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토채식 - 우리 몸에 완벽한 식사
윌 콜 지음, 정연주 옮김 / 테이스트북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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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내용을 잘 대변해주고 있었다.

케토채식은 ketone과 vegetarian이 합성된 신조어라는 것. 

포도당이 아닌 케톤(지방 대사 산물)을 몸에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도록 식사를 한다는 것과

채식이 베이스라는 것을.


책 표지 그림이 다시 한 번 말해준다. 

아보카도 반쪽에 달걀 프라이. 

지방은 많이 탄수화물을 적게 (저탄고지).


절반은 케토채식에 대해, 절반은 케토채식 레시피와 4주간의 식단을 제시한다.

첫 챕터인 ‘케토제닉의 이해’만 잘 넘어가면 무난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했을 때 우리 몸에서 반응하는 것들을

조목조목 과학논문을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그래서 논문에 사용된 용어들이 그대로 나와있다. 

다행히 내가 연구해본 분야의 용어들이 나와서 10년전으로 돌아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먼저 케토제닉은 우리몸의 생화학 원리를 이용한 것임을 거듭 강조한다.

1 케토제닉은 세포 내의 발전소인 미토콘드리아 생산을 증가시킨다.

2 염증을 감소시켜준다. 

항산화 유전자를 켜주는 Nrf-2 경로를 활성화하고, 

염증을 일으키는 COX-2 효소를 억제한다.


3 자정작용 스위치를 켜준다.

자식작용; autophagy 를 말하는 것 같다.

원문에 뭐라 적혔는지 병기를 해줬으면 차라리 나을걸

자식작용이란 말이 더 생소해서 한참을 생각했더랬다.

물론 요즘 TV program에도 어려운 용어를 써야 더 신뢰하는 눈치니.

뭐 이 정도는.


4 신경학적 개선효과가 있다.

우리 두뇌는 60%가 지방으로 구성돼 있다.

혈액 내 케톤 수치가 혈관뇌장벽을 넘으면

뇌가 케톤을 대체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게 된다. 

아침밥을 먹어야 뇌로 당분이 공급돼서 공부가 잘 된다고들 하는데

오히려 간헐적 단식을 하면

케톤이 뇌에 공급되고 정신이 맑아져서 집중력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퇴행성 신경질환 개선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5 건강한 신진 대사가 이루어진다.


6 배고프지 않고 살빼기가 가능하다.

그 외에도 심장이 건강해지고, 항암효과, 다낭성난소증후군 관리에 활용한다고 한다.


저탄고지 식사에 주의할 점도 말해준다.

고지방에만 집중해서 안 좋은 지방을 먹는 것을 철저히 경계하고 있다.

특히 가공육은 암과 여러 질병을 유발하기때문에 피하라고 말한다.  


두번째 챕터에서는 채식의 장단점을 들어서 케토제닉의 단점을 채식의 장점이 보완해줌을 말한다.

채식과 비건(Vegan; 고기, 난류, 유제품 등 모든 동물성 식품 자체를 거부하는 채식주의) 식단은

영양부족과 염증을 더 일으킬 수 있다고 말한다.

특히 통곡물 섭취에서 소화장애를 일으키는 밀 글루텐을 지적한다.

또 곡물을 섭취하면 혈당이 빠르게 높아져서 인슐린 저항성 폭풍을 일으키고

중성지방 수치를 올려서 염증을 유발한다고 설명한다. 


이 부분에 있어서 동의할 수 없는 부분이었다.

현미 같은 통곡물은 혈당이 천천히 오르기때문에

오히려 당뇨환자에게 이롭고 약을 끊어도 정상혈당이 유지된다.

현미와 혈당에 관한 SCI논문도 많은데 Brown rice를 몰랐나보다.

피틴산의 역할에 대해서도 한쪽 견해만 수용한 것 같아 아쉽다.


그 다음 여러 장에 걸쳐 케토채식에 사용될 음식들,

케토채식 실전방법과 테크닉까지, 좀더 유연하게 활용하는 방법도 제시한다.


그는 실제로 자기가 10년간 철저한 비건이었다가 케토채식을 하게 되었다.

실제 자기가 환자들의 사례를 경험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말하고있다.

그가 말하는대로 살면 정말 건강해질 것이라는 신뢰는 간다.

문제는 식재료다.

우리나라에서 자라는 식재료가 아니라서 대부분 고가의 수입재료에 의존해야한다는 것이다.

낯선 양념들과 재료들, 요리 이름에 혀를 내둘렀다. 

결론은 이런 음식 누가 만들어주면 난 케토채식 할 자신있다.

그러나 내가 요리는 못하겠다.

서양 식재료에 기반한 요리들이기 때문이다. 번역서의 한계다.



우리가 피해야 할 음식을 배제하는 것은 신체를 벌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 몸이 좋아하는 음식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뛰어난 음식의약으로 기꺼이 영양을 공급할 정도로 나 자신을 사랑할 줄 알아야한다.

케토채식
[명사] 케토제닉과 채식을 융합한 새로운 슈퍼 식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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