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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이란 무엇인가 - 하버드대 최고의 심리학 명강의
브라이언 리틀 지음, 이창신 옮김 / 김영사 / 2015년 7월
평점 :
이번에 읽은 김영사의 책은 브라이언리틀의 '성격이란 무엇인가'
요즘같이 아들러 심리학이 유행하는 때에, 현재 심리학의 거장이 이야기 하는 '성격'에 대한 책이다. 그렇다 보니 상당히 얘기를 할 것들이 많은데 심지어 요즘 유행인 <인사이드 아웃>이라는 영화도 떠오르기 때문이다 :)

일단 이러한 책은 특히나 저자의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브라이언 리틀이 어떤 인물인지를 봐야 할 듯 하다.

저자 소개를 보면 미국 유수 대학의 유명 교수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책을 읽으며 보다보면 '내가 ~에서 강의를 할 때' 라거나 '~를 대상으로 강연할 때' 등으로 본인의 강연 경험을 기반으로 또 이야기를 전개하기도 하기에 확실히 성격과 동기심리학 분야의 대가이자 굿 speaker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책을 읽으며 느낀 점은 정말 이 저자분은 실제로 강연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시기를 잘 하실 것 같다는 느낌이었다. 책 내용은 꽤나 넓은 부분을 다루고, 특히 욕망이론 등을 다룰 때는 어려운 사람이름 및 얼핏 빨리 읽다보면 모순되는 듯한 느낌의 이야기들도 많은데 이런 부분들도 독자의 입장에서 쉽게 잘 풀어 쓴 듯한 느낌이 든다.
기본적으로 이 책의 목차를 살펴보면
Chapter 1 첫인상을 의심하라 : 타인을 바라보는 방식은 어떻게 내 삶을 바꾸는가
Chapter 2 서른 살이 되면 성격이 석고처럼 굳어지는가: 고정된 성격 특성
Chapter 3 왜 나는 가정과 직장에서 전혀 다른 사람이 되는가: 나답지 않은 행동에 대하여
Chapter 4 양파와 아보카도: 타인을 의식하는 정도가 삶에 미치는 영향
Chapter 5 삶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다는 믿음에 대하여: 주도적 삶의 모순
Chapter 6 강인하고 건강하게 : 성격과 건강
Chapter 7 나 홀로 영웅의 허상 : 창조적인 사람은 행복할까
Chapter 8 나는 어디에 있는가 : 성격과 장소의 궁합
Chapter 9 목표가 행복과 불행에 관여하는 방식 : 목표 추구와 행복
Chapte 10 서로 다른 두 자아와 잘사는 법 : 자아 성찰
이렇게 총 10챕터로 되어 있는데, 성격에 대한 이야기를 상당히 다양한 각도에서 풀어냄을 알 수 있다. 각 장들마다 내 전공에 도움이 되는 내용들도 많았고 그래서 기억에 남는 부분이 많은데, 여기서 그런 부분을 스포일러 할 수는 없고, 재미있던 검사 하나를 찍어 소개해 본다.

위의 검사는 간단히 자신의 내적 개인 조절 정도를 알아보는 것이다. 자신을 해 보고 자신이 어느 정도인지 알아 볼 수 있다. 뒤에서는 이 조절 검사 후 자신의 기질에 대해서 내향/외향 과의 차이를 명확히 얘기해 주기도 하는데, 아무튼 나는 이 검사 결과 68점으로 내적 조절이 높은 편으로 나왔다.

한 부분만 더 소개를 해본다면 우리 인생에서 흔히들 간과하고 있는 것이 바로 '수면'인데 그 수면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장이다. 뇌과학적으로도 수면의 중요성이 날로 밝혀지고 있으며, 이제 밤을 새며 더 공부하느니 잠을 자는게 그때까지 공부한 걸 저장시키는데 훨씬 효율적이고 실제 결과도 좋다는 건 어느 정도 상식이 되고 있다. 여기서는 이런 수면의 패턴 및 그 방법이 성격에 어떻게 영향을 줄 수 있는지를 이야기 한다. 그리고 한 발 더 나아가서 어떠한 기질을 가진 이의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도.
대개 이 책에서 제일 많이 나오는 말은 자기 자신과 마주보며 느끼는 자신의 성격유형을 알라 는 것이다. 그리고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자꾸 영화 <인사이드 아웃>이 생각났는데, 이 책이 영화를 보충설명해주면서 영화에서 다루느라고 러프했거나 조금 오해를 할 수 있게 한 부분들을 고쳐주는 느낌도 들었다. 아마도 이 책을 읽은 지금 같은 영화를 봐서 그렇겠지만 이 책을 읽는 독자는 인사이드 아웃도 함께 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반대도 마찬가지고 ㅎ
그럼 마지막으로 몇 문장 정리를 하고 리뷰를 마쳐 본다 :)
당신은 자신을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는가? 식당에서 맞은편에 앉은 낯선 사람은 어떤 사람 같은가? 자신과 타인을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당신은 사람들을 ‘유형화’하는 성격 테스트를 해봤지만 당신이나 주변 사람을 설명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나와 타인을 바라보는 새로운 방법이 아쉽다. 그렇다면 성격심리학자들이 일명 ‘개인 구성개념’이라 부르는, 당신이 당신 스스로와 타인을 바라보는 전형적인 방식부터 자세히 들여다보자. 타인을 이해하는 방식을 보면 타인뿐 아니라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알 수 있다. 개인 구성개념은 그 사람의 삶의 질에도, 일상에서 느끼고 행동하는 방식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신경성 검사에서 높은 점수가 나온 사람은 쉽게 불안하고 우울해지며 남을 지나치게 의 식하고 감정에 상처를 잘 받는다. 반면에 정반대인 사람, 즉 ‘안정된’ 사람은 일상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변수에 덜 상처 받고 더 씩씩하게 대처한다. (중략) 그러나 이번에도 이 척 도의 ‘양극단’에서 손익을 따져봐야 한다. 대체 어떤 선택 압력을 받아 신경과민 인간이 출현 하게 되었을까? 나는 민감성이 핵심이라고 본다. 민감성은 사람을 허약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인간이 진화하기 시작할 때부터 대단히 중요한 적응 기능도 수행해왔다. 위태로운 환경 속에 서 특히 위협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람의 역할이 중요했다. 신경과민인 사람은 자기 집단에 다가올 위험을 알리기도 하지만 자신도 포식자를 감지하고 피할 확률이 높았다. 반면에 그보 다 행복하고 성격이 안정된 동료들은 먹이가 되기 쉬웠다. 비록 지금은 위협의 성격이 그때 와 다르지만, 위협은 여전히 존재하고 민감한 신경은 자신을 보호하는 기능을 계속 수행할 수도 있다. --- p.61
술은 적어도 처음에는 흥분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외향적인 사람은 포도주를 두어 잔 마시 면 흥분이 최적의 수준보다 아래로 내려갈 수 있고, 반면에 내향적인 사람은 최적의 흥분에 가까워져 의외로 수다스러워질 수 있다. 흥분제로서 커피는 정반대 효과를 낸다. 커피를 두 잔 정도 마시면 외향적인 사람은 업무를 더 효율적으로 수행하는 반면, 내향적인 사람은 업 무 능력이 떨어진다. 업무가 ‘양적인’ 것이거나 시간에 쫓길 때, 업무 능력 저하는 두드러진 다. 내향적인 사람이 회의 전에 커피를 두어 잔 마시면 힘들 수도 있다. 특히 예산안이나 자 료 분석 또는 그와 비슷한 양적인 문제를 두고 의견을 속사포처럼 쏘아대는 토론이라면 더욱 그렇다. 똑같은 회의에서 외향적인 직원은 카페인 효과 덕에, 내향적인 동료 눈에는 착각일 뿐인 능력을 발휘할 공산이 크다.
나와 나 자신이 서로 다른 배역을 연기한다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나는 개인 구성개념으로 자아를 해석하고, 내가 해석한 자아는 갇힌 채 밖으로 나갈 엄두를 내지 못할 수도 있다. 아 니면 원래 성격과 다르게 행동하면서 편안한 원래의 나를 버릴 수도 있다. 또는 원치 않는 강압적 상황에 떠밀려 내 참모습과 전혀 다르게 행동하는 경우도 있다. 어쩌면 ‘나는 원래 이 런 사람’이라는 생각을 바꾸는 핵심 목표에 몰두하다가 새로운 자아가 만들어질 수도 있다. 나와 나 자신 사이에 이런 일들이 벌어진다면 배우는 것은 많겠지만 힘들어질 수 있다. 나와 나 자신은 어떤 식으로든 화해가 필요하다.
그대, 나 자신이여, 그대가 마지막 춤을 나와 함께 추는 건 필연이자 나의 소망. 서투르면 어떤가. 지금까지 우리는 서로를 잘 아는걸. 서로 끌어안고 소중함을 느낄 수 있기를... 그렇다면 낭만적이면서 이성적이겠지. 하지만 사랑의 열병에 그치면 곤란해. 이건 정말 중요한 일이어야해. 그건, 그러니까 이 삶은 의미가 있어야 한다고.
자기지시적 존중일지언정 존중은 필수. 마음은 평온하고, 편안하고, 성실과 노력이 느껴지면 좋겠지. 조금 즐겁기도 하다면 좋을 거야. 잊지 마. 누군가 너를 안다면, 너를 진짜로 기억하고 안다면, 특히 네가 어떻게 춤추는지 안다면, 그건 바로 나라는 것을. 나, 오직 나, 나뿐이야. 차, 차, 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