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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된 심리학 - 자아 숭배라는 이단을 고발한다
폴 비츠 지음, 장혜영 옮김 / 새물결플러스 / 2010년 9월
평점 :
하! 나는 전문가도 아니고 심리학과 정신분석의 차이를 잘 모른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 또 내가 이 책을 선택한 동기를 생각하며 감히 그렇게 제목을 적어본다.
요즘처럼 너도 나도 외면못지않게 내면을 관리하려하고 또 내면을 이해하려고 애쓴 시대가 또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사회의 모든면에, 인간관계의 모든면에, -저자의 정의 대로라면-자아중심의 심리학이 깊이 내재되어있는것이 사실인것 같다.
나또한 힘들때 지칠때 누군가 미울때 심히 괴로울때 이들의 도움을 받았음을 부정할수는 없다.
한편, 흔히 상담학? 또는 심리? 이런 논리를 정신과 의사들은 매우 뚱한표정으로 바라본다는 것도 좀 느껴오던 참이었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를 이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고..
막연히 느껴오던 심리학의 미흡함, 자기성찰보다 남탓으로 돌려버리는 듯한, 그래서결코 끝나지 않을 상처들, 또 아픔들, 이세상에 진실과 정의는 없고 존중과 배려만이 있어야 할것만 같은 불안함의 정체를 이 책을 통하여 조금, ㅋㅋ 알게 되었다.
몇달전 서울대 의대교수가 '한의학은 과학적이지 않다'라는 발언을 하여 항간에 매우 시끄러웠던 기사가 생각난다.
논리적으로 생각해 보지 않고 즉답하는 많은 사람들은 그 의대교수의 말을 '한의학은 치료효과가 없다'는 말로 오해했다.
'과학적이지 않다' 와 ' 치료효과가 없다'는 매우 매우 다른말이다.
이 책또한 자아중심의 심리학이 치료효과가 없다고 말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치료효과가 있었던 많은 사례들을 실었다. 하지만 과학적이지 않다는 말로 풀어보고싶었던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는 과학의 의견을 매우 존중하는 듯하면서도 과학적인것이 무엇인지 잘모르고 있는것 같다.
이와같이 철저한 과학자(저자, 의사 등..)의 솔직한 이야기가 즐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