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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별은 나의 별.. 저 별은 너의 별...하는 노래를 생각해 본다. 과학이 많은 것을 규명해 내고야마는 요즘도 이 노래가 불리는 것을 보면 아주 먼 옛날부터 인간은 직관적으로 별과 자신을 동일시 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이 책에 의하면 과학적으로도 인간은 별에 그 물질적 근원이 있다고 한다. 별이야말로 인간에게 영원한 마음의 고향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이 책은 옮긴이가 가장 잘 설명하고 있는 듯하다.
'이 책은 우주의 탄생 이후부터 현재까지 흘러온 시간의 역사를 쉽게 설명한 책이다. 또한, 이 책은 거대한 우주에서 시작하여 지구의 생명체와 인간에 이르기까지 공간의 흐름을 쉽게 설명한 책이기도 하다. 이 두가지의 관점이 절묘하게 연결되어 우주의 공간과 시간을 과학적으로 설명한 책이다. 한편, 이 책은 우주의 탄생부터 생명에 이르기까지 그 모든 진화의 과정을 인문학적 가치로 들여다 본 책이기도 하다. (p165)
우주에 대한 학문적인 논의는 16세기부터 시작 되었다고 한다. 피타고라스, 뉴턴, 데카르트, 캐플러, 아인슈타인, 호킹에 이르기 까지.. 과학적 지식의 발전과 더불어 이해된 우주에 대한 지식을 이 책은 설명하고 있다.
우리가 관측가능한 최초의 우주는 137억년전, 無에서, 또는 한 점에서 시작되었다. 어떤 이는 빅뱅이라고 부르는 폭발을 통하여 은하와 별과 빛과 시간과 공간, 에너지, 암흑물질은 순식간에 만들어졌다. 그 후 어마어마한 시간을 지나며, 또 어마어마한 공간을 지나며 초신성에서 은하로, 별에서 지구로, 생명에서 인간으로, 현재의 우리로 변화, 진화되어 왔다.
실로 어마어마한 이 과정을 진화우주학 교수와 신학교수인 저자들은 비교적 쉽고 간략하게 설명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생기는 미결의 의문점과, 비유로밖에 표현할 수 없는 것들을 짚어주고 있다.
태초로 부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팽창과 수축의 아슬아슬한 균형, 결정적이었으나 정체를 알 수 없는, 음악과도 같은 최초의 파동, 그 순간일 수 밖에 없는 적절한 타이밍, 의식이 없는 물질에도 소용돌이치는 자기조직화능력, 그것들이 모두 생명, 인간의 탄생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만 같은 신비 역시 이 책에서 만날 수 있다.
최근에야 들어 알게 된 쿼크, 렙톤이라는 이름들을 비롯하여 어려운 용어들이 마구 튀어나오는 쉽지 않은 책이었다.
간략하게 설명하려 애썼으나 내용도 책 한 권이 될 정도로 광범위하고 일반인들이 다 이해하기는 어려운 것들인 것 같다.
그러나 인내심을 갖고 읽어 본다면, 현대 과학이 이해하고 있는 시공간의 창조와 진화의 과정을 이해하기에 도움이 되는 책이다.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책을 거의 읽었을 즈음 불현듯 떠오르는, 전에는 생각해 보지 못한 의문과 상상의 순간이었다.
'우주로 부터 인간에 이르기까지'라는 말은 과연 공간을 말하는가? 시간을 말하는가?같은 의문이 그랬다.
태초의 점에서 떠난 빛은 우주 속에서 지금도 검출되고 있다고 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간은 과연.. 정말... 현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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