에 맞아 반신불수가 된다. 6년 후 출감한 빅토르는 엘레나와 결혼한 다비드에게 복수를 결심한다. 5명의 엇갈린 사랑을 통해 사랑의 잔혹함과 순수함을 동시에 보여주는 영화. 멜로드라마와 필름누아르를 결합시킨 구조 속에서 우연과 운명, 욕망과 관용, 삶과 죽음에 대한 깊은 성찰을 감각적인 영상으로 펼쳐 보인다. 알모도바르가 스페인영화의 ‘악동’에서 대가의 경지로 들어서게 되는 전환점의 영화이기도 하다.

 

나쁜 교육 La Mala educacion 

감 독 : 페드로 알모도바르 / Pedro Almodovar
출 연 :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 펠레 마르티네즈, 다니엘 히메네즈 카초, 하비에 카마라
등 급 : 18세 이상
정 보 : 2004 | 104min | 스페인 | Color

2004년 칸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나쁜 교육>은 감독 자신의 자전적인 성장 배경이 녹아든 작품이라 알려지면서 주목을 받았다. <나쁜 교육>은 이전 작품에서 보여왔던 도발적인 성 정체성 탐구, 지칠 줄 모르는 멜로에 대한 열정, 아름다움에 대한 찬미, 고독과 열정의 불협화음, 탐스럽고 감각적인 영상 등, 감독 고유의 영화적 취향이라 할 수 있는 것들을 고스란히 녹여낸 완결작이라 할 만하다. 네 명의 남자-이나시오, 엔리케, 후안, 마놀로 신부(베렝게)-의 욕망과 파멸의 궤적을 멜로와 누아르, 현재와 과거, 사실과 허구가 자유분방하게 섞인 구성으로 쫓고 있는 영화.



귀향 Volver 

감 독 : 페드로 알모도바르 / Pedro Almodovar
출 연 : 카르멘 마우라, 페넬로페 크루즈
등 급 : 15세 이상
정 보 : 2006 | 120min | 스페인 | Color
 
마드리드에 살고 있는 젊고 아름다운 라이문다는 한없이 거칠고 희망이라고는 보이지 않는 일상을 살아간다. 그녀는 기둥서방과 다름없는 남편과 사춘기에 접어든 딸을 둔 실질적 가장으로 모든 현실이 짐스럽기만 하지만, 뭐든지 해내는 억척스런 생활력으로 가정을 이끌어 가고 있다. 그리고 어느 날 밤, 그녀의 딸 파울라가 성추행 하려는 아버지를 칼로 찔러 죽이는 사건이 벌어진다.
그날 밤 라이문다의 언니 쏠레에게도 비밀스런 사건이 시작된다. 열정적이고 거친 라이문다와는 다소 다른 소심하고 조용한 성격의 쏠레는 고향인 라 만차에 다녀오는 길에 엄마의 유령을 만나게 된다. 쏠레는 불법 미용실을 운영하며, 미용실 손님과 바람난 남편에게 버림받은 후 홀로 살고 있었다. 그녀는 엄마가 나타났다는 사실을 라이문다에게 숨긴 채, 미용실 손님들에게 엄마를 러시아 노숙자라고 소개한다. 

  



-스페인 영화 클래식- 


러브메이커 Calle Mayor

감 독 : 후안 안토니오 바르뎀 / Juan Antonio Bardem 
출 연 : 벳시 블레어, 호세 수아레즈, 이브 마사르
등 급 : 15세 이상
정 보 : 1956 | 99min | 스페인, 프랑스 | B&W

스페인의 작은 마을, 무료한 일상에 지겨워 하던 마을 청년들은 어느 날 잔인한 장난을 생각해낸다. 이웃마을 청년 후안으로 하여금 마을 노처녀 이자벨을 유혹하라고 부추겨 그녀가 거짓 사랑에 놀아나는 모습을 구경하자는 것. 농담처럼 시작된 사랑 게임, 그러나 이자벨이 자신을 절망적이리만치 사랑하게 되었다는 사실을 깨달은 후안은 뒤늦게 양심의 가책으로 괴로워한다. 베니스영화제에서 국제비평가상을 수상했을 뿐아니라 미국에서 좋은 흥행 성적을 거두어서 비평, 흥행 양면에서 성공한 작품이다. 다양한 국적의 연기파 배우들, 특히 과소평가된 미국 여배우 벳시 블레어의 명연을 볼 수 있다.
 

 



-스페인 영화 걸작선-  

북극의 연인들 Los Amantes del Circulo Polar 

감 독 : 훌리오 메뎀
출 연 : 나즈와 님리, 펠레 마르티네즈, 페루 메뎀, 사라 발리엔테
등 급 : 15세 이상
정 보 : 1998 | 108min | 스페인 | Color

두 주인공 아나와 오토는 8살 때 처음 만나 사랑에 빠지지만, 오토의 아버지와 아나의 어머니가 결혼하는 바람에 비밀스럽고 고통스러운 사랑을 나누게 된다. 여러 우여곡절로 헤어졌던 그들은 25살이 되어 북극권의 가장자리, 핀란드에서 다시 만나고 그들의 사랑은 다시 시작된다. 산세바스찬 출신으로 바스크 지방 사람들의 이야기를 회화적으로 그려왔던 훌리오 메뎀의 더없이 아름다운 러브 스토리. 끝이 시작이 되는 순환적인 구조 속에 두 연인의 운명을 마치 직소 퍼즐처럼 짜맞추고 있다.  


 

미 투 Yo, Tambien/ Me Too 

감 독 : 안토니오 나아로, 알바로 파스토르
출 연 : 롤라 두에냐스, 파블로 피네다
등 급 : 15세 이상
정 보 : 2009 | 102min | 스페인 | Color

34살 다니엘, 그에게도 첫사랑이 찾아왔다! 다운중후군으로서는 유럽 최초로 대학을 졸업하고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시작한 `다니엘`, 그는 장애를 극복한 특별한 존재로 수 차례 방송출연까지 한 유명인이다. 출근 첫날, 30대 중반이 되도록 변변한 여자친구 하나 없는 그에게 일생일대의 사고가 터진다. 매력적인 직장동료 라우라를 보고 한눈에 반한 것. “단지 염색체만 하나 더 많을 뿐인데...그냥 좋아하면 안되나요?”장애를 지녔지만 누구보다 마음이 건강한 다니엘과 겉으로는 정상적으로 살아가는 듯 보이지만 마음 속에 깊은 상처를 지닌 라우라는 어느새 둘도 없는 단짝이 된다. 하지만 이들의 특별한 우정은 다니엘이 라우라를 사랑하게 되면서 위기를 맞이한다. 다니엘은 난생 처음 `비정상`의 굴레 속에서 아파하고, 소중한 친구를 잃고 싶지 않은 라우라는 고민에 빠지게 되는데...과연 이들의 특별한 우정이 지속될 수 있을까?

  

산타렐라 패밀리 Fuera De Carta/ Chef's Special

감 독 : 나초 G. 베일라
출 연 : 하비에 카마라, 롤라 두에냐스
등 급 : 15세 이상
정 보 : 2008 | 108min | 스페인 | Color

마드리드에서 잘 나가는 음식점을 운영하는 막시는 이미 커밍아웃한 동성애자 요리사. 완벽하다고 믿어지던 그의 삶에 갑자기 나타난 전처와의 아이들, 그리고 이웃에 이사 온 매력적인 아르헨티나 출신 전직 축구선수. 아버지로서의 역할도 새로이 배워나가야 하고 사랑도 제대로 해야 하기에 삶은 갈수록 복잡해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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