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그는 어떻게 이순신이 되었나 - 마흔 살에 깨달은 이순신의 힘
박종평 지음 / 스타북스 / 2011년 7월
평점 :
절판
이순신은 너무 유명한 장군이라 수많은 정치인과 군인들이 존경하는 인물로 꼽는 사람이며 수많은 드라마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그런 이순신에 대하여 뭐라고 또 할 말이 있을까?
그러나 이 책은 우리나라에서 이미 영웅의 상징이 되어버린 이순신의 역량들을 하나하나 분석했다.
그래서 이 책에 '이순신에게서 배우는 리더쉽'이라고 부제목을 달고 싶다.
큰 제목을 이루고 있는 고난의 극복/ 소통능력/ 경영마인드/만 보더라도 그렇고, 인용된 국내외 위인들의 명언들을 보더라도 이 책은 훌륭했던 영웅들의 생활모습과 말에서 우리가 배울점들을 나열하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은 그 훌륭한 위인들중에 우리의 이순신을 주연으로 삼았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겠다.
또한 이순신 그의 주옥같은 말들은 도덕교과서에 나오는 것이었지 이런 처세(?)혹은 경영 관련 서적에 나온 적이 없었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이 책을 통하여 그의 말과 행동은 나폴레옹, 맥아더, 처칠과 필적하며, 스티브잡스와 동시대를 사는 것처럼 느끼게 된다.
그는 어려서부터 빼어나지도 않았고 빨리 출세하지도 못했고 언제나 승승장구한 것도 아니었다.
늦된 이순신이 안쓰럽기도 하고 그래서 더욱 존경스럽게 느껴진다. 난세를 살아가며 가족에 대한 애틋한 사랑과 번민이 그의 믿을수 없는 업적을 더욱 돋보이게 하기도 한다.
그의 전기가 아니지만 이 책을 통하여 그의 일생에 대하여 감동하게 되고 또 많은 것을 배우게 되는 시간이 되었다.
나이 마흔이 되면 자기 얼굴에 책임져야 한다는 말이 있다. 요즘은 부쩍 그 말을 생각하며 지냈다.(이 책의 겉장에 마흔살에 깨달았다고 써있어서 그랬나...)
그 말은 이런 뜻을 포함하고 있을 것이다.
마흔 이전에 외모는 어쩌면 나의 삶과 관계가 없는 것일 수도 있다. 이때는 타고 났거나 젊음자체로 인해 얼마든지 과장, 폄하될수 있는 것이 외모이다.
마흔 이후에 외모는 나의 생각과 말과 행동, 지금까지의 인생관, 인생의 발현이다. 이때 얼굴에서 젊음은 스러져가고 주름진 얼굴들은 또 다른 미적 기준을 갖게 만드는 때이다.
즉 마흔 이후 모습이 아름다우면 아름답게 살아온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그 인생도 한번 반전의 기회를 갖어야 할 때가 마흔즈음이라는 ......
마지막에 나온 연보를 보며 읽은 내용을 다시 되새기다 보니, 이순신은 나이 마흔즈음에 아직도 이리갔다 저리갔다, 관직에 나갔다 떨려났다를 오가던 불안한 상태였다.
하지만 생각한대로 행동하려 했던 철저하고도 따뜻했던 그의 얼굴은 분명 누구보다도 아름다왔으리라 짐작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