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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명상 - 죽음에 관한
김영현 지음 / 시간여행 / 2015년 11월
평점 :
오늘 읽은 책은 '죽음에 관한 유쾌한 명상'. 시간여행측의 제공을 받아서 읽게 된 도서이다.
혹자는 '죽음'을 어둡게, 그리고 가장 부정적인 것으로만 떠올릴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요즘 이야기도 하듯, 죽음을 그저 부정적으로만 바라보고 피해야 하는 대상으로 생각하는 것은 상당히 어리석은 행동이다. 지금 생을 더 빛나게 해줌에도 '모든 것엔 끝이 있기' 때문이기에. (이 따옴표문장은 책에서 나온 문장이다. 책의 가장 중심을 관통하는 문장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에 대한 내용을 밝히는 건 소설가 김영현 님에 대한 예의가 아니고, 간략한 책 소개와 내 느낌을 적어보고자 한다.
책 소개에는 역시 저자 소개가 빠질 수 없기에 저자 소개를 가지고 왔다.
소설가 김영현 씨는 상당히 많은 저작을 남기신 소설가이자, 꽤 활발한 활동을 하시던, 최근에는 칩거중이시면서 창작에 전념하고 계시다 하지만 그래도 활동이 많으셨던 분이다. 이 소설가가 쓴 '죽음'에 대한 이야기집은 그래서 현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감각적인 측면을 제공해 주는게 가능하단 생각이든다.
소설가 이기에 건드릴 수 있는 '과학'을 넘어서는 어떤 느낌을 글로 풀어내는 것. 그러한 것들이 이 책에는 담겨있었다.
책 내용은 전체적으로 '모든 것엔 끝이 있다'라는 것, 아이 때는 몰랐던 이를 어른이 되어 깨달으면서 죽음을 피해야 할 대상으로만 생각하는게 아니라, 오는게 당연하니 죽음을 불안해하지 말고 그 불안을 인정하고 함께 살아가는, 거기서 유쾌한 명상이 시작되는 여러 부분들을 많은 꼭지로 나누어 이야기를 한다.
그 중에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이자 이 책을 관통하는 두 부분이 있어서 한 부분은 직접 적어 보고 한 부분은 책으로 가져와 보았다. (150, 151쪽의 내용들이다. )
먼저 150쪽,
...........자기 삶을 꾸리는 주체는 궁극적으로 자기이며 의미 발견을 해야 하는 것도 자기이다. 신은 단지 수많은 기회를 제공해주었을 뿐이다. 오늘날처럼 심각한 가치 혼란을 겪는 시대에, “삶의 의미는 내가 물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대답해야 하는 무엇이다.”라는 빅터 프랭클의 말은 우리에게 인생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깊이 생각해보게 한다.....
인생을 완주한 자들에게 주어지는 죽음이란 꽃다발을, 누구에게나 주어지며 내 삶의 의미에 방점을 찍어주는 것이란 말이다. 그리고 마지막 빅터 프랭클의 문장을 인용하여 삶을 대하는 능동적 자세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 이 부분이 내게 상당히 많은 생각할 거리를 주었다. 거기에 바로 이어져서 새로운 챕터로 나오는 게 151쪽, 바로 위의 사진 부분이다.
이 장에서 다루는 내용 자체가 마음에 들어서 제목을 사진으로 찍어 올려 둔 것인데 '불멸'을 다루는 많은 작품에서 주어지는 주제의식을 통렬하게 꿰뚫는다. 거기에 사랑 - 불멸, 이렇게 연결짓는 에로스 사고가 상당히 재미있었다.
이 책은 확실히 많은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고, 우리가 흔히 생각하지 않는 죽음에 대한 명상을 하게 해준다. 오랜만에 소설가의 시선으로 보는 죽음을 느껴본 듯 하여 좋은 시간이었다. 마지막으로 이 책에 대한 소개영상도 있기에 이를 첨부해 보며 리뷰를 마친다.