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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 게임 커뮤니케이션이해총서
이정엽 지음 / 커뮤니케이션북스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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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그래픽과 풍부한 사운드, 지속적으로 확장되는 세계 등 게임시장이 점점 대형화되고 있다. 게임이란 무엇인가, 게임이 지향해야 하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적절한 질문이 필요한 지금 이정엽 선생님의 <인디 게임>은 게임 개발과 플레이 관점에서 즐거운 화두를 던져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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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잘쓰는 방법 - 움베르토 에코의
움베르토 에코 지음, 김운찬 옮김 / 열린책들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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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교수에게 이용당하지 않는 법이라는 엄청난 챕터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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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의 심리학 - 잘못된 기대로 힘들어하는 12가지 이유
선안남 지음 / 소울메이트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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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시험이 끝나고 책상 위에 가득 싸여있던 책더미를 정리했습니다. 전공 책에 읽으려고 했던 책들에 각종 종이더미들까지 거의 1미터는 될 법 했어요. 그동안 시험공부에 레포트 제출에 책상은 정리할 시간도 없었지만 책상이 저는 책상이 더러운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정리를 안해서 더 많이 쌓인 것 같아요.ㅎ

뭔가 항상 열심히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거든요. 그런데 그 책더미들 사이에서 선안남씨의 《기대의 심리학》을 발견했습니다. 순간 앗차 했어요^^;; 지난달 초쯤에 서평을 쓰려고 신청해둔 책인데 갑자기 몰아치는 과제 더미에 깔려서 지금에서야 발견하게 되었으니까요. 책에 친절하게 '무엇을 기대하든 당당하고 담담하게'라고 싸인을 남겨주신 작가님께 너무 죄송해서 책상을 정리하다말고 얼른 책을 폈습니다.

 

 

 

 

 

 

 

《기대의 심리학》은 기대에 대한 12가지 이야기를 심리학자의 입장에서 이야기 해주고 있습니다. 심리학자라고 하면 딱딱하거나 거만하게 느껴질 수 있는데 이 책에서는 그런 느낌은 들지 않아요. 오히려 차분하고 조용한 느낌의 옆집 언니가 해주는 그런 이야기의 느낌이 듭니다. 저자는 잘못된 기대가 사람을 얼마나 힘들게 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그 기대들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책을 이끌어 나갑니다. 이 책은 총 12개의 장으로 구성되어있지만 각 장이 독립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마음에 드는 부분을 골라서 읽기에 아주 좋은 것 같아요.

 

 

 

 

 

 

 

 

 

 

 

 

 

 

우리는 기대 속에서 살아갑니다. 어릴 때부터 부모님의 기대를 받았고 친구들의 기대를 받으면서 자라왔습니다. 나이가 들어서는 스스로에게도 기대를 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 기대가 무너지는 순간은 정말 말로 표현하기가 힘든 것 같아요. 마치 세상이 무너지는 듯한 기분이랄까요? 나에 대한 실망감으로 다시는 아무것도 하지 못할 것만 같은 느낌이 듭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성과가 나오기 전에 벌써 잘못된 기대때문에 힘들어하기도 합니다. 내게 너무나 많은 기대가 쏟아지고 있다고 느끼기도 하고, 그 기대를 피하고 싶어하기도 합니다. 잘못된 기대에 맞추려고 주변의 눈치를 살피기도 하고 그것에 대해 부담감을 느껴 실수를 하기도 합니다. '나'보다는 '우리'라는 집단적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동양문화권에서는 기대가 주는 무게감이 개인을 가장 중요시하는 서양문화권에 비해 클 수밖에 없어요. 우리가 집단에 잘 융화될 수 있는 사람으로 자라오기를 바라는 '기대' 속에서 살았기 때문이죠. 그리고 그 기대가 충족되지 못하면 주변에서 비난에 화살이 쏟아집니다. 기대에 대한 배신으로 말이에요.

 

그런데 이 화살이 나에게서 나에게로 날아갈 수도 있습니다. 이 화살은 집단이 내게 쏘는 화살보다 더 아픈 것 같아요. 스스로에 대한 실망감은 나 스스로에 대한 자존감을 떨어뜨리니까요.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난 뒤 가만히 '나는 왜 이렇게 나에게 실망하게 되었을까'라고 생각해보았습니다. 나는 왜 나에게 많은 기대를 하였고 기대가 충족되지 않았을 때 실망하게 되었는지 말이에요. 그러면 왜 나는 그런 기대를 하게 되었을까 생각해보면서 그 기대는 나 스스로 만들어 낸 것이 아니라는 결론을 얻게 되었습니다. 결국은 남과 비교하면서 나도 그만큼 하고싶다라는 기준을 세워버리게 된 것이죠. 남이 만들어 낸 기준에서 나를 판단하고 있었기 때문에 내가 만든 기대는 잘못된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른 사람의 기준에서 너를 판단하지 말라는 말은 너무나 많이 들어왔던 말이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깊게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네요.

 

 

 

 

 

 

 

 

 

 

 

 

 

만족이라는 건 만족치에서 기대치를 뺀 만큼 입니다. 기대가 클수록 크게 만족하기도 힘들기 때문에 기대가 클수록 실망도 크다라는 말이 나온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스스로 기대를 컨트롤 할 줄 아는 능력은 나의 행복을 위해서 무척이나 중요한 일이겠지요. 나 자신을 위해서 조금은 내려놓을 줄 아는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남들보다 더 잘하려고 고민하지 마라.

'지금의 나'보다 잘하려고 애쓰는 게 더 중요하다.

by 윌리엄 포크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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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영웅 열전 1
이윤기 지음 / 민음사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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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플루타크 영웅전에서 새어나온 이윤기의 목소리

 

《이윤기의 그리스로마 영웅열전》은 古 이윤기씨의 이름을 걸고 나오는 마지막 책이라고 합니다.

한 시대를 풍미한 번역가이자 소설가인 작가의 마지막 책이 영웅의 이야기라는 점이 뜻 깊네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번역가이고, 저를 그리스 로마 신화의 길로 인도한(?) 이윤기씨의 마지막 책.

정말 읽는 내내 즐거웠고 한장한장 공들여 쓰셨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이윤기씨가 써왔던 책이 그리스로마의 신화에 대한 내용이어서 신들의 인간적인 면모를 담아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책은 플루타크 영웅전(작가의 설명대로라면 플루타코스 영웅전)을 바탕으로 한 영웅들의 이야기입니다.

플루타크 영웅전은 역사상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사랑받은 책 중에 하나라고 합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플루타크 영웅전을 통해서 감명을 받았고, 영웅들의 모습에서 자신이 나아가야 할 길을 찾았던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윤기의 그리스로마 영웅열전1》에는 테세우스, 알렉산더 대왕(알렉산드로스), 뤼쿠르고스, 솔론, 아리스테이데스가 등장합니다.

이 책이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이기도 한데, 작가는 각 영웅들의 삶을 역사의 앞뒤 맥락과 함께 설명해주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영웅들이 살았던 시대의 상황을 '지식'으로서 체계화할 수 있었고 다른 신화와 영웅담과 연관시키기 좋았습니다=]

 

 

 

2. 영웅, 신이 되고 싶었던 슈퍼 인간

 

신화는 신들의 이야기입니다.

신화에는 수많은 신들이 등장하고 이야기 속에서는 신들의 삶의 모습, 사랑, 질투, 생각이 드러납니다. 

물론 인간이 신화의 주인공이 되기도 하지만, 그들은 신의 자손이라 반신(半神ㅋㅋ)이거나 온갖 시련을 이겨내고 결국은 신이 됩니다.

보통 사람보다 우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을 뿐더러, 그들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도 그들에게는 아무런 장애도 되지 못합니다.

그들은 자신이 마음먹은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고, 불사의 몸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죽음에 대한 공포도 없으며,

오랜 세월을 겪으면서 축적된 지식과 그를 통한 지혜, 인생을 보는 통찰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헤라클레스 같은 경우를 생각하시면 될 듯해요.

그리스 최고의 신인 제우스가 헤라클레스의 아버지이기 때문에 그는 태생적으로 보통 사람보다 우월할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시련을 겪어내고 결국은 죽음까지 극복하는 신이 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영웅은 신화 속의 인물들과 다릅니다. 

영웅들은 분명 남보다 우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결국은 절대적인 자연의 힘 앞에서 굴복하게 됩니다.

비범했던 인물들은 능력의 한계를 모르고 끊임없이 앞으로만 질주를 하다 어느 순간 자신의 발목을 움켜쥐는 무언가를 느끼게 됩니다.

그들은 장애를 극복하고 앞으로 나가고 싶어하지만, 결국은 끝내 이겨낼 수 없었습니다.

어떤 인물에게는 사랑으로 나타나고, 재물, 권력에 대한 욕심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죽음이라는 이름으로 슬그머니 그들에 앞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벽을을 넘겠다는 꿈과 희망이 담긴, 가장 사람냄새나는  이야기가 영웅의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3. 인간의 벽

 

《이윤기의 그리스로마 영웅열전1》에서 특히나 테세우스와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이야기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테세우스 이야기는 신화의 인물인 테세우스가 인간으로 분류되어 있다는 점이 재미있었습니다.

아마도 테세우스는 신의 세계에서부터 분리된 첫 인간이었나봅니다.

미노스 왕과 미노타우르스, 그리고 헤라클레스가 테세우스보다 반 세대정도 앞서있지만 그들의 이야기는 신화에 속합니다.

하지만 테세우스는 신화에도 등장하지만, 플루타크 영웅전을 통해 인간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그는 왕이 되기 전까지는 한계를 몰랐습니다.

그래서 그때의 이야기는 신화로써 우리에게 신화로써 전해내려옵니다.

하지만 그가 왕이 되고 모든 것을 이루자 그는 다시 바닥으로 내려가게 됩니다.

왕의 자리도 잃어버리고 길을 떠돌다 죽음을 맞는, 비참한 모습으로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정복왕 알렉산드로스의 이야기는 신이 되고자 했던 한 인간의 모습으로 그려졌습니다.

알렉산드로스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제자였다고 합니다.

그가 단지 무지하고 잔혹한 정벌자가 아니라 그 나름의 철학이 바탕이 된 덕이 있는 군주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알렉산드로스조차 인간으로서의 한계를 느꼈나봅니다.

그는 말년에 가서 자신과 디오니소스를 동일시 했다고 하는데, 아마도 그도 죽음이 두려웠었나봅니다.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 죽고, 다시 부활하기를 반복하는 디오니소스가 되고 싶었던 것을 보면 말입니다.

 

테세우스와 알렉산드로스는 인간으로서 가능한 최고의 위치에까지 올라갔었습니다.

민중의 영웅이었고, 슬기로운 군주였고, 세계를 제패한 야심가였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유한한 삶에 대해 절망했습니다.

영원히 죽지 않는 신이 되고 싶었지만, 그들은 인간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제한된 시간 속에서 살아가는데 만족해야 했습니다.

이런 영웅들의 모습에서, 진정한 인간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언제까지나 영원을 꿈꾸는 순수함을 말입니다.

 

 

+

 

미궁이란 무엇인가?

미혹이다.

미혹을 깨뜨리는 것은 무엇인가?

'앎'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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