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이란 무엇인가 - 하버드대 최고의 심리학 명강의
브라이언 리틀 지음, 이창신 옮김 / 김영사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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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이란 무엇인가

작가
브라이언 리틀
출판
김영사
발매
2015.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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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 읽은 김영사의 책은 브라이언리틀의 '성격이란 무엇인가'


요즘같이 아들러 심리학이 유행하는 때에, 현재 심리학의 거장이 이야기 하는 '성격'에 대한 책이다. 그렇다 보니 상당히 얘기를 할 것들이 많은데  심지어 요즘 유행인 <인사이드 아웃>이라는 영화도 떠오르기 때문이다 :)



일단 이러한 책은 특히나 저자의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브라이언 리틀이 어떤 인물인지를 봐야 할 듯 하다. 

저자 소개를 보면 미국 유수 대학의 유명 교수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책을 읽으며 보다보면 '내가 ~에서 강의를 할 때' 라거나 '~를 대상으로 강연할 때' 등으로 본인의 강연 경험을 기반으로 또 이야기를 전개하기도 하기에 확실히 성격과 동기심리학 분야의 대가이자 굿 speaker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책을 읽으며 느낀 점은 정말 이 저자분은 실제로 강연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시기를 잘 하실 것 같다는 느낌이었다. 책 내용은 꽤나 넓은 부분을 다루고, 특히 욕망이론 등을 다룰 때는 어려운 사람이름 및 얼핏 빨리 읽다보면 모순되는 듯한 느낌의 이야기들도 많은데 이런 부분들도 독자의 입장에서 쉽게 잘 풀어 쓴 듯한 느낌이 든다. 


기본적으로 이 책의 목차를 살펴보면

Chapter 1 첫인상을 의심하라 : 타인을 바라보는 방식은 어떻게 내 삶을 바꾸는가 
Chapter 2 서른 살이 되면 성격이 석고처럼 굳어지는가: 고정된 성격 특성 
Chapter 3 왜 나는 가정과 직장에서 전혀 다른 사람이 되는가: 나답지 않은 행동에 대하여 
Chapter 4 양파와 아보카도: 타인을 의식하는 정도가 삶에 미치는 영향 
Chapter 5 삶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다는 믿음에 대하여: 주도적 삶의 모순 
Chapter 6 강인하고 건강하게 : 성격과 건강 
Chapter 7 나 홀로 영웅의 허상 : 창조적인 사람은 행복할까 
Chapter 8 나는 어디에 있는가 : 성격과 장소의 궁합 
Chapter 9 목표가 행복과 불행에 관여하는 방식 : 목표 추구와 행복 
Chapte 10 서로 다른 두 자아와 잘사는 법 : 자아 성찰 


이렇게 총 10챕터로 되어 있는데, 성격에 대한 이야기를 상당히 다양한 각도에서 풀어냄을 알 수 있다. 각 장들마다 내 전공에 도움이 되는 내용들도 많았고 그래서 기억에 남는 부분이 많은데, 여기서 그런 부분을 스포일러 할 수는 없고, 재미있던 검사 하나를 찍어 소개해 본다.


위의 검사는 간단히 자신의 내적 개인 조절 정도를 알아보는 것이다. 자신을 해 보고 자신이 어느 정도인지 알아 볼 수 있다. 뒤에서는 이 조절 검사 후 자신의 기질에 대해서 내향/외향 과의 차이를 명확히 얘기해 주기도 하는데, 아무튼 나는 이 검사 결과 68점으로 내적 조절이 높은 편으로 나왔다. 



한 부분만 더 소개를 해본다면 우리 인생에서 흔히들 간과하고 있는 것이 바로 '수면'인데 그 수면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장이다. 뇌과학적으로도 수면의 중요성이 날로 밝혀지고 있으며, 이제 밤을 새며 더 공부하느니 잠을 자는게 그때까지 공부한 걸 저장시키는데 훨씬 효율적이고 실제 결과도 좋다는 건 어느 정도 상식이 되고 있다. 여기서는 이런 수면의 패턴 및 그 방법이 성격에 어떻게 영향을 줄 수 있는지를 이야기 한다. 그리고 한 발 더 나아가서 어떠한 기질을 가진 이의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도. 


대개 이 책에서 제일 많이 나오는 말은 자기 자신과 마주보며 느끼는 자신의 성격유형을 알라 는 것이다. 그리고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자꾸 영화 <인사이드 아웃>이 생각났는데, 이 책이 영화를 보충설명해주면서 영화에서 다루느라고 러프했거나 조금 오해를 할 수 있게 한 부분들을 고쳐주는 느낌도 들었다. 아마도 이 책을 읽은 지금 같은 영화를 봐서 그렇겠지만 이 책을 읽는 독자는 인사이드 아웃도 함께 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반대도 마찬가지고 ㅎ

그럼 마지막으로 몇 문장 정리를 하고 리뷰를 마쳐 본다 :)


당신은 자신을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는가? 식당에서 맞은편에 앉은 낯선 사람은 어떤 사람 같은가? 자신과 타인을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당신은 사람들을 ‘유형화’하는 성격 테스트를 해봤지만 당신이나 주변 사람을 설명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나와 타인을 바라보는 새로운 방법이 아쉽다. 그렇다면 성격심리학자들이 일명 ‘개인 구성개념’이라 부르는, 당신이 당신 스스로와 타인을 바라보는 전형적인 방식부터 자세히 들여다보자. 타인을 이해하는 방식을 보면 타인뿐 아니라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알 수 있다. 개인 구성개념은 그 사람의 삶의 질에도, 일상에서 느끼고 행동하는 방식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신경성 검사에서 높은 점수가 나온 사람은 쉽게 불안하고 우울해지며 남을 지나치게 의 식하고 감정에 상처를 잘 받는다. 반면에 정반대인 사람, 즉 ‘안정된’ 사람은 일상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변수에 덜 상처 받고 더 씩씩하게 대처한다. (중략) 그러나 이번에도 이 척 도의 ‘양극단’에서 손익을 따져봐야 한다. 대체 어떤 선택 압력을 받아 신경과민 인간이 출현 하게 되었을까? 나는 민감성이 핵심이라고 본다. 민감성은 사람을 허약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인간이 진화하기 시작할 때부터 대단히 중요한 적응 기능도 수행해왔다. 위태로운 환경 속에 서 특히 위협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람의 역할이 중요했다. 신경과민인 사람은 자기 집단에 다가올 위험을 알리기도 하지만 자신도 포식자를 감지하고 피할 확률이 높았다. 반면에 그보 다 행복하고 성격이 안정된 동료들은 먹이가 되기 쉬웠다. 비록 지금은 위협의 성격이 그때 와 다르지만, 위협은 여전히 존재하고 민감한 신경은 자신을 보호하는 기능을 계속 수행할 수도 있다. --- p.61 

술은 적어도 처음에는 흥분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외향적인 사람은 포도주를 두어 잔 마시 면 흥분이 최적의 수준보다 아래로 내려갈 수 있고, 반면에 내향적인 사람은 최적의 흥분에 가까워져 의외로 수다스러워질 수 있다. 흥분제로서 커피는 정반대 효과를 낸다. 커피를 두 잔 정도 마시면 외향적인 사람은 업무를 더 효율적으로 수행하는 반면, 내향적인 사람은 업 무 능력이 떨어진다. 업무가 ‘양적인’ 것이거나 시간에 쫓길 때, 업무 능력 저하는 두드러진 다. 내향적인 사람이 회의 전에 커피를 두어 잔 마시면 힘들 수도 있다. 특히 예산안이나 자 료 분석 또는 그와 비슷한 양적인 문제를 두고 의견을 속사포처럼 쏘아대는 토론이라면 더욱 그렇다. 똑같은 회의에서 외향적인 직원은 카페인 효과 덕에, 내향적인 동료 눈에는 착각일 뿐인 능력을 발휘할 공산이 크다. 


나와 나 자신이 서로 다른 배역을 연기한다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나는 개인 구성개념으로 자아를 해석하고, 내가 해석한 자아는 갇힌 채 밖으로 나갈 엄두를 내지 못할 수도 있다. 아 니면 원래 성격과 다르게 행동하면서 편안한 원래의 나를 버릴 수도 있다. 또는 원치 않는 강압적 상황에 떠밀려 내 참모습과 전혀 다르게 행동하는 경우도 있다. 어쩌면 ‘나는 원래 이 런 사람’이라는 생각을 바꾸는 핵심 목표에 몰두하다가 새로운 자아가 만들어질 수도 있다. 나와 나 자신 사이에 이런 일들이 벌어진다면 배우는 것은 많겠지만 힘들어질 수 있다. 나와 나 자신은 어떤 식으로든 화해가 필요하다. 

그대, 나 자신이여, 그대가 마지막 춤을 나와 함께 추는 건 필연이자 나의 소망. 서투르면 어떤가. 지금까지 우리는 서로를 잘 아는걸. 서로 끌어안고 소중함을 느낄 수 있기를... 그렇다면 낭만적이면서 이성적이겠지. 하지만 사랑의 열병에 그치면 곤란해. 이건 정말 중요한 일이어야해. 그건, 그러니까 이 삶은 의미가 있어야 한다고.

 자기지시적 존중일지언정 존중은 필수. 마음은 평온하고, 편안하고, 성실과 노력이 느껴지면 좋겠지. 조금 즐겁기도 하다면 좋을 거야. 잊지 마. 누군가 너를 안다면, 너를 진짜로 기억하고 안다면, 특히 네가 어떻게 춤추는지 안다면, 그건 바로 나라는 것을. 나, 오직 나, 나뿐이야. 차, 차,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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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를 바꾼 공학, 공학을 바꾼 뇌 - 뇌공학의 현재와 미래
임창환 지음 / Mid(엠아이디)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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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를 바꾼 공학 공학을 바꾼 뇌

작가
임창환
출판
MID
발매
2015.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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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새로나온 뇌과학 책을 보았다. 마음의 미래와 뇌의 배신이란 책을 읽은게 벌써 2달 가량 됐으니 두 달 만에 읽은 셈. 이름하여 뇌를 바꾼 공학 공학을 바꾼 뇌!


나는 물론 공학 베이스의 뇌과학자는 아니기에 '뇌공학'은 내게 바로 '인공지능'으로 다가온다. 이 책을 읽어 보니 물론 다양한 부분을 다루어서 내 생각의 지평을 넓혀주긴 했다. 



표지에서부터 진하게 느껴지는 인공지능 냄새. 실제로 뇌공학이 가져온 다양한 부분을 다루는데 목차는 다음과 같다. 


Chapter 01 꿈을 저장할 수 있을까? 
― 드림 레코더 
Chapter 02 생각을 읽는 기계 
― 뇌-컴퓨터 접속 
Chapter 03 목소리 없는 대화 
― 생각으로 쓰는 타자기 
Chapter 04 컴퓨터가 부리는 독심술 
― 감성 인터페이스 
Chapter 05 내 머릿속의 매트릭스 
― 자가발전 브레인 임플란트 
Chapter 06 보다 빠르게, 보다 정밀하게 
― 뇌기능영상 기술의 발전 
Chapter 07 뇌는 진실만을 말한다 
― 거짓말 탐지 MRI 
Chapter 08 뇌신경 지도를 그린다! 
― 인간 커넥톰 프로젝트 
Chapter 09 슈퍼컴퓨터로 치매 예방! 
― 첨단 뇌영상 분석기술 
Chapter 10 빛과 소리로 뇌를 조절한다 
― 뇌조절 기술 
Chapter 11 스스로 뇌를 조절한다! 
― 뉴로피드백 
Chapter 12 뇌를 닮은 기계 
― 뇌모방 기계 
Chapter 13 뇌공학의 미래


이제 지은이를 한 번 알아보지 않으면 안되는데 이 책의 지은이는 내가 세미나에서도 뵌 적이 있떤 한양대 임창환 교수님 이었다. 

한양대는 뇌공학을 하는데 상당히 투자를 하는 편으로 알고 있는데 이 교수님은 그 바쁜 와중에 이런 책도 쓰시다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이 책은 깊이 다루는 책은 아니고 뇌공학이랑 분야의 각 적용을 가볍게 이야기 해준다. 



뒤의 추천사들ㄹ이 상당히 독특했는데, 각 뇌과학회의 자리를 맡고 계시는 교수님들과 과학동아 기자이신 윤신영 님이었다. 추천사를 보면 이 책에 대한 개괄적 지식을 얻는다는 생각에 찍어 보았다. 




책 내용이야 마구 언급할 수는 없지만 기본적으로 상당히 큰 글씨에 쉽게 읽히게 되어있으며 중간중간 여유의 그림도 있는 모습이다. 그걸 보이고자 한 장 찍어 본 사진이고, 이런 식으로 이 책은 각 챕터마다 인터페이스, MRI 등 각 뇌공학장비들에 대한 이야기 및 그 연구 동향을 이야기한다. 

 

이 책을 읽으며 든 소감은, 요즘같이 신문에 뇌공학 장비에 대한 기사가 많이 나오는 시기에 이 책 하나로 상당히 탄탄한 베이스를 갖출 수 있겠다 싶다는 생각이 먼저다. 이 책은 용어설명이 꽤 친절해서 이 책을 읽고 나면 대개 기본적은 단어들은 쉽게 숙지가 되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 외에도 여러 중요한, 그리고 놀라운 기술들도 책에서 다룬다. 그래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고 마지막으로 이 책은 먼 미래가 아닌 가까운 미래를 이야기 하기에 관련 종사자들이 읽으면 바로 적용 가능한 지식들이 있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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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돌파할 것인가 - 저성장 시대, 기적의 생존 전략
김현철 지음 / 다산북스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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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지금 사는 시대는 '저성장시대'에 돌입해 있다. 이는 하루이틀의 일이 아닌 상황이 되고 있지만 여전히 앞으로의 미래도 꽤나 불투명해 어떻게 진행이 될 지 알수가 없는 상황이다. 


이번에 읽은 책, '어떻게 돌파할 것인가'는 이러한 저성장시대에 우리가 가져야 할 자세, 특히 기업 들이 가져야 할 자세 등을 다루는 책이다. 우리 나라에서 흔히들 하는 얘기로 우리나라 문화 경제 등은 일본의 그것을 답습하는 형태로 나타난다고 하는데, 실제로 그런 부분이 많다 보니 이 책에서는 일본이 저성장시대때 어떤 식으로 헤쳐 나가고 행했는지를 가지고 우리나라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식으로 진행이 된다. 




이 책에 대한 내용이 본문 내용 일부를 발췌한 뒷 출판사 소개란에 잘 나와있어서 이렇게 남겨본다. 다시 한 번 정리하여 이 책은 '일본의 실패에서 배워보는 한국 기업의 저성장기 대응 방안'이다.


그러면 이러한 이야기를 진행하는 저자는 어떤 사람인고 하니 한국 최고의 일본 전문가이자 국제대학원 교수셨다. 



저자의 약력을 보면 아, 이러한 글이 탄생한 배경이 확실하구나 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보시면 일본에서도 교수를 역임했던 경력이 있다는게 이 글의 전개에서 굉장히 중요하다. 책을 읽다보면 확실히 저자는 레퍼런스 이외에 자신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이야기를 풀어내는데 여기서 기인한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 



책 내용을 마구 얘기해서는 안되겠지만 '뉴코크' 라는, 실패한 전략으로 유명한 것에 대한 이야기가 재미있었어서 특별히 한 장만 찍어 두었다. 실제로 여기서 얘기하는 것은 신제품을 낼 때 집중해야 할 원칙! 그리고 그걸 벗어나게 만들어서 정확하게 실패한 뉴코크에 대한 이야기인데, 이 이야기를 한 발 전진시켜 저성장시대에 새로운 것을 탄생시키는 것에 대해 진행시킨다. 


이 책은 이러한 식으로 총 9가지 전략을 이야기 하며 마무리를 하고 끝낸다. 요즘같은 스타트업이 발달하는 시대에 상당히 많은 사람들에게 읽힐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었고, 마지막으로 단점을 짚어본다면 독자층이 넓을 수는 없는 책이라는 점. 그리고 어떤 부분에서는 비약이 있는게 아닐까? 생각이 들 정도로 급진적 전개를 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책을 읽는 독자라면 기본적으로 비판적 시각을 가진 채 읽을 걸 생각하니 상당히 실용서적으로 도움이 될 만 하다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으로 몇 구절 남기고 리뷰를 마친다.


저성장기가 되면 소비자들은 변하기 시작한다. 저성장으로 인해 소득이 줄어듦에 따라 소비자들은 더 이상 높은 가격을 감내하지 않는다. 소득이 빠듯하니 오히려 저가격 제품을 선호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가격 파괴적인 제품을 선호하기도 한다. 저성장기에 할인점이나 아웃렛몰, 이월 상품, 떨이 상품 등이 각광을 받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무조건 가격이 저렴한 제품만을 선호하는 것은 아니다. 경제성장기에 제품을 구매해본 경험이 축적되면서 소비자들은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선택해서 즐기게 되었다. 마음에 꼭 드는 제품이 있으면 몇 달치 월급을 모아서라도 비싼 제품을 구매하기도 하고 거꾸로 제품이 마음에 안 들면 아무리 싸더라도 구매하지 않았다. 이것이 모두 소비 경험이 축적되고 소비자의 제품 판단력이 높아짐에 따라 나타난 현상이다.
_ p.88


‘호경기도 좋고 불경기도 좋다’라는 생각은 사실 경제가 성장할 때 통용되는 생각이다. 경제가 성장할 때면 불경기를 겪더라도 결국엔 호경기가 뒤따라오고, 호경기의 크기가 불경기의 그것을 능가하기 때문이다. 거꾸로 경제가 저성장의 나락에 떨어져 경제활력이 계속해서 줄어들면 그러한 낙관적인 생각은 더 이상 통용되지 않는다. 혹독한 불경기 뒤에 미지근한 호경기가 오다가 다시 혹독한 불경기가 계속된다면 불경기도 좋다는 말은 쑥 들어가게 된다. 오히려 불경기라는 말만 들어도 모두들 치를 떤다.
이런 상황에서 물가가 계속 하락하는 디플레이션이 온다. 한국의 경영자들은 제대로 된 디플레이션을 경험해본 적이 없다. 경제가 계속 성장하는 상황 속에서 경영을 해왔기 때문에 디플레이션보다는 물가가 계속 상승하는 인플레이션을 더 많이 경험했다.


저성장기가 되면 기업 간 경쟁 양상도 고성장기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인다. 고성장기에는 시장 자체가 성장하기 때문에 기업들은 외형 성장에 치중한다. 판매 가격은 크게 떨어지지 않아서 판매량을 늘리는 쪽으로 노력하며, 판매량이 늘어나면 이익은 자연스럽게 따라서 늘어나는 경우가 많았다. 소위 양으로 승부했던 셈이다.
하지만 저성장기에는 이러한 공식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우선 기업들 간의 가격경쟁으로 판매가격이 떨어지는 데다 시장 자체가 늘어나지 않기 때문에 매출 자체도 줄어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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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의 힘 - 착한 욕망을 깨우는 그림
이명옥 지음 / 다산책방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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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표지, 강렬한 제목. 

이번에 읽은 책은 욕망의 힘 이라는 책이다. 아주 많은 수의 그림 (83장) 이 수록되어 있고 그 그림을 보며 각각 그 안의 욕망을 , 사실은 내 안에 있는 욕망을 끄집어 내는 그러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예를 들어 잭 베트리아노의 그림은 “내 안에 잠재된 성적 욕망의 정체를 비추는 거울이다. 유혹하고, 유혹받고 싶은 욕망이 욕망의 스승이라는 것을 깨닫게 한다.”(p20) 

키스 반 동겐의 《천사장의 탱고》를 보면서, 철학자 말렉 슈벨의 『욕망에 대하여』에 나오는 한 문장을 떠올린다. “최상의 욕망은 제어된 욕망이고 좋은 욕망은 절제된 욕망이다.”(p23) 


이런 식으로 진행되는데 책 자체가 그림을 보는데 쏠쏠하고 저자가 어떤 식으로 이야기하는지 보는 재미가 있는 책이다. 그러다 보니 저자에 대해 좀 알고 넘어가야 하는 책.




저자는 위와 같이 명화 등 그림을 이용해 사람을 알아가는 종류의 책을 많이 쓴 사람으로 보인다. 나는 사실 이번 책으로 처음접해봤는데 상당히 쉽게 빠르게 읽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이 책은 하루만에 다 읽어 버렸다. (물론 그림이 많고 기본적으로 심미안이 부족하다보니 빠르게 책장이 넘어간 것 같아 슬프지만...ㅜㅜㅋ)



책의 뒷장의 이 출판사 소개문이 이 책을 제대로 이야기 하는 듯 하다. 83개의 그림을 가지고 이야기 하는 것. 


이 책,  『욕망의 힘』은 4부로 나뉘어 있다. 1부 ‘사랑, 원초적 욕망’에서는 잭 베트리아노, 제임스 타소, 그뢰즈, 볼디니 등의 그림으로 성적인 욕망과 사랑, 외로움에 대해 이야기한다. 사랑을 할 때, 이별을 한 뒤에 우리 내면의 모습은 어떤 소리를 내고 있을까. 2부 ‘나쁜 욕망 극복하기’에서는 시린 네샤트, 일리야 레핀, 디에고 리베라 등의 그림을 볼 수 있다. 이기심으로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준 적은 없는가. 전쟁과 억압은 왜 생겨나는 것일까. 그림을 통해, 나쁜 욕망을 다스리는 마음가짐을 배울 수 있다. 
3부 ‘성취욕, 존재 추구에 대한 욕망’에선 우리 스스로를 어떻게 발전시켜야 하는가를, 에곤 실레, 마그리트, 고흐, 오키프 등의 그림을 보면서 느낄 수 있다. 우리 안의 성취욕이 병들지 않기 위해 우리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4부 ‘소통, 관계 회복에 대한 욕망’에는 복잡한 관계 속에서 오는 스트레스로 인해 고통 받는 사람들에게 소개하는 그림들이 있다. 수르바란, 휘슬러, 고야, 노먼 록웰의 등 보기만 해도 기쁨과 평온을 찾을 수 있는 그림들이 어긋난 관계를 회복시키도록 돕는다. 


이 책의 구성 중에 재미있던 부분이어서 찍어 둔 것으로 이 것만 봐도 이 책이 어떤 식의 구성이고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 수 있을거라 생각된다. 


오랜만에 본 미술 책이었는데, 상당히 재미있었다. 미술은 '주관'이 당연한 거라 생각한다. 그래서 그러한 시각에서 저자의 큐레이션같은 욕망 이야기를 듣는 것은 상당히 새로운 느낌이었다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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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의 의미 - 두려움 없는 은퇴, 여름날보다 충만한 인생의 가을을 위하여
폴 투르니에 지음, 강주헌 옮김 / 포이에마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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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읽은 책은 좀 독특하다. 1971년에 처음 출간된 책이기 때문이다. 제목은 '노년의 의미'. 늙어가는 것에 대한 통찰을 담은 책이다. 물론  1971년 처음 출간됐지만, 내용은 여전히 아주 적절하다. 저자는 주로 40여년 전의 서유럽의 삶을 이야기하고 그려내면서 이야기를 풀어간다. 그래서 일견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영 동떨어진 이야기를 그려내는, 지금 출간하는 이유가 없지 않을까 싶지만 사실 지금 우리나라 - 그동안 상당한 수준의 경제성장을 이루고 급속한 고령화가 진행 중인 오늘 날의 한국 사회의 현실에 더 들어맞는다는 생각이다. 아마도 이 책을 편집하신 편집자분이 굉장히 통찰력 있는 시각으로 선택한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저자는 생계와 세속적 성공을 위해 내달리던 자연의 삶에서 문화적 삶으로 전환할 것을 이야기하는게 이 책의 골자다.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결국 '일'에서 벗어나는, 해방되는 시기가 온다. 바로 은퇴인데 그 은퇴 즈음에는 지금까지 살아오던 일하는 삶이 아닌 문화적 삶, 즉 자신을 계발해서 꾸준히 진보하고 인류의 발전에 기여하며, 직업활동을 끝낸 후에도 지속될 수 있는 삶의 의미를 찾아내는 것으로 삶의 방식을 과감히 조정해야 한다고 이야기 한다. 



그래서 역시 저자에 대한 언급을 해보자면 상당히 유명한 분인 것 같다. 나는 저자 소개를 책을 다 읽은 후에 봤는데 보자마자 아~ 싶었던 부분은 '기독교가 가장 사랑한 상담자'라는 문구. 이 책의 전반은 하나님이 창조한 세상에 내려온 인간 그리고 그 인간이 늙는다는 것, 이란 시각으로 사람에 대한 얘기를 풀어놓기에 확실히 기독교의 느낌이 안 날 수 없는 책이었기 때문. 

 종교가 확실한 분들에게 더욱 이 책을 추천하는 바이다. 

이건 이 책의 뒷면에 있던 출판사에서 얘기하는 소개문인데, "평소에 삶의 의미를 찾는 법을 배우지 못한 사람은 노년에 이르러서도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할 수 있다." 라는 말이 상당히 와닿으면서 이 책 전체적으로 저자가 강조하는 부분이기에 찍어 보았다. 



목차는 간단하며 이렇게 1. 일과 여가 2. 더 인간적인 사회를 위하여 3. 노인의 운명 4. 제2의 삶 혹은 제2의 이력 5. 수용에 대하여 6. 믿음  여섯 카테고리를 가지고 늙음과 노인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간단히 기억에 남는 큰 카테고리는 다양한 관심사를 개발하는 방법, 여가활동의 중요성, 여가활동을 통해 제2의 이력으로 발전시키는 방법, 권력을 내려놓는 방법과 늙어가는 자신의 방법을 받아들이는 방법 등이다. 이 얘기들은 상당히 저자의 상담가스러움 답게 자연스럽게 전개가 되어 읽는 데 하여금 상당히 편하게 그의 이론을 받아들이며 곱씹어 보게 된다. 이 책의 저자의 문체를 드러내 준다 생각되는 한 부분이 있어 찍어 둔 게 아래 사진.


 이는 저자의 문체가 드러나기도 하고, 이 책을 읽는 독자가 다 은퇴한 노년은 아니기에 더욱 와닿는 말이었다. 사실 '경험'에 대해서는 요즘 같이 '아들러 심리학'이 유행하는 때에는 상당히 평가절하되는 경향이 있다. 경험도 나쁜 경험이 있으니 꼭 경험을 했다고 다 좋은건 아니다 라든지 이러한 얘기들은 술에 물타기 식으로 '경험'의 중요성을 쉽게 간과하게 한다. 특히나 요즘처럼 '반전', '본래 있던 상식의 파괴'와 같은 걸 좋아하는 독자층이 늘어난 세대에는 더더욱. 이러한 포스트모더니즘의 아류 같은 사회에서 그래도 나는 사라지지 말아야 할 가치가 있다고 믿는 편이다 보니 이 40년 전의 책이 복고같이 와닿으면서 좋았던 것 같다.  


 당연히 아쉬운 부분이 없진 않은데, 첫 번째는 무종교인 내게는 어쩔 수 없이 부담스럽게 다가오는 부분도 있는 '기독교적 세계관'. 그러나 반대로 그런 세계관에 대한 공부가 되어서 (마치 파스칼의 '팡세'처럼) 오히려 또 그 부분에 읽는 재미를 느낄 수 있기도 했다만. 두 번째는 저자는 수많은 책의 저자여서 그런가 상투적으로 갇힌 자신만의 이야기가 너무 확실한 느낌이어서 '인간은 이래' 하는 식의 확정을 지어놓은 상태의 전개가 느껴져서 그 부분은 사람들로 하여금 갸우뚱하게 만들 수 있을 법 했다. 예를 들어, 인간이 태어난 데는 이유가 있다 라던지(나는 과학을 전공해서 그런가 무언가에 항상 이유를 찾는 것 자체를 상당히 거북스러워 하는 편이다), 우리는 태어난 이상 어떤 '과제'를 해야 한다! 라는 것이던지 (물론 부드럽게 해석해서는 충분히 이해는 가는 부분이었지만 그냥 내 스타일이 아니었나보다).

 세 번째는 한국의 책이 아니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느껴지는 기시감은 있다. 그러나 40년 전의 서유럽은 상당히 한국과 유사한 면이 많아서 이를 차치하고 봐도 되는 책이었다 생각이 된다. 


마지막으로 이 책의 몇 가지 밑줄을 남기며 리뷰를 마친다. 


얼마 전만 해도, 어린아이는 식탁에서 말을 하지 않는 게 원칙이었다. 어른들이 옆에서 대화하더라도 어린아이는 그 대화에 끼어들 수 없었다. 요즘에는 노인에게 그 원칙이 적용되는 듯하다. 적잖은 가족에서 어린아이와 어른이 각자의 의견을 요란하게 표현하며 입씨름을 벌이지만, 노인에게는 말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 노인에게도 의견이 있을 거라고 누구도 번거롭게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노인은 자신이 시대에 뒤떨어져서 조금도 중요하지 않은 존재로 전락했다는 좌절감에 빠진다. 게다가 과거에 어린아이에게 그랬듯이, 주변 사람들이 노인에게 건네는 말투까지 달라진다. 짐짓 겸손한 체하며 친절하고 다정하게 말하지만, 그럴듯한 대답은 기대하지 않는다는 말투이다. --- p.123

나이가 들어도 우리는 대체로 과거의 모습을 유지하는 게 사실이지만, 성격적 특징은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게 마련이다. 너그러웠던 사람은 더욱 너그러워지고, 고집불통이던 사람은 거의 폭군으로 변하며, 소극적인 사람은 더욱 소극적이게 된다. --- p.252~253

더 이상 명령하거나 지시하지 않고 권위를 행사하지 않아야 진정으로 은퇴를 받아들인 것이다. 은퇴는 계급사회에서 완전히 벗어나서, 계급도 없고 지위도 없고 정해진 역할도 없는 다른 세계로 들어가는 것이다. 늙은 정치인들처럼 젊음을 한없이 연장하는 게 아니다. --- p.270

매번 우리는 모든 것의 끝인 것처럼 성공을 맛본다. 하지만 성공은 뒷걸음질치고 멀어진다. 성공 자체가 제한적이고 불완전한 것이다. 르클레르크 신부는 노년의 즐거움을 다룬 멋진 책에서 “끝에 이르면 … 인간의 삶은 대단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 p.325

아름다운 노년을 위해서는 내려놓기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내려놓기는 힘을 추구하는 의지로부터의 해방이다. … 하나님은 강력한 손으로 우리를 다시 붙잡고, 우리는 다시 하나님에게 모든 것을 맡긴다. 이런 불완전한 내려놓기를 통해 우리는 행동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노년을 조금씩 준비해간다.
하나님에게 모든 것을 맡기는 내려놓기는, 나에게는 세상을 등진다는 뜻이 전혀 아니다. 오히려 더 폭넓고 더 깊이 세상에 관심을 갖는다는 뜻이다. --- p.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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