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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치가 아플 것만 같은 '미학'이라는 것이 궁금하여 책을 찾던 중 가장 쉬운 듯, 보여서 골라 잡았다.

역시 선택은 탁월하여 생각한 대로 읽기 편한 책이었다.

저자의 말대로 '실제'와 '상상' (맞던가?)에 중점을 두어 읽어 나가니 재미도 있었다.

진중권을 가리켜 이시재 최대의 재담꾼(?)중의 하나라고 했던가?

이 글을 읽으며 왠지는 모르지만 진중권을 도올과 자꾸 비교가 되었던 것 같다.

전에 보았던 도올의 글은  신선하기도 하고 심도도 있는 것 같았으나 어쩐지 한쪽으로 치우친 것 같아 편파적으로 보이는 면이 있었다.

그에 반하여 진중권은 읽기에 좀 더 편하게 느껴졌고 재기넘치게 느껴졌다.

하여튼 관심사가 도올과 진중권은 다르니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고, 한편으로는 자신의 주 관심과는 달리 사회에 대한 인식으로 그 생각을 확대시키는 면에서는 닮은 면도 있는 것 같다.

좁은 것에서 시작하여 생각을 넓혀감은 신선한 충격이 되기도 하고 책읽기의 즐거움이 되기도 하는 것 같다.

하지만 진중권의 이 미학이 과연 진짜 철학으로서의 미학인지 저자 자신이 선별한 서양미술사인지 구분하기는 좀 모호했던 것 같다.

많은 미술계의 저자들이 미술에 대하여 정의 내리기도 그리 힘들어 하는데, 미학도 사설을 풀기는 쉬워도 그렇게 정의 내리기는 어려운 것인걸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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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처음 사서 읽은 것은 아마도 거의 1년이 넘은 것 같다.

그때는 그동안 참으로 뜸했던 독서에 다시 열을 올리며 이것 저것 닥치는 대로 많이 읽자!를 모토로 하던터였다.

이 책은 그 당시 베스트셀러 수위를 연일 달리고 있었고, 쉽게 읽힐것 같아 손에 들게되었다.

읽어보니 말그대로 휘리릭~ 금새 끝내버릴수있었다.

하지만 그것이 다가 아닌것을...

올해 들어 다시 책꽃이에 있는 그책이 다시 읽어보고싶었다.

그렇게 읽어넘길 책이 아니었는데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그래서 며칠전 다시 그책을 손에 들고 이번엔 그때와 새삼 다른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다.

요즘의 나는 작년 그즈음과 달리 조금은 디프레스된 상태이고 무기력하기도 하고 그냥 두손 두발 놓고 있는 상태였으므로 책도 참 다르게 읽혀졌다.

우리가 흔히 중요하다고 생각하기는 하지만 너무 중요하여 관심사에 올리기 꺼려지는 여러가지 주제들 (결혼, 행복, 죽음,,,,)에 대하여 모리와 주인공은 참 쉽게 이야기를 풀어갔다.

죽음이 가까와 때로는 하루종일 눈물을 흘리기도하고 또 그 슬픔에서 빠져나와 사소한 것에서 기쁨을 얻는 모리의 모습이 부럽게 느껴졌다.

그러한 인생의 지혜를 젊어서 깨달을수있으면 얼마나 좋을것이며... 어쩌면 깨닫지 말아야 할 일인지도 모르겠다.

이 책을 덮으며 내가 모리정도의 나이가 되었을 때, 어떤 내가 아는 젊은이가 찾아오고 (나의 자녀여도 좋고, 제자여도 좋고, 그들의 친구여도 좋고,,) 나도 모리와 같은 함축되고 의미가 담긴 이야기를 해줄수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젊은이도 지혜로운 노인의 이야기를 존중하고 받아들일수 있는 마음의 여건들이 마련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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