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대통령(박근혜) 탄핵 결정문 알라딘 싱글즈 특별 기획 2
헌법재판소 지음 / 알라딘(이벤트)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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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y good idea!!! 2017 올해의 책에 선정될 듯한 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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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대통령(박근혜) 탄핵 결정문 알라딘 싱글즈 특별 기획 2
헌법재판소 지음 / 알라딘(이벤트)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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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쥐 이야기 청소년시대 2
토어 세이들러 지음, 프레드 마르셀리노 그림, 권자심 옮김 / 논장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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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를 구한 예술) 그 이후 쥐들 세상은 달라졌을까?

 

  지난 8월 개봉한 영화 베테랑이 올해 두 번째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고 한다. 유아독존 재벌3세를 쫓는 베테랑 광역수사대 형사의 활약을 그린 영화이다. 영화는 돈으로 모든 일을 해결하는 재벌3세의 안하무인 행태를 통해 자본주의 사회의 그늘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여기 <뉴욕 쥐 이야기>에서 그려진 쥐들의 세상도 인간 사회 못지않다.

  세계 자본주의의 심장인 뉴욕 주 맨해튼 허드슨 강에는 쥐들이 사는 부두 두 개가 있다. 62번과 51번 부두이다. 두 부두의 색깔은 확실하게 다르다. 주인공 몬터규와 가족들이 있는 51번 부두는 앞발로 이것저것을 만드는 쥐들이 사는 가난한 동네이다. 반면에 몬터규가 첫눈에 반한 이자벨이 사는 62번 부두는 부자 동네이다. 쥐들 세상에서는 동전 모으기가 최고의 일이지만 뭔가를 만드는 일은 천하게 여겨진다. 눈치 챘는가? 작가가 그린 부두 쥐들의 세계가 인간 세상의 판박이라는 것을. 가치관의 차이, 빈부 격차가 그대로 드러난다.

  조개껍데기에 그림을 그리며 살아온 몬터규는 돈을 최고로 여기는 62번 세계와 맞닥뜨리며 혼란을 겪는다. 이제껏 뭔가를 만들며 살았기에 당연하다고 여겼던 생각들이 무너져 내리며 자신과 이름이 같은 무니 삼촌과 부모를 원망하고 부정한다. 한편 부두 주인이 바뀌고 독약살포가 시작되면서 쥐들 사회에 위기가 닥친다. 과거에도 비슷한 문제를 돈으로 해결한 적이 있었던 이자벨의 아버지이자 장관인 모벌리랫은 부두 임대료 인상을 해결책으로 제시한다. 과연 10만 달러를 시간 내에 다 모아 부두를 구할 수 있을까?

  책 뒤표지의 광고문구 그대로 작가는 몬터규의 방황, 사랑, 모험, 편견에 맞서는 용기, 예술의 신념 등을 비빔밥처럼 버무려 놓았다. 작가의 설명처럼 이 책은 쥐의 관점에서 쓴 러브스토리이며 사회에 대한 풍자가 녹아 있는 모험 이야기이다. 작품 전반에 걸쳐 주인공이 사회적 관습과 편견을 극복하고 내면적 성숙과 함께 사랑과 명예를 얻는 과정이 두드러진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주인공의 성장과 사랑보다 62번과 51번 부두만큼이나 무니 삼촌과 모벌리랫의 대비가 눈에 들어온다. 돈을 최고로 여기는 모벌리랫과 돈보다 가치 있는 예술을 추구하는 무니 삼촌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나타나는 인간 양상 그대로이다. 이 두 인물을 통해 과연 우리는 어떤 가치를 중시하는 삶을 살고 있는지 돌아보게 한다.

  이 책을 덮으면서 며칠 전 영화 베테랑을 보고 들었던 생각이 떠오른다. 영화에서 그랬던 것처럼 우리 사회에서도 법위에 군림하는 재벌들을 제대로 처벌할 수 있을까? 그저 저건 영화이자 픽션일 뿐, 여전히 돈으로 법과 사회를 유린하는 존재들이 떵떵거리며 살고, ‘무전유죄 유전무죄가 존재하는 현실이 쉽게 달라질까 의구심이 들었다. 마찬가지로 몬터규의 작품으로 위기를 모면한 부두 쥐들의 세상은 달라졌을까? 그들이 동전을 모으던 앞발을, 돈보다 더 가치 있는 무언가를 위해 쓰는 삶으로 변했을까? 에필로그가 없어 알 수 없다. 하지만 돈만을 생각하던 장사꾼 펨이 옛 동료를 그리며 처음 노래를 부르는 마지막 장면에서 짐작할 따름이다. 변화의 씨앗이 싹 트기 시작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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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도덕 - 공중도덕
공중도덕 노래 / 미러볼뮤직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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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하다, 신선하다...이런 소리도 음악이 될 수 있구나! 묘한 매력이 있는 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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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책 - 2017 학교도서관저널 추천, 2015 아침독서신문 선정, 2015 오픈키드 좋은어린이책 목록 추천도서, 2014 학교 도서관저널 추천 바람그림책 25
존 라이트 글, 리사 에반스 그림, 김혜진 옮김 / 천개의바람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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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 권에 영향을 받아 인생이 바뀌었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종종 듣습니다. 심지어 각계각층의 명사들이 나의 인생을 바꾼 책이라는 주제로 쓴 에세이 모음집도 있지요. 이것이 꼭 유명한 사람들에게만 국한되지는 않습니다. 작가 존 라이트의 <위험한 책>은 책이 평범한 사람의 삶에 영향을 준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회색 건물로 가득 찬 도시에 혼자 사는 도서관 직원 브릭은 어느 날 지하 서고에서 읽지 마시오.”라고 적힌 금서들을 발견합니다. 책 속에서 한 번도 본 적 없는 꽃을 보고 그는 슬퍼집니다. 꽃이 하나도 없는 도시 때문이었지요. 꽃을 찾아 거리를 헤매다가 변두리 고물상에서 씨앗이 담긴 꽃그림 봉투를 산 그는 온 도시를 돌아다니며 긁어모은 먼지로 컵 하나를 채우고 씨앗을 심은 다음 물을 줍니다. 며칠 뒤 싹이 나고 쑥쑥 자라더니 꽃이 피었습니다. 하지만 일하러 간 사이에 방 청소를 하러 온 기계 때문에 꽃은 하루아침에 사라지고 맙니다. 펑펑 울던 브릭은 결국 또 다른 꽃을 찾기 위해 수많은 날을 헤매다 거대한 먼지 더미에서 자신의 꽃을 찾았습니다. 꽃 앞에 주저앉은 그가 도시를 꽃으로 가득 채우려면 얼마나 걸릴까라고 생각하면서 이야기는 끝을 맺습니다.

영국 웨스트민스터 대성당의 어느 대주교 묘비에는 내 자신을 먼저 변화시켰더라면 세상도 변했을지 모른다는 후회 섞인 비문이 쓰여 있다고 합니다. 평범한 한 사람의 노력이 과연 세상을 바꿀지 의문을 품는 이들에게 이 작품은 많은 생각거리를 안겨줍니다. 꽃이 왜 사라졌는지, 이 도시는 꽃을 담은 책을 왜 숨기고 읽지 말라고 했는지, 이 도시 사람들은 왜 표정이 없는지, 그 속에서 브릭은 왜 사람들과 다른 행동을 했는지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납니다.

브릭은 혼자서 꽃을 찾고 피우기 위해 수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아 부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황무지에 40여 년간 묵묵히 나무를 심은 양치기 부피에처럼 브릭도 누군가가 알아주길 바라고, 보상을 받으려고 한 것은 아닙니다. 답은 바로 책이 그의 마음을 움직였기 때문입니다. 책 속의 꽃이 어떻게 그가 열정을 가지게 했는지 모릅니다. 다만 메마른 도시에 사는 그가 책을 통해 자기 안에 잃어버렸던 감정을 되찾은 것은 분명합니다. 그는 인생의 나침반이 되어준 책을 만나 남들과는 다른 삶의 방향으로 잠잠히 나아간 것이지요.

이 책은 몽환적인 삽화가 인상적입니다. 주인공이 사는 도시는 우중충한 잿빛 하늘에서 검은 비가 쏟아지고 무표정한 사람들이 일터를 기계처럼 오가고 있는 전형적인 디스토피아입니다. 사람들이 사는 공간도 마치 감옥처럼 답답하고 외로운 느낌을 줍니다. 대조적으로 작가는 주인공과 꽃에 생생한 컬러를 더해 의미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또 글로 마무리한 열린 결말에 대해 마지막 장면과 뒤표지 그림에서 읽는 이들에게 암시합니다. 브릭의 정성이 회색 도시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 말입니다. 책 한 권이 한 사람의 생각과 행동을 바꾸고, 그 한 사람으로 인해 세상이 달라질 수 있음을 넌지시 알려주지요.

책은 언제든 펼쳐 보고 원하는 것을 얻어 가도록 우리가 놓아둔 그곳에서 기다립니다. 우연히 펼친 한 권의 책이 인생을 송두리째 흔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변화를 만들어 내는 것은 책이 아니라 결국 우리 자신입니다. 한 번 새로운 변화를 향해 뻗어가기 시작하면 사람의 마음은 절대 원래 자리로 돌아오지 않습니다. 책이 동기가 되어 자기 삶을 바꾸려는 한 사람의 의지가 행동으로 이어질 때, 세상의 변화는 시작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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