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쟁이 빌리 비룡소의 그림동화 166
앤서니 브라운 지음, 김경미 옮김 / 비룡소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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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으로 가득찬 빌리,

그 누구도 자기가 하는 걱정을 이해해주지 못한다.

그러던 어느날 할머니댁에서 잠자게 되었는데 더 걱정이 많이 생겨 잠들지 못한다.

할머니는 "참 좋은 상상이로구나"하며 빌리를 존중하고 공감해주면서 해결책까지 제시해준다.

할머니들의 삶의 지혜와 여유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엄마와 아빠는 그저 일하기 바빠서 아이의 마음을 공감해주지 못하고 있다.

이만한 나이에 두려움이나 걱정거리는 상상에서 시작한다고 한다.

두려워하는 것, 걱정하는 것 이런 것을 무시하기보다는 잘 들어주고 공감해주면

아이의 상상력이 발달한다고 한다.

할머니의 공감에 아주 작은 걱정인형이라는 매체가 아이에겐 큰 도움이 되는 걸 알 수 있다.

아이는 할머니의 말을 믿는 것이다.

진짜로 걱정을 없애주는 것은 걱정인형이 아니지만 말이다.

충분한 공감이 형성되면 아이는 그 대상을 신뢰하게 된다.

그래서 그 후에 성경 말씀과 함께 기도해준다면 누구나 평안을 누릴 것이다.

'내일 일은 내일이 염려할 것이요 한 날의 괴로움은 그 날로 족하니라 (마 6:34)'

'너희 중에 누가 염려함으로 그 키를 한 자라도 더할 수 있겠느냐 (마 6:27)'

 

사실 어른들도 누군가에게 자기 고민을 털어놓는 것만으로도 그 고민이 반으로 줄어드는 것처럼 느껴진다.

아이도 자기의 속 마음을 인형에게라도 털어놓으면 그 인형은 자기가 어리석다고 나무라지도 않으면서 자기의 마음을 다 들어주고 걱정을 가져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기의 훌륭한 상담자가 되어주는 것이다. 경청은 상담의 기본이라고 한다. 그렇게 걱정을 덜어낸 아이는 고민이 줄어들고 씩씩하게 생활하게 될 것이다.

어쩜 성장한 후에도 고민은 혼자 가지고 끙끙 앓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털어놓는 것이 더 현명하다는 작은 진리를 발견할 수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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